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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산의 독한 경영 수업 - 죽은 회사도 1등으로 만드는
가와카쓰 노리아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일본전산’이라는 회사가 있다. 망해가는 회사를 인수 합병해 회생을 시키는 회사다. 한마디로 ‘기업사냥꾼’. 하지만 일본전산은 나름의 원칙이 있다. 절대로 사람을 자르거나 인원감축을 하지 않는다.
당황스럽지 않은가? 흔히 인수합병 업체는 필요한 회사를 인수한 뒤 혹독한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등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해당 기업의 경영상황을 최대한 단기간 내에 개선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의 가치를 높여 새로 매각하면서 차익을 남기거나 기업의 주가를 상승시켜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본전산은 절대로 사람을 자르거나 인원감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회사의 임원진까지 그대로 유지했다. 고용을 승계한 것이다.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은 가망없는 기업을 인수합병해 1년 내에 업계 1위로 만드는 저력을 보이며 회사를 마치 만화에 나오는 양 키워왔다. 그만의 노하우는 바로 아침마다 재건 담당 책임자에게 보내는 ‘독한’ 팩스라고 한다. <일본전산의 독한 경영 수업> 은 부실기업을 인수한 뒤 재건 담당자가 된 저자가 일본 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이 보낸 팩스 중 가장 주요한 42가지 철칙을 담은 책이다.
나가모리 사장은 재건 담당자들에게 속도와 철저함을 늘 강조해 왔다고 한다. “일등 외에는 모두 꼴찌다.”라는 독한 팩스는 인생에서 최고를 목표로 한 적이 있는지 생각조차 안나는 이들에게 새로운 접근 방식과 해법을 깨닫게 만든다고 한다.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부하를 길러라”, “당장 반드시 될 때까지 하라”, “경영은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어차피 할 거라면 제대로 해라” 등 도발적이고 부담되는 팩스들은 재건 담당자들에게 사장의 의중을 들여다 보게 만든다고 한다. 결국 움직이지 않고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을 부족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큰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결국 부실기업이 단기간에 1위로 치고 올라가는 길은 의식개혁밖에 없는 것이다. “당장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는 시게노부 사장의 구호는 그래서 더 큰 강력함이 있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