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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무기가 되는 독서 - 파괴적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엇을 읽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공병호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7월
평점 :
독서는 읽는 사람의 의도나 목적에 따라 쓰임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삭막하고 비정한 현대에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는 소위 ‘인간다움’에 기반을 둔다면 인문학 서적에 관심을 갖게 되고 독서의 방식은 천천히, 반복하고 시간을 갖는 비교적 깊이 있는 독서가 주를 이룰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 필요한 독서는 새로운 지식과 트렌드를 끊임없이 찾아내고 수용하며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민첩함과 유연함이 그 어느때보다 더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 독서는 실용적이면서 자신을 경쟁에서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함’ 그 자체일 것이다. 앞서 말한 독서의 방식이나 취향과 비즈니스 서적에 관심을 갖는 독서 방식 모두 독서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향상시키는 과정이니 지금 필요한 책의 분야를 정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그렇다면 어떤 책들을 골라야 할까? 워낙 많은 책들이 출간되다보니 모든 책들을 일일이 구별해 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책들이 출간 러시를 이루고 있다. 비즈니스 분야의 책에 대한 소개를 맡는 책이 바로 <공병호의 무기가 되는 독서>이다. 국내 경제경영분야 유명 저자 중 하나인 공병호 박사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기업과 샐러리맨들에게 혁신적 파괴라는 큰 변화 속에서 오직 승자가 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독서라고 강조한다. 독서를 통해 자신을 연마하고 조직을 단련시켜온 리더들과 기업은 모두 하나같이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공병호의 무기가 되는 독서>에서는 바로 이러한 방식에 적합한 책들을 위주로 소개하면서 기업과 직장인들의 머리를 일깨우고 가슴을 격동시키려 한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무기는 바로 독서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실용서와 트렌드서, 미래 전략서 들이다. 새로운 책들이 새로운 생각을 가능케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당연해 보이지만 간과해 온 것이 더 큰 것이 아닐까?
혁신, 미래, 리더십, 일과 삶이라는 네가지 큰 주제 하에 44권의 책을 소개하는 이 책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뿐, 이를 오롯이 수용하고 또 이해하며 판단하는데 있어서는 저자의 견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님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획일적 사고와 시각 보다 균형감각을 가진 사고와 시각이 험한 세상 속에서 자신을 지켜낼 무기가 됨은 만고불변의 진리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시대에 동떨어진(?) 아날로그적 방식의 독서가 가장 유용한 무기이자 제대로 대응해 나가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독자들 스스로 깨우치게 한다. 자신의 견해를 녹여낸 평가와 실제 적용이 가능해 진다면 이 책을 통해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