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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투자의 시대 - 수익률 1000% 시장에 도전하라
정민규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평점 :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그 누구도 결렬을 예상하지 못했다. 종전선언이 이뤄질 것이라거나 비핵화의 구체적 협정이 있을 것이라는 등 정도 차이일 뿐 장미빛 미래를 그리기 분주했고 국내 대북사업 관련주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정상간의 협의 결렬이라는 성적표를 확인하자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쳤고 북미 정상회담의 속개가 안개속에 빠지자 언제 그랬냐는듯 남북경제협력도 오리무중에 빠지게 되었다.
이처럼 정치적 리스크가 큰 남북경협은 이미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가진 것 모두 뺏긴 채 도망치듯 떠나왔던 트라우마가 있다. 북미간 관계개선이 불투명하더라도 남북경협의 방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북한 투자의 시대>는 이처럼 예상치 못한 국제정세 속에 발간되었다. 흔히 ‘남북간 대화 국면을 예상하기도 어려운데 무슨 북한 투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너무 멀리 온 북한과 미국은 시간문제일 뿐 결국은 큰 틀에서 긴장완화의 길로, 개방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세계 제3대 투자자 중 하나인 짐 로저스가 아무런 분석결과도 없이 “가능하다면 내가 가진 돈을 전부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했겠는가? 이 책의 발간 시점에 의도치 않은 북미정상회담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대북사업에 관심있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바야흐로 북한 투자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책은 북한 법률 전문 변호사인 저자가 자신의 모든 대북 관련 정보와 지식을 풀어내고 있다. 북한에 투자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 중견 기업 모두에게 기회이고 개인에게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 보일수 있는 호기라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언어소통이 원활하면서 교육수준이 높은 값싼 노동력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으며 또한 훌륭한 소비시장이 될 수있다.
지하자원 또한 남한에 비해 풍부한 수량과 다양한 종류를 포함하고 있어 그 하나만으로도 매력적인 투자처라 할 수 있다. 남북경협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에 끼인 ‘넛크래커’ 신세인 우리나라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다. 비록 다양하면서 의도치 않은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지만 외면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투자처임에 분명함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확신하게 될 것이다. 대중소기업별로 최적화된 북한 투자 방식은 물론 북한법률 전문 변호사 답게 책 후반에는 북한 법률 전문을 소개함으로서 북한 진출을 염두에 둔 많은 이들에게 사전 지식을 충분히 제공해 주는 장점도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북한 투자가 활성화 될 경우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저자 역시 상황에 맞춰 꾸준히 이 책을 업데이트시켜 북한 투자에 있어 하나의 가장 신뢰 높은 레퍼런스로 자리매김 시켜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