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은 대타자가 실패하는 순간 출현하는 기표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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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좀 길게 잤다 5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나는 회사에 나가지 않았는데, 쉬는 날 인줄 알고 나가지  않았는데, 금요일 이였다. 

나는 엄마와 쇼핑몰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나갔다가 친구를 만나고, 

어디 놀러가려다가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다리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고 핸드폰을 꺼냈지만, 

전화아이콘이 보이지 않아 전화를 할 수 가 없다. 

기다리는 엄마를 나두고 회사에 갔다. 

모두 일을 하고 있는데, 연락도 없이 나오지 않은 것은 것에 대해 다들 화가 난 것 같았다. 

회사에 많은 직원들이 있는데, 예전에 아는 언니가 뼈만 앙상하게 앉아있다. 

그녀는 어디 아픈 것 같았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간다. 

식당에서 예전에 알던 남자어른을 만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아이 손처럼 작고 부드러웠다. 이상해서 다시 꽉 잡았다. 

뭐라 농담도 건낸 듯 싶다. 

그러다가 4~5년 전 돌아가신 팀장님이 나왔다. 

편한 복장에 식당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있었다. 

나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귓속말로 돌아가셨잖아요? 

말을 했는데,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는 그를 분명하게 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무섭지는 않다. 


죽은 사람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주로 자살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에게 언어를 주지는 않는다. 그들은 다만 미소지을 뿐. 


요 몇일 타자의 목소리에 대해 계속 생각했었다. 

음소거를 위한 방편이였나. 음소거를 한 상태

타자의 목소리를 방어했지만, 응시까지는 방어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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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정신의 건축물을 함께 짓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사를 만드는 능력이 모든 영역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질이 없다는 의미에서 유사진리가 아닌 스스로가 발명한 언어의 건축물들을 매순간 뽑아내는것은 어렵다
. 최근 훝어본 책들의 공통적인 점은
전문적영역을 넘어 관계 속에서 이야기를 뽑아내는 능력도 필수라는 것이다.
명분과 이야기의 발명은 구분되어야 할텐데 명분을 만드는 능력이 사회생활의 능력처럼 되어버린것 같다.
이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책을 보면서 여러 자극이 된다
건축가라는 직업, 그들이 일하는 방식들 등
찬찬히 재독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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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입구에서 아침마다 드는 환상

" 이미 나는  코로나에 걸려 있는 것 아닐까? "

이미 잠복기인지 모르겠다. 내가 스친 사물에서 묻은 바이러스는 눈 비비기 좋아하는 나의 손을 통해 이미 동그란 빨판이 내 몸 속을 돌아다닐지도 모른다는 환상.

이 환상이 '자가격리로 인한 인생의 나비효과'와  '기저질환으로 인한 갑작스런 죽음' 이라는 두가지 환상으로 버무려지고, 도대체 이 건물에 몇명이나 걸려있을까.

나때문에 아이가 있는 동료들이 걸렸다면 얼마나 미안할까.. 하는 생각도 한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생각의 꼬리는 1~2분에 불과하지만,

아침마다 죽음을 한번씩 떠올리게 된다는 점이 코로나 이후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보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 

휴우.. 지금 밤이지만, 내일 아침 제출해야 할 계획서 보다 죽음을 떠올리는 것이 쉽다.

 죽음이던 뭐던 도망치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것이다. 죽음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기가 

쉽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에 모든 일들이 그것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나는 뭔가를 피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모두 여기에 정신이 팔려있으니, 

주목해야 할 것에 대해 덜 시선이 가는 것이 좋다. 

해야 할 숙제 대신에 밭을 갈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어차피 숙제도 해야 되고 밭도 갈아야 한다.

사람의 몸은 하나인데, 인생에는 너무 처리해야 할 잡동사니가 너무 많다.

번잡하고 소란스럽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왜 이렇게 힘겨울까.

다 중요한것 만 같다.

 

아침마다 죽음을 생각하면 다 중요하지 않는 것들 뿐인데,

마치 중요한 것 처럼

놓치고 있는 것처럼

불안의 궤를 만들고 있는 것은 나의 '게임'일 뿐일까..

 

프로필 사진 바꿔봤다. 실물보다 잘 나오거 같아서. 

실물이란 것이 조명에 따라 너무나 천차 만별이다. 마치 본질을 없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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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들윽 목소리는 밝았다.
흐린연필심으로 쓴 편지에
엄마다운 편지는 웃겼으며
상상치도 못했던 행군과 운동을 견딜만한 것으로 뿌듯함으로 느꼈다.
주변에 재밌고 다양한 사람들 가운데
잘 지내고 있으며
5분 마다 하던 트위터를 끊으니
자신이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글쓰기를 독려하기위해 나도 열심히 편지를 보낼것이다.
답장을 쓸수밖에 없는
문장을 담아서
군대가 좋은 점도 있다.
급격한 환경의 변화속에서
새로운 재능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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