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 고독은 어떻게 삶의 힘이 되는가
오가와 히토시 지음, 권혜미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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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젊은 시절 혼자 있는 것이 낯설고 견디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혼술, 혼밥 등 지금은 예의 익숙해 졌지만 불과 십여년 전만해도 난이도 높은 혼밥이라는 표현까지 하며 혼자 무언가를 하는 거에 대한 낯설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회사일이나 가족의 앞일을 결정해야 할 때 누군가의 조언은 들을 뿐....결정은 늘 혼자의 고민 속에서 내린 방향이었다. 그리고 고독은 그렇게 나쁘거나 낯선게 아니라 아직 익숙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언젠가부터 고독을 즐기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은 내 인생에 소중한 순간에 포함되어야 함을 알았고 그래서 스스로 고독할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은 나만의 생각이 그래도 나쁘진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독서의 시간이었고 그렇다면 고독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더 좋을까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특히 고독이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 고독을 무서워하거나 낯설게 여김으로서 나타나는 심리적 압박감과 고통을 자신의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을 이 책은 간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고독이 그렇게 흠이 되지도, 남들이 볼 때 이상하게 여겨질 일도 아님을 확인해 준다. 오히려 고독함으로서 얻게 되는 삶에 대한 성찰, 심리적 상처를 보듬고 돋아난 굳은 살로 훌륭한 멘탈을 선물로 받는 결과를 얻게 될 것임을 알 수 있고 이 책은 그 빛나는 결과를 얻게 될 훌륭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파스칼, 니체, 노자, 버트란드 러셀, 몽테뉴처럼 세계 지성사를 이끈 철학가들은 한결같이 고독 속에서 인류를 밝힐 진리를 찾아냈다. 좋다. 굳이 철학자를 손꼽아 보지 않더라도 우리의 모든 결정과 고민은 혼자 감내하고 그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 결국 고독은 우리에게 벗과 같은 관계다. 우리에게 고독은 친구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 사귀기 쉽지 않지만 일단 사귀면 평생을 함께할 든든한 친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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