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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교수의 인생 경제학 - 투자와 지불의 법칙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수성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평점 :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뜻을 알았다는 의미로 흔히 50살이 되었을 때를 표현하는 단어다. 올해 난 지천명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하늘의 뜻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유일하게 절감하는 것은 인생은 단 한 번 뿐임을.... 늦게 알았거나 몰랐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가능성은 줄어들고 아름다운 마무리가 어떤 것인지 더 관심이 가야 할 나이가 되자 먼 남의 일처럼 여겨졌던 인생은 단 한 번 뿐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태산같이 다가오고 또 거부할 수 없으며 받아들여야 하지만 참 감내하기 어렵다. 누구는 한 번 뿐인 인생이니 하고 싶은대로 하다가 죽는게 최고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한 번 뿐인 인생을 어떻게 하면 보람있고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다 마무리 하는지가 더 우선일 것이다. 나 역시 후자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렇다면 인생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기회비용의 합일 것이고 그 기회비용은 내가 더 가치있다는 곳에 투자한 가치를 더한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인생을 경제적인 측면으로 비교하여 어떻게 투자할지를 설명하는 책이 나왔다. <스콧 교수의 인생경제학>이 바로 그것이다. 투자대비 최대 효율성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느 분야에 투자를 더 해야하고 또 어떤 부분은 희생을 감수해야 행복에 더 가까운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지향하는 일과 라이프스타일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은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장애물이 된다고 단언한다. 물론 돈이 행복을 유지하고 추구하는데 있어서 중요하지만 동시에 만년이 되면 돈은 더 이상 행복을 유지하고 추구하는데 필요한 존재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경제학 용어로 ‘한계효용의 법칙’을 연상케 한다.
저자는 오히려 죽음으로 인해 만기일이 정해진 인생에서 ‘행복’을 수익의 최대 목표로 삼는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관계’라고 정의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을 함께해 주며, 때로는 같이 슬퍼해줄 수 있는 사람, 인생의 고난을 같이하고 공허한 삶을 지탱하는 사람, 마지막을 함께하는 가족, 친구, 동료, 이웃 등 ‘관계’야말로 마지막까지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인생을 투자 관점에서 경제학 원리로 풀어내는 것인가보다라고 책을 펼쳤다가 인생에 대한 저자의 통찰과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인생이 어떤 것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궁금한가?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