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어휘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 적지 않다...” 이 책 서문의 첫 문장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가장 정확한 재치있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오랜 직장생활에서 변화해야 할 옛것이 있는 반면, 절대 불변의 원칙도 일정 부분 존재한다.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나한테 꼽아 보라면 단연코 업무 프로세스와 결과를 담은 문서 작성이다. 기업의 모든 업무는 일정 정도 기업문화에 따라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페이퍼(보고서)의 퀄리티에 따라 그 조직의 맨파워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회사의 경우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보고서를 보면 답답한 면이 많다. 충분히 정제된 언어로 간결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음에도 문어체식 보고서를 들고와서 대화를 해보면 그런 어휘에 대해 사용은 물론 접한 경험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보수적인 직장 문화이기 때문에 유교문화 표현에 가까운 어휘를 사용하라는 것도 아니다. 결국 젊은 층은 어휘력이 부족하고 나 같은 장년층은 자꾸 망각하는데 따른 어휘력의 부족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품격 있는 어휘 사용의 길은 멀단 말인가?

    

 

또 다른 경우를 생각해 보자. 우리가 어휘력이 부족하게 되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철학책을 읽을 때 어휘력의 부족은 저자의 뜻을 이해하기 더 어렵고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우리에게 어휘력의 향상은 책읽기는 물론 글쓰기의 성과를 향상시켜 줌은 물론 타인과 더 공감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이다.

    

 

<어른의 어휘력>의 저자는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한다. 어휘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낱말을 많이 알아도 상황에 딱 맞는 어휘가 따로 있는데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3장의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은 유용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이는 글쓰기와 연결되어 있는데 기초부터 철저하게 학습하고 실제 써보는 것이 중요함을 독자들로 하여금 이해시킨다.

 

이 책은 어휘력 향상의 필요성과 방법, 그리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든 것을 종합해 독자들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공감의 수단이고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저자는 그래서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공감의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윈스턴 처칠의 전시내각 수상 수락연설이나 마틴 루터 킹의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연설 등 상대의 감정을 격동시키는 힘은 바로 어휘력에 있을 것이다. ‘어른의 어휘력은 반드시 향상시켜야 할 목적이 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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