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지막 시간을 본 것이 10시 40분경이였다.

눈을 뜬것은 5시. 다시 눈을 뜬 것이 6시.

그야말로 warf된 느낌으로 잠을 잤다. 꿈도 없이

크록스 하이힐을 신고 서강대교를 건너서 피곤했었나..

지루한데 긴장하면서 봤던 '부산행'때문이였나..

어쨌든 잘 자고 씻지도 않고 나갔다.

헬스장에 거진 일주일만에 들렸다. 정말 무지하게 가기 싫었는데

오늘부터 '하기싫은거 부터 먼저하자'라는 나도 믿지 못할 결심을 한 탓이였다.

하기싫다고 속으로 외치면서 어쨌거나 유혹을 이기고 헬스장에서 유산소 20분 했다.

씻고 나오니 그래도 꽤나 상쾌한 것이 좋다. 날씨도 가을같이 선선한 것이.

오늘도 길고 지루한 하루인데, 하기싫은 거부터 해치우자는 마음으로 시작하자.

업무때문에 마음 불편하게 싫으니까. 그러면서 이렇게 페이퍼부터 쓰는것은 멍미..ㅎ

 

오늘부터 아들방학이다.

담임한테 전화왔다.

방학이라도 열심히 시키셔야 한다고.

나는 왜 선생님한테 솔직히 말하지 못했을까.

이제부터 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내가 먼길을 돌아왔듯이. 그렇게 돌아갈 걸 알지만

아이의 길을 내가 내줄수는 없다고(한때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아이들한테 관심도 많고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이다.

현실적이시고, 우리아이같이 다소 내성적인 성격은

인서울은 해야 밥먹고 산다고 .. ㅎㅎ

하지만 나는 믿는다.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아이의 힘을.

더 깨지기를. 그리고 더 강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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