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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의 심리학 - 심리와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
정병익 지음 / 리텍콘텐츠 / 2018년 10월
평점 :
인수합병(M&A), 해외 시장 진출, 변화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중장기 비전 및 전략 방향.... 우리가 알고 있는 컨설턴트 직군의 전문가들이 하는 대표적인 업무가 아닐까 싶다. 심각하게 프리젠테이션을 바라보는 기업의 대표와 기라성 같은 임원진들 앞에서 현란한 수치와 도표를 예시로 들며 본인이 컨설팅을 하고 있는 기업의 문제점과 향후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하는 모습은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미디어를 통해,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접해 왔을 것이다. ‘아 컨설턴트는 비즈니스맨들이 미처 대응하지 못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을 전문지식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나’...
<컨설팅의 심리학>은 그러한 일반의 시각은 컨설팅의 세계에 대해 절반 정도만 아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컨설팅이 결코 이성적인 능력만을 사용하는 작업이 아니라 한다. 컨설턴트의 설명을 듣는 ceo 등 청자들은 이성(좌뇌)과 감성(우뇌)을 동시에 사용하며 이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컨설턴트라면 심리학(좌뇌, 감성)을 최대한 이용할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비즈니스맨들이 고민하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또 마인드스톰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는 좌뇌의 논리적 사고뿐만 아니라 우뇌의 감정과 창의력, 특히 상대의 심리를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왜 우뇌의 감정과 창의력을 중시할까? 2016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주창된 4차 산업혁명은 이제 태동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는 국가는 지금의 지위는 물론 영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4차 산업혁명은 비단 비즈니스 분야만이 아니라 정부정책 등 공공부문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복합적 역량이 필요한데 앞서 언급했듯이 좌뇌의 역할에만 기대하는 컨설팅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을 반영한 우뇌의 감정과 창의력이 반드시 필요로 하며 이 책은 바로 여기에 천착해서 컨설팅의 심리학을 접목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비단 컨설턴트의 세계에 대한 책이 아니다. 지식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로지컬 씽킹’에만 함몰되어 있는 비즈니스 일선 실무자들의 현 상황을 진단하면서 회사가, 상사가 원하는 것은 이성적인 부분을 교집합으로 하는 심리적 부분, 즉 경영진의 마음속에 어떠한 심리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저자는 프리젠테이션에서 도표와 수치는 드라이한 결론만을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잡는 스토리라인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며 경영진 등 청중 앞에서 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멘트와 감성적 메시지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닫힌 마음을 열면서 컨설팅의 결과는 확 달라진다는 것을 독자들이 깨달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