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즐 당구 시스템
무랏 튜즐 지음, 박천수 외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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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당구 열풍이 거세다. 특히 386세대의 경우처럼 과거 청춘시절 당구장에서 짜장면 시켜 먹어가며 당구에 열중하고 밤을 세워갈 정도로 빠져 있었던 추억이 되살아나 백발의 노년층도 다시 당구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당구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느 정도 당구의 묘미를 느끼게 되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종목이 바로 쓰리쿠션(속칭 ‘3’)이다. 자신의 수구로 제1, 2 목적구를 맞추면 득점하는 4구와 달리 쓰리쿠션은 종목명 그대로 제1목적구와 제2 목적구를 적어도 쿠션(당구대 측면)을 한번 이상 이용해서 맞춰야 득점하는 룰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당구를 배우고 난 후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와야 가능한 종목이고 그 묘미에 한번 빠져들면 처음 배우던 4구 종목은 시시하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소위 길을 알아야 하고 수구의 회전을 줄 수 있는 정도를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당구에 빠져 있던 나 역시 오랜 직장생활로 담을 쌓던 당구를 최근 다시 하기 시작했다. 등산이나 골프, 야구, 캠핑처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또 집에서 멀리 나가야 하는 시간투자가 필요한 종목과 달리 당구는 큰 투자비용이나 시간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다시 당구를 치고 쓰리쿠션을 할 때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길을 보는 각을 계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찾은 책이 <튜즐 당구 시스템>이다. 이 책은 튜즐이라는 당구 고수가 쓰리쿠션 종목에서 각을 계산하는, 즉 길을 보는 눈을 길러주는 방식을 시스템화 한 책이다.

 

이 책을 공부할 때 물론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다. 튜즐 시스템의 핵심인 테이블 값은 개인적인 스트로크와 회전량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정한 스트로크로 치는 연습은 필수라고 한다.

 

튜즐 당구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당구대의 상태와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아쉬움이 많은 당구인들이 적지 않은데 이를 고민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득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한다면(물론 이 책에서는 무회전 방식도 설명하지만 회전을 주지 않고 치는 방법은 초고수들이나 가능하므로 300점을 치는 내게는 무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쓰리쿠션의 묘미를 충분히 즐기면서 재미있는 당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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