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남동생의 강철같은 긴 다리에 무참히 살해당했다.

완전히 뭉개졌다.

너무나도 끔찍한 현장이였다. 피갑칠를  몸을 보며 살이 떨렸다.

그런데 갑자기 시간이 살해당하기 바로 직전으로 뒤돌려 진다.

나는 그 현장의 앞에 까페 2층에 올라갔는데

의자가 2층에 꽉 차있었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차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그 살해직전의 장면이 시작되기 전이였고,

앞에서 바라보던 그 장면을 위에서 다시 바라보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도와줄 생각은 하지않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인듯 그 장면을 구경하였다.

나 역시 소리도 지를 수 없을만큼 너무 무서워서 그냥 보기만 했다.

그리고 나서 남자들 몇명이 남동생의 친구들 그들 역시 무서운 사람들이

집안을 돌아다녔고, 나는 우리아들을 안고 있으며, 그들의 눈치를 보았다.

방구석에 핏자국이 선명해 나는 이불을 덮어놓은채

그들이 집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리다가 잠이 깼다.

 

몇일 전 H와 통화를 하고 꿈을 꿈이다.

 

이렇게 끔찍할 수가..

참담한 심정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살해꿈'이라고 검색을 했더니,

길몽이다. 원하는 일이 성사되는 꿈이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 끔찍하고 서늘한 기분이 들었다.

죽음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에 흔히 길몽으로 불리운다.

부모의 죽음은 정신적 독립을 의미하기도 한다.

길몽과 정신적 독립,, 이 둘 다 이 꿈과는 별 관계가 없어보인다.

 

내 안의 어떤 것이 외부의 폭력으로 파괴가 되었고, 아직도 무서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단순한 심몽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 한 표현 같기도 하다.

 

그 장면을 앞에서 한 번 보고, 위에서 한번 보고 있었다는 것은

나에게 일어난일을 한 가지 측면 말고 두 가지 측면으로 바라보라는 것이 아닐까.

정면에서 일어난 그 일을 너무나 무섭고 어떻게 할 수 가 없다.

하지만 위에서 바라본 일은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좋게 표현해서 지금은 사건의 중심이기는 하지만 좀 더 객관적으로 넓게 보라는 얘기 일 수도 있다.

악몽은 기억하라는 메세지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였음으로 극단적 방법으로 표현했을 것이고,

또한 자고 일어나서도 기억하라고 가장 더러운 꿈을 만들었다.

 

지금 타인의 일을 보듯 나의 일에도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다는 뜻의 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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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지막 시간을 본 것이 10시 40분경이였다.

눈을 뜬것은 5시. 다시 눈을 뜬 것이 6시.

그야말로 warf된 느낌으로 잠을 잤다. 꿈도 없이

크록스 하이힐을 신고 서강대교를 건너서 피곤했었나..

지루한데 긴장하면서 봤던 '부산행'때문이였나..

어쨌든 잘 자고 씻지도 않고 나갔다.

헬스장에 거진 일주일만에 들렸다. 정말 무지하게 가기 싫었는데

오늘부터 '하기싫은거 부터 먼저하자'라는 나도 믿지 못할 결심을 한 탓이였다.

하기싫다고 속으로 외치면서 어쨌거나 유혹을 이기고 헬스장에서 유산소 20분 했다.

씻고 나오니 그래도 꽤나 상쾌한 것이 좋다. 날씨도 가을같이 선선한 것이.

오늘도 길고 지루한 하루인데, 하기싫은 거부터 해치우자는 마음으로 시작하자.

업무때문에 마음 불편하게 싫으니까. 그러면서 이렇게 페이퍼부터 쓰는것은 멍미..ㅎ

 

오늘부터 아들방학이다.

담임한테 전화왔다.

방학이라도 열심히 시키셔야 한다고.

나는 왜 선생님한테 솔직히 말하지 못했을까.

이제부터 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내가 먼길을 돌아왔듯이. 그렇게 돌아갈 걸 알지만

아이의 길을 내가 내줄수는 없다고(한때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아이들한테 관심도 많고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이다.

현실적이시고, 우리아이같이 다소 내성적인 성격은

인서울은 해야 밥먹고 산다고 .. ㅎㅎ

하지만 나는 믿는다.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아이의 힘을.

