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 전쟁 - 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리처드 볼드윈.베아트리스 베더 디 마우로 엮음, 매경출판 편역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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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현된 <코로나 19>는 우리나라를 거쳐 전세계적인 팬데믹(대유행)’ 단계로 접어든지 오래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로 인해 그야말로 전세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 방역당국의 안간힘도 무색하게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데다 완치자가 다시 재발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바이러스의 변이가 수백종으로 확대되는 등 암울한 전망 뿐이다.

 

더 큰 걱정은 이로 인해 위축된 경제가 야기하는 위기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상호 교류를 걸어 잠근 이래 항공, 정유, 자동차, 철강, 여행산업 등 그야말로 제조업 전반이 적신호를 켠지 오래다. 한때 석유는 1베럴당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말그대로 석유 1베럴을 팔 때 매도자가 달러를 매수자에 건네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는 등 모든 상황이 종래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라 당황스럽다.

 

각국 정부는 마구잡이로 돈을 풀고 있다. 물론 이 방법이 쓰러져가는 경제를 멱살잡고 일으키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일지 모른다. 하지만 시중에 급격하게 많아진 유동성이 코로나 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회수될 때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에 빠진 경제가 일반국민에게 미치는 충격은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다. 바이러스가 바꿔 놓을 우리의 미래와 경제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

 

<세계 석학들이 내다 본 코로나 경제전쟁>은 폴 크루그먼, 제이슨 퍼먼, 올리비에 블랑샤르, 아담 S. 포센 등 현대 경제학을 대표하는 26명의 경제학 그루에게 코로나 19의 팬데믹으로 인해 변하게될 세계의 미래와 경제전망을 묻는 책이다. 1990년대 아시아 경제위기를 예측했던 폴 크루그먼은 지속적인 적자재정을 감행하더라도 공공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 재정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위기의 근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강력한 경기 부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반면 하버드대 제이슨 퍼먼 교수는 우선 코로나 19를 잡기 위해 보건분야 투자를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염테스트, 병원 시스템, 항바이러스 백신 연구 등 코로나 19를 제압하는데 필요한 부분이라면 자금 지원이 두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요지다.

 

이 책은 특히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종로구에 출마, 당선되었으며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서 여당의 압승을 이끌어 낸 이낙연 의원이 자신의 SNS에서 추천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만큼 세계적인 석학의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처방전은 우리가 잊지 않고 늘 새겨야 할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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