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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지금 초소형 부동산을 산다
김순환.이정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5월
평점 :
공교롭게도 이 책의 저자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다. 김순환 부장님은 국내 부동산분야 전문 언론기자 중 최고로 손꼽히는 분이다. 보도기사로서, 부동산 관련 연재로서 이미 그 실력과 탁월한 분석능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실제 만나보면 해박하면서 정확한 분석에 놀라고 예견한대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는데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단순히 시장 흐름만 들여다 보거나 투자처를 찾고 있는 유동자금 등 일부 요소만을 들여다 보지 않는다. 세대별 인구별 추이와 경제상황, 주택에 대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 여러 요소등을 시기별로 고려하고 반영한 그만의 분석은 그래서 더 정확하고 타당성이 높을 것이다. 몇 년 전 같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전후 베이비 붐 세대가 낳은 자손들이 결혼을 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거의 마지막 부동산 경기 호조가 예상된다고 언급했었는데 몇 개월 후 실제 마곡, 위례 신도시 등 분양 호조세로 확인되었다.
<부자들은 지금 초소형 부동산을 산다>은 저자가 오랜 시간 부동산 시장을 연구하고 취재해 오면서 쌓게 된 분석능력과 전망의 타당성이 녹아 든 결과물이다. 저자는 왜 초소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게 될지 통계에 근거해 타당성을 더한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3~4인 가구는 급속히 감소하고 대신 1~2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저자는 이미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50%를 넘어선 1인가구는 당연히 작은 부동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시 초소형 부동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부동산의 다운사이징이 비단 국내에서만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미국의 ‘카멜 플레이스Carmel Place’는 약 7~10평 규모의 초소형 아파트이며 홍콩에는 ‘캔 하우스(can house 깡통 모양의 집)’가 있는데 이는 콘크리트 수도관 안에 냉장고, 접이식 침대,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한 초소형 주택이라고 한다.
이처럼 세계적인 추세가 초소형 주택이며 1인 가구 증가와 도시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초소형 부동산 투자가 가장 유망한 분야로 부상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야말로 ‘크기’와 ‘규모’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우리에게 어떤 투자를 필요로 할까? 분명한 것은 적은 투자금으로도 충분히 쏠쏠한 초소형 주택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뉴노멀’로 대변되는 저성장의 시대에 유리지갑으로 고민하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부동산투자가 자산가들이 승리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님을 깨닫는데 초소형 주택이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