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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김지연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4월
평점 :
얼마전 혈압이 내려가지 않아 기존에 복용하던 혈압약의 양을 늘렸다. 잦은 야근, 스트레스, 반복되는 음주가 내 몸을 갉아 먹고 있다고 느끼지만 어느새 매일 소량의 술을 마시지 않으면 허전함이 느낄 정도다. 그만큼 몸은 우스꽝스러워진다. 애써 간헐적 단식을 실패한 후유증이라 강변하지만 배가 불룩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이제는 가슴까지 늘어진다. 가장 힘든 점은 늘 몸이 찌부듯하고 두통이 지속되고 잠을 충분히 못잔다는 것이다. 이젠 내 몸이 스스로 내 방만한 삶에 경고등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다시 예전 체력과 몸매를 찾을 순 없더라도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고민하고 또 시도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과정이 반복된다. 건강을 되찾기 위한 좌고우면의 시기에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를 찾게 되었다. 오랜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체력저하로 고생하던 저자가 고작 300미터를 달리고 나자빠진 충격적인 현실에 마주하면서 뛰기 시작한 이래 이제는 3킬로미터는 우습게 달리고 9년째 중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고 나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만든다.
달리기의 매력은 혼자 달리는 순간, 자신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사색하며 성찰하는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 장점이 아닐까싶다. 이 책은 저자가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직업과 자신의 인생을 마주하고, 지친 건강과 삶의 균형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글로 남긴 것이다. 일상에 ‘달리기’ 하나만으로 달라진 인생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만하다.
인생의 무게를 달리기로 가볍게 할 수 있다면 나 역시 달리기로 새로운 인생을 추구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하나의 모범답안을 제공하는 방법이라 설레기만 한다.
저자의 충고대로 달리기를 시작할 것이다. 이 책은 내게 현재의 불만스러운 삶을 전환시키는 중요한 마중물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