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아, 괜찮니 - 사랑 그 뒤를 걷는 자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
최예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사랑아, 괜찮니
사랑중에서도 짝사랑, 삼각관계, 후회, 권태기, 이별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져있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따라오는 수식어들 중 슬픈 단어들의 조합이라는 느낌이다.
결코 만남도 마음대로 되지 않으며, 만남이 이루어지더라도 그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최예원님의 책은 대부분이 마음에 와닿는다. 사람들의 상처와 그리움에 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사랑이란 뜻대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니까, 그만큼 더 힘든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대로, 생각하는데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마음이 가는데로 서로 통해야지만 이루어질수 있는 것.
사랑은 표현하는 사람에게 손을 들어준다고, 이 다음엔 마음만큼 사랑한다고 보여주고 말해주라고, p.19
사랑은 이상하게 세월이 지나가면서 숨기게 되어버린다. 어렸을때는 그렇게 표현하고 다녔으면서, 이젠 어리지않다면서 사랑만큼은 어리게 진행해버린다. 감정에 치우치지못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감정을 억누른다. 하지만, 그렇게 억누르면 나에게 다가온 기회마저도 차버리게 된다. 역시 사랑은 표현하는 사람의 편을 들어준다는 생각이다.
때론 혼자만의 비밀도 필요한 거라고, 모든 걸 얘기한다고 사랑이 더 단단해지는 건 아니라고, p.107
사랑한다고 모든 비밀을 공유할 필요는 없다. 연인 관계의 모든 사람이 서로에 대한 모든 정보나 비밀은 서로 공유해야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렇게 공유해버리는 순간. 상대편은 나의 신비로움에서 벗어나 다른사람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모르는게 좋은 경우도 있다. 모든걸 알고 있다고 해서 결코 행복하지는 않다. 가끔은 모르는 일들이 나에게 이로울 수도 있으며, 상대편에게도 이로울수도 있는 것이다.
사랑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고, 권태기는 새로운 빛깔의 사랑으로 거듭나기 전의 과도기일 뿐이라고. p.175
오래오래 예쁘게 사랑하라고, 지금 당신 앞에 놓인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이라고. p.233
믿고 싶은 문장이다. 사랑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그사람에 대해 느끼는 것도 일종에 잠깐 지나가는 권태기일 뿐이고, 이 권태기가 끝난다면 나도 더 빛나는 사랑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꼭 믿고 싶은 그런 문장.
그리고, 지금 나의 사랑도, 이 사랑도 다른 사람 못지 않게 소중한 사랑이라고 믿고 싶다.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믿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결코 나만 생각하지 않는 그런사랑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많은 경우를 읽으면서 결코 남일 같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사랑의 아픔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하지만, 책 자체에 오타가 있어서 이런 감정 요소에 조금은 방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오타가 좀 자주 있는 듯 하다. 그 부분만 신경써줬다면 더욱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