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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씨, 문제는 남자가 아니야
김윤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여자마음 사용설명서'라는 부 설명과 같이, 여자들이 읽으면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나 또한, 한사람의 여성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되었다.
평소에 생각지도 못하였던 그런 일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여자들의 속마음을 펼쳐놓은 듯한 느낌이다.
주번에서 잘 사는 사람들을 보면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하거나 오히려 결함이 많은 사람이야.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교만하기 때문에 상대가 고마운 걸 모르게 돼있어. 계속 이것저것 요구하다가 끝내 돌아서 버리지. - p.70
이러한 내용이 있다. 이것을 이책에서 마이너스 행복론이라 표현하였다. 평범한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이제 나이가 슬슬 결혼할 나이가 다가오기 때문일까,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게 되고 주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조건부터 보게되고, 예전에 친구든 선배든 얘기하면서 이러한 얘기를 공통적으로 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조건을 따지기 때문에 나중에 결혼하기가 더 힘들어진다고.. 그리고 막상 소개를 받게 되도 바로 눈앞에서 조건을 물어보는 사람에게 정이 갈수는 없다고..
정말 공감되는 말인듯 하다. 나또한, 새로운 사람이 아니더라도 지금 사람에게도 많은 기대를 하게 되고 그에 맞게 조건을 맞추게 강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든다. 우린 그렇게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단지 둘다 평범할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그사람에게서 무언가를 얻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책을 읽게 되니 내가 얼마나 이기적으로 생각하였는지 깨닫게 된듯하다. 덕분에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까지 점집 가서 좋은 이야기만 들었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좋은 이야기가 세 마디면 나쁜 이야기가 다섯 마디거나, 좋은 이야기는 하나 없이 찜찜한 이야기만 한보따리 듣고 안면이 거무죽죽해서 돌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좋은 이야기가 100마디라도, 기억하는 건 단 한마디의 안 좋은 이야기라는 것이다. 세상에 해서는 안 될, 무조건 손해 보는 일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점 보는 일이다. - p.113
점을 한번 봐볼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무려 한달도 되지 않은 이야기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때까지 나는 언제 점이나 한번 보러 가야겠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은 무언가 안좋은 일이나 해결이 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에 대한 해답을 얻기를 바란다. 그리고 난 그길을 점집을 선택하였다. 하지만 무엇인지, 처음보러가는 일이기도 하고 거부감도 조금은 느껴지고, 주위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소리도 있고, 하지만 이왕 가는김에 용~한 곳으로 가겠다고 아직도 못갔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난 이책을 접하였다. 난 내 이야기의 해답을 얻기위하여.. 마음이 편해해짐을 목표로 하여 점을 보러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막상 점집에 가서 안좋은 이야기를 듣게 되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은 하지를 못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읽으면서 생각하니 정말 돈을 주고 걱정을 사서하는 그런일이 발생할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성격상 듣고 바로 잊어버리는 그런 성격이 못된다는 이유도 있다. 덕분에 뜻하지 않게, 점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은 접었다. 이런곳에 의지하지말고, 나의 친구들에게 의지하는게 나에게 더욱 좋은 일이라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따.
'한 우물을 파라', 고답적인 충고이긴 하지만, 사회생활을 할 때 효과적인 자리매김을 하는 건 상황에 따라 요리 튀고 저리 튀며 눈치작전을 펼치는 메뚜기가 아니라 엉덩이가 무거운 굼벵이 쪽이다. -p.174
회사 생활에 있어서 가서 공감되는 부분이다. 나는 어디든 몇 번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이곳에 있어서 얻는게 뭐지? 이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은 아닌데 이곳에 있어야 될까? 다른 일을 찾을 수 있는데 멍청하게 계속 있어서 나이만 먹는 것은 아닌가.. 하루에도 온갖 생각들이 나를 사로 잡는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한번 다른 곳으로 옮겨왔다. 현재 있는 곳은 나에게 있어 2번째 직장이다. 들어올때만큼은 신입의 생각으로 모든지 열심히하고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생각했으나, 이제 2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때와 다른 점은 요즘 취업도 힘들 뿐더러 나의 나이도 이제 옮기기는 조금은 힘들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상태로 계속 버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진리는 굼벵이처럼 묵묵히 이 상황을 버티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상이 아닌 현실적인 충고인 것이다. 그 충고를 나는 이책을 통하여 듣게 되었다.
책을 읽게 되면, 여러 공감되는 부분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부분 부분마다 나의 상황과 빚대어 생각해본다. 위 사항들은 그중에서 가장 공감된 부분이었다. 이책의 아쉬운 부분이라면, 인용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특히 영화나 책에 대한 인용은 내가 영화를 접하지 않았는데 어느 곳에서 이렇게 나온다. 이런식으로 표시된 부분은 크게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어려운 단어도 좀 나오는 것같아서 그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말그대로 여자마음 사용설명서라는 역활을 충실히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을 다시한번 보고 싶은 여성분들은 한번 꼭 접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