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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 - 서울대 체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최강의 컨디션 회복법
김유겸.최승홍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오늘도 변함없이 거북목에 목디스크 증세로 병원에 다녀왔다. 젊은 시절 허리 디스크가 삐져나오면서 시작된 허리통증이 늘 주기적으로 내 삶을 지배했다면 이제 또하나 목디스크가 추가된 셈이다. 그런데 고약하기가 이를데 없다. 특히 목디스크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팔저림 통증은 지속성이 높아서 심하게 말하면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아프다. 목디스크로 우울증이 왔다는 환자들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영원히 젊을 것이라 믿고 또 나만은 비켜 갈 것이라 여겼던 통증, 이젠 나이가 들어 근육량은 줄어드는데 생활에서 습관화 된 나쁜 자세는 여전하니 버텨 낼 재간이 없다 보다.
몸이 아프면서 눈여겨 보니 시중에는 상당히 많은 통증 완화 관련 책들이 나와 있다. 그만큼 나쁜 자세, 가장 주범은 스마트폰의 장시간 이용에 따른 목디스크가 아닐까 싶지만 현대인들은 신체 어느 한군데는 고장나 있는게 분명하다.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은 신체적 통증이 일상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시작하는 요즘 선택한 책이다. 우선 하루 10분이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당연하지만 자가진단테스트를 통해 지금의 내 몸 상태를 알아보니 당연히 심각한 운동부족에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결과를 확인하면서 이 책을 고르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뜨끔했던 부분은 대한민국 남자들이면 갖고 있는 편견들, 특히 “남자가 이깟 통증, 죽을 병도 아닌데 참고 살지 뭐”라고 나름 쿨(?)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가져오는 문제의 심각성이었다. 게다가 병원에서 받는 물리치료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풀어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저자의 지적은 어렴풋이 나 역시 짐작하던 바가 확인된 것이어서 고민을 더하게 한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 직면한 대다수 통증 환자들을 위해 10분 운동요법을 소개한다. 바쁘다고 아무것도 안하는 우리 직장인들한테는 10분의 투자까지 안한다면 통증 해결을 포기한다는 말일 것이다. 부담없이 하되 효과는 더 좋은, 소위 가성비 높은 운동치료를 소개하는데 허리, 목, 어깨, 무릎, 발목 등 부위는 물론 좌식 업무에 익숙한 직장인과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 가사노동, 수험생, 운전기사 등 직업별로 특징되는 통증에 대해 운동방식으로 해결할 것을 권유한다. 운동방법 역시 집에서 할 수 있을 정도로 손쉬워서 따라하기 쉽다. 물론 나 역시 지금은 병원 물리치료를 병행하지만 운동치료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통증에 힘겨워하는 독자들이라면 읽어보고 실행에 돌입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