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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야 울지 마라 - 베테랑 논설위원이 알려주는 언론홍보법과 보도자료 작성 꿀팁
김도운 지음 / 리더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언론홍보업무는 상당히 고단하다. 요즘에야 홍보업무의 핵심 대상인 기자들의 마인드가 변화되고 개선되어서 좋아졌지만 불과 십여년전 만해도 흔히 ‘구악(舊惡-예전 사회의 악습이나 병폐)’이라 불리우는 기자들의 갑질이 만만치 않아 홍보부서는 비인기부서는 당연하고 한번 홍보업무를 맡게 되면 자리가 날 때 까지 다른 업무로 보직순환은 꿈도 못꾸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못하면 홍보 제대로 못한 탓이라는데 누군들 홍보업무에 자부심이나 즐거움이 있겠는가? 그래도 홍보는 필요하고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업무분야임에는 분명하다. 그런데 실은 홍보업무는 어느 특정 홍보맨이 전담해야 제대로 돌아가는 것만은 아니다. 물론 분명히 ‘원보이스(One Voice)’라 해서 어느 특정 사안에 대해 동일한 입장, 방향의 멘트가 동일한 실무진의 입을 통해 공식 발표되어야 언론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지만 만약 혼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위기 발생의 순간에는 전직원이 홍보부서에서 내려준 지침을 가지고 홍보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 비단 기자 외에도 이해관계자인 주민, 갈등 상대 등이 엄연히 있기 때문이다.
<홍보야 울지 마라>는 오랜 기간 지역언론기자 경험과 홍보업무에 대한 강연 기록을 갖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주특기인 언론홍보에 대해 기자시절 겪었던, 그리고 강연 과정에서 얻은 사례를 정리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홍보에 대한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가장 기본인 보도자료 작성법부터 신문과 방송, 인터넷 기자들의 세계를 알려주며 뉴미디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한 정책 홍보 방법도 배울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저자는 언론홍보를 한마디로 ‘최저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고 최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분야라고 충고한다. 맞는 말이다. 유명 연예인을 동원해 광고를 내봐야 광고모델을 기억해도 광고가 의도하는 바는 휘발성이 강해져 사람들의 뇌리에서 종적을 감추기 마련이다. 생각해 보자 십여년전 유명 배우가 나와 벙어리 장갑 입에 모으고 ‘여러분 새해엔 부자되세요~’라는 멘트로 유명해진 방송광고가 어떤 상품인지 기억하는가?
하지만 언론홍보를 능수능란하게 해서 해당 기업이나 정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담긴 기사가 나간다면 그 효용성은 가히 비용으로 쉽게 메기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여러 홍보주체 중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홍보업무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홍보분야 관련서적과 지향점과 방향은 틀릴지라도 홍보 스킬과 전략, 철학에 대한 접근은 같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소 생소한 지자체 홍보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훗날 나 역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 두고두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