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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동전
이서규 지음 / 창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은 대부분 해외 소설만 읽어보아서 이번에 접하게된 이서규님의 악마의 동전은 왠지 모르게 다른 소설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일단 친근하게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이라든가 6.25 전쟁이 나오면서 그나마 좀 친근하게 접해진거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을 읽을 때, 첫 시작부터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의문의 죽음으로 한 청년 앞으로 쓰러진 어느 한 남자. 그리고 어떤식으로 죽었는지부터 시작해서 과연 이일에 관련된게 무엇인지 파악할때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있게 된다.
분명히 어젯밤에는 심장마비가 사인일 것이라고 장담하신 분이 왜 진술을 바꿉니까? 겉보기에 교통사고 같다니요? 그럼 사고로 사람들 실려왔는데 이 병원에서는 신고도 안하나요? 그리고 사고를 당했으면 몸이 온전할 턱이 없는데 어떻게 5층까지 걸어 올라오죠? p.33
그리고 이 책은 시점을 한사람 기준이 아닌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바꿔가면서 각각에서의 사건에 대한 힌트를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책의 이해가 더욱 쉬웠던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책의 제목. 악마의 동전.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단순히 동전의 저주로 이루어진, 각각의 복수의 대한 마음이 동전에 뭉쳐서 이루어진 일들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현대시대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돈의 가치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돈을 위해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버리기도 한다. 모두 돈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부와 명예. 즉, 자신을 위하여 남을 희생시키고 벌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생각이 된다.
그냥 죽는 것은 너무 싱겁다고. 내가 이룬 것이 다 무너지는 꼴을 똑바로 보라고 했어. p.320
각각 애매하게나마 모두 연결되어 있고, 이걸 퍼즐맞추든 짜맞추면서 점점 알게 되는 진실.
그리고 마지막에 의외의 인물.
하지만, 마지막에 진실을 알고 그 진실에 대해 밝히러 간 진행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든다. 그 진실을 밝혀낼 줄 알았더니.. 이미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다라.. 왠지 너무 스피드한 전개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왠지 죽음도 허무한 것 같고..
중간중간 동전의 이미지라든가 추의 이미지라든가.. 책에 기재되어 그림으로 나타나 있는데.. 책을 읽는데에 딱딱함을 조금이나마 없애주는 것같았다. 특히 동전의 이미지를 나타내주면서 그 동전안에 영문표기의 글자들의 뜻을 설명한다. 라든지..
덕분에, 책 진행에 술술 진행되어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건 사실인듯하다. 아무래도 기존 역사를 바탕으로 지어진 소설이라 그런지 다른 소설에 비해 더욱 관심이 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