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기마대와 영웅들의 이야기
채준 지음 / 렛츠북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인류의 확장은 말과 함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동은 물론, 농경지의 경작 등 다양한 생활수단으로서 말의 이용은 필수적이고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인간이 손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말의 역할이 증대되고 중요시되면서 당연히 전쟁에서도 말은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었다.

 

<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은 승마전문 기자인 저자가 어떻게 말을 통해 인간이 발전해 왔는지를 전쟁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각 문명이나 국가별 강력하고 유명했던 기마부대를 소개하고 말의 품종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기마대의 역할이 2차세계대전 들어서는 독일 전차부대의 전격전으로 이용될 정도로 속도와 강력한 타격력에 있어서 비교불가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미군의 경우 헬기부대를 기병대라고 표기한다. 과거 남북전쟁 시절 말을 이용해 미 전역을 누비며 인디언과 싸우던 기마대다.

 

전쟁사에 있어서 말의 역할과 기마대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보병 위주의 전력은 절대로 기마대의 속도와 기민한 이동능력을 당해내지 못한다. 그야말로 비대칭 전력의 상징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전쟁사에서 숙련된 기마대를 보유한 국가나 집단은 전쟁의 우위를 점하기 쉬웠고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책에서도 앗시리아, 페르시아, 신의 망치 아틸라, ‘신이 원하신다던 십자군을 비롯해 투르크·몽골·흉노·선비까지 난형난제라 할 수 있는 출중한 기마대를 보유했던 국가의 전쟁사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말이 등을 내주지 않았다면 지구를 지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더 오래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말의 이동성에 비교할 수 없는 인간의 보폭은 영토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몽골의 기마대는 물론,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이끌던 누미디안 기마대와 중세 이슬람 술탄의 기마대 시파히, 나폴레옹의 흉갑기마대 등을 소개하며 국내에서도 고구려의 개마대, 고려의 마별초 등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역시 기마대가 중요한 전쟁수단 중 하나였음을 설명한다. 뿐만아니라 말의 품종도 소개하는 등 말에 대한 다양한 정보전달도 빠트리지 않는다. 기마대가 활약한 전쟁사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 하나로 모든 기마전사를 섭렵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주제를 알찬 컨텐츠로 구성한 저자의 역량이 나타난 훌륭한 성과물이 아닐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