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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번역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노경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9월
평점 :
몇 년 전 아무리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되더라도 바둑과 같은 분야는 인간의 두뇌를 도저히 이길수 없으리라던 자신감을 ‘알파고’는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물론 5번기에서 이세돌 9단이 단 한판을 이겼고 그 승리는 앞으로 두 번다시 없을 인간의 유일한 승리로 기록되어지겠지만 말이다. 그 충격으로 당시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많은 영역들에 대한 사례 나열과 분석기사가 잇따랐던 기억이 난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동시통역사와 번역가 등이었다.
최근 구글 등 유명 포털의 번역기능은 상당한 진보를 이뤄냈다. 늬앙스도 감안해 상황에 맞는 번역 결과를 내는데 놀랐지만 아무래도 원문이 가진 문맥과 상황, 그리고 배경을 감안해 적절한 어휘로 번역하는 스킬은 아직 인간의 감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결론은 아직 번역가의 일은 아직 인공지능이 완벽히 대체하는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본다.
<도서번역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는 근무시간을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데다 순수하게 자신의 능력 하나만으로 상응하는 금전적 댓가를 받을 수 있는 직업군에 속하는 도서번역가에 대한 책이고 현재 번역가를 수행하고 있는 일어 및 중국어 번역가 5명의 관한 책이다. 특히 도서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실제 도서번역가의 일상은 어떻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며 보람도 느끼고 어려움도 느낄 수밖에 없는 직업의 세계를 소개한다.
인상깊은 점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이고 그만큼 자유와 금전적 보상이 가능한 직업이라면 자신 역시 거기에 걸맞는 노력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도서번역가를 꿈꾸는 내 딸에게 좋은 조언과 귀감이 될 책이라고 본다. 아울러 나 역시 번역가라는 직업의 세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된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