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사자와 행복한 아이들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2
야노쉬 글.그림,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2 [아빠사자와 행복한 아이들]

 

일곱 아이를 둔 아빠사자가 있었습니다.

엄마사자는 직장에 나가 돈을 벌어 왔지요.

엄마사자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아빠사자는 일곱 아이를 기른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은 아니다.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많이 늘어났지만 아빠가 집안일을 하고 엄마가 직장을 다니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둘도 아니고 일곱이나 되는 아이를 돌보기가 쉬울까?

하지만 아빠사자는 아이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막내 부터 첫째까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일일이 물어 보고 아기 사자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 준다.

선장이 되고 싶다거나 우중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아기들의 소원도 막힘 없이 들어주고 하루 종일 전차를 몰래 타보는 짜릿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아기사자를 대신해 운전사에게 하루치 차표값을 계산해주기도 한다.

그런 아빠사자가 둘째 리젤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털복숭이 아빠, 날 좀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

그리고 난, '우리 귀여운 리젤'이 아니에요.

더 물어 볼 것도, 더 얘기할 것도 없어요.

아빠를 보고 싶지 않아요. 우린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아시겠어요?

이제 모든 게 바뀔 때가 되었어요.!

아빠라고 해서 다 큰 숙녀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려 들지 마세요"

 

아빠사자는 그런 리젤을 보면서 자신을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아빠는 리젤이 행복하도록 그냥 내버려둔다.

 

부모가 되어야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던가 그리고 한 부모는 열자식을 거느려고 열자식은 한 부모 모시기 힘들다는 말도 있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말 없이 도와주고, 마음 아픈 소리를 하더라도 묵묵히 들어 주는게 부모의 역할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겠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읽는 이 책의 느낌은 또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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