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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불면증 수업 - 약 없이 푹 잠드는 하버드 의대 6주 수면 프로그램
그렉 D. 제이콥스 지음, 조윤경 옮김 / 예문 / 2019년 7월
평점 :
‘잠이 보약’이란 말은 현대인에게, 특히 하루하루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는 그 어떤 건강 관련 조언보다 훨씬 공감하는 정도가 클 것이다. 잠이 부족하기 때문에 늘 만성피로와 두통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이 많은 반면 오히려 잠이 안와 늘 신경이 예민하고 건강을 해치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흔히 숙면시간은 7시간이라고 한다. 한 의료기관에서 하루 7시간 수면을 정상(normal) 수면으로 보고 수면 시간이 정상보다 짧거나 긴 사람의 고혈압ㆍ심장병 발생 위험을 분석해 보니 너무 짧게 수면을 취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선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이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1.8배, 고혈압과 심장병 동시 보유 위험이 1.7배(하루 7시간 자는 노인 대비)까지 높았다니 수면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면 부족보다 더 큰 건강상 위험신호는 바로 불면증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스트레스로 가득찬 세상에서 불면증은 어느새 성인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만연한 질환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불면증 치료는 의료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야라고 한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조차 불면증 연구는커녕 의대에서도 불면증 치료에 관해 거의 강의가 없었으며 결국 환자들은 수면제 복용(습관적인 사용시 심각한 부작용과 비효율성이 잠재되어 있다고 한다)이나 그냥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버드 불면증 수업>은 의학계 소외분야지만 현대인들의 일상을 파괴하는 불면증 치료에 관해 약물치료가 아니라 비약물적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를 독자와 공유하고 불면증 셀프해결에 나서도록 권유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비약물적 불면치료 프로그램을 수행한 환자 100%가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참가자가 수면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하니 이 책은 그야말로 불면증 환자들에게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
불면증 치료에 저자는 바이오피드백과 이완기법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한다. 이는 또한 티베트 승려들의 명상실행도 이용하여 확인한다. 이를 기반으로 수면을 촉진하는 습관과 건강실행법을 제시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신 통제력을 향상시켜 수면과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도 설명한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 저자가 마련한 6주 프로그램은 하버드에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