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왜?
홍은경 지음, 오치근 그림 / 계수나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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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고 잘난체 하는 고양이 떠돌이가 진정한 어른이 되는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며 어릴적에 집에서 길렀던 고양이가 떠올랐다.  아기고양이의 꼬물 거리는 모습은 정말이지 귀여웠다.

그런데 그 고양이가 어느날 이유없이 죽었었다.

난 어린마음에 고양이를 베개위에 올려두고 대성통곡을 했었다.

그 후로는 고양이도 강아지도 집에서 기르지 않았었다.

 

항상 줄에 묶여사는 개들을 무시하고, 영숙이 마저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는 떠돌이는 털뭉치 같은 강아지 단비때문에 존재감의 위협을 받게 된다.

영숙이가 같이 살자고 하던 바로 다음날 털뭉치와 같이 살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떠돌이는 분명 자신이 단비보다 사랑 받을 거라는 자신을 했다.

단비의 특기는 아무데나 똥누기, 신발 물어뜯어 찢어놓기, 방안 어지럽히기 등등이니 분명히 깔끔한 자기가 사랑 받을 건 분명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단비를 떠돌이도 사랑하고 마는 사건이 생기게 된다.

어느날 영숙이가 며칠 동안이나 오지를 않았다.   떠돌이는 마음껏 돌아다니며 친구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지냈지만 점점 단비가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자신은 도둑고양이가 아닌 떠돌이 고양이라고 주장하였는데, 단비를 위해 우유와 카스테라를 훔쳐서 먹이기 까지 한다.

잠든 단비의 얼굴을 핥아주다 단비의 눈물에서 단맛이 난다는 것은 느낀 떠돌이는 그것이 사랑의 맛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엄마를 떠나 혼자 떠돌아 다니며 사는 고양이가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되고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주제를 재미있게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고양이 떠돌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읽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있다.

떠돌이가 어찌나 잘난척을 하는지.... 잘난체하는 그 모양이 정말 귀엽기 그지 없다.

아마 영숙이도 떠돌이의 그 잘난척이 정말 귀여웠을 것이다.

 

처음에 만난 떠돌이의 모습에서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모습은 찾아 볼수 없었다.

외로움과 자만심이 가득차 있는 그런 모습이다.

그런데 그런 떠돌이가 자기를 사랑해주는 영숙이와 자기를 따르는 단비를 만나면서 사랑을 나누고 베풀 줄 아는 멋진 고양이로 변신하게 된다.

고양이의 이야기를 빌린것이지만 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이야기이다.

사랑을 주고 받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란 것을 단비와 떠돌이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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