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비책 - 모든 시험의 완벽 대비 진짜 공부법
조기현 지음 / 지혜의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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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큰 딸아이가 재수를 시작하면서 어언 30여년전 내가 재수하던 때를 종종 떠올리곤 한다. 지금이야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은 공부방법이나 학습자료들이 수험생의 기호에 맞게 제공되고 인터넷에 올라오지만 그 당시는 그야말로 나 혼자만의 공부방식을 체득하고 나만의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했다.

그 당시를 떠올리면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가정형편상 단과반을 등록해 수학, 영어 두과목만 듣고 나머지는 독학에 의존하다보니 고3시절 병폐를 반복했고 이를 바로 잡아줄 멘토나 노하우를 얻지 못했었다. 특히 공부법은 고3내내 빈둥거리다 보니 나만의 방식을 전혀 찾지 못한 상태에서 기계적으로 많은 시간을 자리에 앉음으로서 스스로 만족해 하는게 전부였다.

그러다 보니 딸의 재수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절대 겪지 말기를 바라면서 공부방법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서점에서 찾아보게 되었고 만나게 된 것이 <공부의 비책>이다. 물론 이 책은 재수생을 대상으로 한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공무원 시험 준비나 고시 준비에 나서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방식에 대한 조언에 가깝다.

 

이 책에서 저자의 조언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열심히 하는 것보다 올바르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미 내가 시행착오를 겪었던 점도 누구보다 열심히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했지만 정작 올바르게 공부하는 효율성 면에서는 완전 제로였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공부법 관련 책들이 이런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지만 오히려 공부방식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켜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책에서 짚어주는 팁들이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범용 측면에서 장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특히 많은 공부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부방법도 인상적이다. 쉽사리 시간을 낼 수 없다보니 짧은 시간에 여러과목을 공부하기 보다 2개월~3개월 정도로 기한을 두고 한과목씩 회독(回讀)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예습은 불필요하며 복습도 누적해서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한정된 시간내에서 효율성을 기하는 공부방식이어서 인상적이다.

 

이 책이 모든 이들에게 다 유용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방식을 기본으로 자신만의 상황에 맞춘 공부방식을 접목시켜 나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나 역시 늦은 나이지만 자격증에 대한 욕심이 있는 상황이라 이 책이 여러모로 큰 자신감을 갖는데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공부를 해야하는 처지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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