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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동 한 그릇은 예전에 이미 읽어 봤지만 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으로 나온 이 책을 우리 아이들을 위해 다시 읽어 보았다.
이 책에는 우동 한 그릇, 산타클로스, 마지막 손님 이렇게 세 편의 이야기가 있다.
세 이야기 모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들로 눈물짓게 만든다.
사람의 정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 같았다.
우동 한 그릇을 세 모자가 나눠 먹으면서도 행복 할 수 있었고, 한 그릇의 우동을 귀찮아 하지 않고 오히려 손님을 위해 더 넉넉히 준비해 주는 주인의 마음 씀씀이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빚을 갚기 위해 몇 년 동안이나 세 모자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까?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그 자리를 계속 만들어준 주인의 상도라고 해야할지 그 정신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산타클로스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아이 겐보오와 산타클로스가 되어 아이의 소원을 들어 주었던 료헤이 씨의 이야기다.
엄마 에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엄마의 스웨터를 풀어서 뜬 자신의 스웨터와 양말이었다.
아빠를 대신해 직장을 나가고 있지만 아이의 병원비에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 역할을 해야하는 엄마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선물이었을 것이다.
직장 생활 하면서 자신이 입은 옷의 실을 풀어 아픈 아이를 위해 옷을 뜬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지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하루 늦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산타클로스는 조금 더 많이 불행한 아이에게 먼저 가야하기 때문에 늦은거라며 료헤이씨는 겐다오가 학교에 가고 싶다며 말한 학용품과 가방을 준비 해줬다.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과 죽어가는 아이에게 산타클로스가 되어 다른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라는 말을 듣고 미소를 남기며 죽은 아이를 보며 슬프면서도 아이가 죽는 순간 괴롭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손님은 정말 대단한 열아홉 아가씨의 이야기다.
이런 사람이 정말 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랬다.
게이코는 춘추암이라는 제과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 날도 마무리를 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왠 차가 가게쪽으로 가는게 보여서 게이코는 가게로 발길을 돌렸다.
암에 걸려 돌아가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가 먹고 싶어하는 것이 이 가게의 과자라 과자를 사러 온 것이었다.
게이코는 환자가 먹기 적당한 것으로 과자를 담았다.
그리고 과자 값도 받지 않았다. 과자를 자신들의 성의로 생각하며 그냥 받아 달라고 했다.
혹시 원하는 과자가 아니면 다른 과자를 보내 줄테니 연락처를 남겨달라고도 했다.
다음날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는 과자를 잡수시기 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게이코는 장례식에 쓸 과자를 준비해 그 집을 찾아 간다.
코트를 사려고 모아 두었던 돈을 과자값을 내는데 쓰고 변변한 코트도 한 벌 없는 게이코는 열아홉 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요즘은 거의 찾아 보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를 읽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면 나도 한 번 쯤은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