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 푸른도서관 52
이규희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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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국주의 점령기에 일본에 의해 군위안소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이라는 게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사전적인 요약이다. 이 한 줄에는 많은 할머니들의 눈물이 뒤섞여 있고, 많은 아픔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일본은 변변한 사과조차 위안부할머니들께 하지않고 있으며, 일본의 극우단체에서는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에 말뚝을 박았다. 그리고 그런 일본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사람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열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는 위안부 할머니 중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했던 황금주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거기에 은비라는 초등학생 소녀라는 가상 인물이 첨가되어 이야기를 전개 된다. 책에는 집안의 빚을 갚기 위해 양딸로 들어간 사연, 거기서 일본의 공장으로 일하게 된다는 말에 속여 위안부로 끌려간 사연, 그리고 위안부라는 걸 숨기고 살다 다른 위안부 할머니에게서 용기를 얻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사연 등. 황금주 할머니의 여러 사연이 은비와 말하는 형식으로 적혀 있다.

초등학생 은비와 위안부 할머니는 위의 이야기와 꽃을 키우면 꽃다웠던 처녀로 되돌아가는 기분이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돈독한 사이가 되어간다. 그리고 은비는 어여쁜 처녀로 족두리를 쓰고 결혼하기를 소망했었던 할머니를 위해 색종이로 족두리를 만들어 곱게 한복을 입은 할머니의 머리에 족두리를 씌어준다. 할머니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은비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간다.

사람들의 눈이 부끄러 그리고 그런 시선에 자신도 부끄러워져 그렇게 가고 싶은 자신들의 고향에 발길을 들여놓지 못하고 많은 눈물을 삼켰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많은 고통과 눈물에 대해 한층 이해하게 된 책이었다. 일본에도 일본어판으로 이 책이 출판 되었다고 한다. 제발 이 책이 많이 읽혀 과거에 일본인들이 저질렀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위안부 할머니들이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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