더 깨지기를. 그리고 더 강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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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동생이네. 넓은 운동장에 지나가는 동생을 만났다. 전성기때 처럼 잘 생겼다.

너 어떻게 지내니? 와이프랑 헤어졌니?

응. 더 물어보지 마.. 순간 버럭했다. 버럭하는 동생한테

"너한테 뭐라고 그럴 사람 아무도 없어 괜찮아.. " 하고 나는 위로했다.  

 

갑자기 내 친구가 등장해서 이 썰렁한 분위기를 타개하듯이 방구에 관한 농담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은 치명적인 냄새로 웃기고(꿈속에서 냄새가 남)

두번째는 "너 전자담배 피지? 한번 펴봐." (방구를 넣어놔서 피면 연기가 방구임)

세번째는 "라이터 좀 가져와봐. 소독 좀 하게" (방구에 불을 붙여서 소독한다는 농담)

아 웃겨.. 미친..꿈속에서 이게 엄청 웃겼다. 그래서 막 웃었다.

내 웃음소리에 놀라 잠이 깼다.

 

 남동생을 만난지 몇년이 되었다. 뷔페사업을 하다가 안되서 제주도에 내려가 있다고 하는데

잘살고 있는거니? 듣기로는 무슨일이 있는 듯 싶다.

그런 동생을 방구로 위로하는 나는 마음이 졸라 따뜻한 누나인가?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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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2명으로 나왔다. 아이는 한 7살 정도 되었다. 한명은 건강한데 한명은 코에서 콧물이 계속해서 흐른다. 나는 아이의 이마를 짚어보았더니 미열이 있었다. 아이의 옷은 매우 얇아서 서랍에서 좀 따뜻한 옷으로 갈아입히려고 하는데 옷이 별로 없었다. 조금 두꺼운 옷이 있어서 아이에게 입히고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아이에 대한 걱정과 죄책감이 만들어낸 꿈이다. 다 큰아이가 어린아이로 나온다. 언제나 어린아이로 나온다. 내 마음속에 자식은 아직 어린이인 것이다. 아이의 콧물은 아이의 눈물이 아닐까..

 

얼마전 예전에 쓴 일기에서 발견했다 작년 11월쯤인 것 같다.

 

슈렉이라고 불리는 괴물이 있었다. 괴물은 초록색에 더럽고 덩치가 크고 이빨이 누렇고 뾰죡한 괴물이다. 그 괴물을 날뛰었고  내가 머리를 감겨주면서 진정시켰다. 머리를 감겨주는데 괴물은 나를 추행했고, 나는 도망쳤는데 유리밭길를 걸어가고 있었다.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다. 그 다음날 아침 그 괴물이 잡혔다는 뉴스를 봤다.

 

이런 꿈이였다.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 꿈이 기억이 났다. 그 괴물에게 도망쳐나오는 길은 고통스러운 길이기는 하나 참을 만한 길이다. 더 이상 괴물은 쫓아오지 못하게 잡혀버렸다. 더 이상 괴물은 나를 쫓아올수 없다. 내가 나를 안심시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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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기억이 나는 것은

번지점프하는 곳처럼 높은 곳에서 나는 하얀 구두를 신고 있었다.

아래쪽으로는 구불구불하게 롤러코스터처럼 구부러진 길이 까막듯히 아래에 펼쳐져 있었고,

나는 그 위에서 아래를 막 쳐다보고 있을때 신고 있는 하얀구두 한짝이 아래로 떨어졌다.

나는 구두를 찾으러 밑으로 내려갔지만, 그 구두를 굳이 찾아야 하는데 하는 마음은 없었던것 같다.

심연으로 사라졌기에.. 갑자기 나랑 친한 후배여자애가 나타나더니

검은 색 샌들을 가져와서 이거 언니꺼 아니예요? 물었다.

'내꺼 아닌데' 그 샌들은 조금 더러웠고 낡은 하이힐이였다.

 그러고 나서 잠이 깼다.

 

무의식의 반영이라고 하기엔 너무 뻔하고, 뻔하기에 뭔가 있나 곰곰히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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