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앞에 서는 법 - 말하기는 공식이다, 스피치는 실전이다, 배워서 바로 쓰는
조찬우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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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만히만 있어도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다. 전통적인 유교 사상이 아직 남아 있어서인지 모르나 우리 정서는 말이 많은 사람 보다 말수가 적고 입이 무겁다고 여겨지는게 더 인정받는 편이다. 하지만 말은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횡설수설하기 보다 적재적소의 정제된 언어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숱하게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은 예술의 경지에 다다랐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이후에 후계자인 쿡이나 다른 IT업계의 쟁쟁한 이들도 스티브 잡스의 내공을 따라 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애플과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의 성공에는 구슬도 꿰어야 서말이라는 속담처럼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이 날개를 달아 줬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말을 통한 의사전달, 특히 청중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만큼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회사내 상사를 대상으로 기획안을 설명하는 것도 어렵지만 많은 대중을 상대로 강연이나 발표를 할 때 전날의 느끼는 고민과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돌아서 가는 길은 없다. 다른 이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설득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스피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스피치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 다수의 공감을 얻어야 하고....

 

결국 두려움을 넘어서야 발표가 가능하고 이를 성공할 때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 <대중 앞에 서는 법>은 대한민국 대부분이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발표와 스피치에 대한 노하우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는 오랜 방송활동과 스피치 컨설턴트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강의와 강연을 통해 오랜 기간 공유해 왔다고 한다.

 

저자는 우선 발표자의 발표유형을 구분해서 자신만의 스피치를 만들라고 한다. 리더형, 사교형, 온정형, 신중형으로 나눠 특징에 맞춘 발표에 집중해야 하며 청중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찾아 원하는 말을 해주고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많이 읽고 세상사에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명강사가 결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숱한 연습의 반복이 쌓이고 단단해져 발표시 실수를 줄이고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습을 게을리한 발표자에게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은 결코 얻을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오직 반복과 꾸준한 연습만이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독자들은 강렬하게 기억할 것이다.

 

특히 요즘 발표는 스토리텔링이 중요시되고 있다. 흥미있는 에피소드는 발표자가 주장하거나 설득하려는 바를 더욱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쉽게 각인시켜준다. 이 핵심메시지에서 주장(Point), 이유(Reason), 사례(Example), 다시 주장(Point)을 도출하는 PREP 기법을 통해서 정확하며,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끌리는 스토리 텔링 4가지 공식, 즉 공감대를 잡아야 하고, 펙트를 찾으며, 소재는 오늘에서 찾고, 당신의 이야기에 하나만 바꿔라는 부분은 발표의 깊이를 더해주는 중요한 팁이 아닐까 싶다.

 

상대방 앞에서 자신의 의도한 바를 최대한 발표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준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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