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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경제학 - 가짜뉴스 현상에서 미디어 플랫폼과 디지털 퍼블리싱까지 뉴스 비즈니스에 관한 모든 것
노혜령 지음 / 워크라이프 / 2020년 6월
평점 :
십수년 언론홍보를 담당하면서 나름 이 분야에서 터주대감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최근의 언론․방송에 대한 폄하와 외면이 못내 안타깝기만 하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그렇다 시대는 바뀌었고 변화한다. 그러니까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와 플랫폼도 변화해야 한다고? 그럴수 있다고 본다. 단, 네이버 등 국내 대형포털이나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균형감각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는 일부 온라인 매체가 기존 언론․방송의 자리를 대신할 순 없다. 난 확신한다. 그렇다면 최근의 언론환경을 들여다 보자.
조선일보등 수구언론과 한겨레 등 진보를 표방하는 언론, 정부 나팔수 역할을 자임하는 일부 방송사들의 속칭 청와대를 향한 ‘용비어천가’가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에게 독자들이 등을 돌리게 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 기저에는 소위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고 이를 검증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언론으로서 특권을 누려왔던 기득권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기득권과 지위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비틀어 버리는 행위가 지식수준이 올라오고 SNS등 양방향 소통의 수단이 자신들의 시각에서 편협된 시각을 그대로 유통시키는 일반 네티즌의 행위보다 더 나쁘다고 볼 수 없다. 똑같은 오류고 없어져야할 적폐다.
<가짜뉴스 경제학>은 25여 년간 신문 취재기자, 미디어 스타트업 경영자, 대기업 마케팅 임원 등 미디어 산업의 안팎에서 그 민낯을 경험해왔던 저자가, 현재 미디어 기업들이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내몰린 이유를 찾기 위해 3년여 동안 연구 끝에 얻은 결과물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현재 전세계적인 언론․방송의 위기가 뉴스 콘텐츠에 덧씌워진 저널리즘의 신화를 벗겨내고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해야 하는데 과거 병폐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아무리 가짜뉴스가 횡행해도, 거기에 더해 기존 언론․방송이 오해를 받지만 게이트키핑 능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의 역할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가짜뉴스의 폐해와 이를 극복하고 기존의 위상을 찾아갈 수 있는 전략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