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진/우맘 > 수니나라님~

심리검사 페이퍼를 맨 처음 오픈할 때, 첫 손님은 당연히 쑤니님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서 님에게 바쁜일이 몰려와서...이제야 오셨군요! 기다렸어요~ 사실, 처음 뵙는 분들의 검사 결과 내기가 더 수월한 편이랍니다. 제가 면식이 있는 분들에겐 자꾸 사견이 들어가서...그래도, 최선을 다해 볼랍니다.

CP-16. 어헛...쑤니님...무서운 분이셨군요... CP는 비판적인 어버이 자아입니다. <비난, 편견, 징벅, 강압, 배타>라는 단어들과 얼마나 친한지를 보여주지요. 16점이라면 상당히 비판적인 편이시네요. CP가 높은 분들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한 성질을 가진 분이 많습니다. 애들 자주 혼내세요? 뭐,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가 아이들을 자주 꾸짖는다고 생각하겠지만요. 아이들을 혼내기 전에, 내가 얘들에게 너무 과도한 것을 원하지는 않았는지...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대고 달성하라고 채근하지 않았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NP-10. 양육적인 어버이 자아입니다. 10점이라면, <헌신적이다>와 <방임적이다>의 경계선에 걸쳐 있는 정도입니다. 아이들을 적당히 돌봐주시면서도 둘 만 남겨놓고 과감히 외출하는 쑤니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ㅋㅋㅋ 애들 기르는 입장에서는 이 점수가 너무 높으면 과보호를 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본 성질을 살펴보면 NP는 <타인 긍정>이라는 개념을 대표하는 점수이기도 하지요. 얼마나 마음이 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는가를 보여주는 점수라는 것입니다. 쑤니님은 NP점수만 볼 때는 큰 이상이 없지만, CP점수가 높았기 때문에 보완 차원에서라도 NP를 높여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A-14. 성인 자아입니다. 정서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는가...즉, 얼마나 현실적인가를 보는 점수입니다. 이 점수가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이라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겠지만 '철 좀 들어라' 소리를 듣기 십상이겠죠. 반대로 너무 높으면 일중독에 빠지기 쉽고 기계적이고 차갑다는 평을 듣게 됩니다. 14점이라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편으로 이상적인 점수 범주에 들어 계십니다.

FC-14. 이히히...나는 쑤니님이 재미있는 분일 줄 알았어요.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를 나타내는 FC는, 얼마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가를 나타내는 점수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놀기 좋아하고, 행동파이며 자발적이고 창조적일 확률이 높지요. 14점이라면 <상당히 개방적>이신 편입니다.

AC-16. ㅋㅋㅋ 아무래도, 독수리 오형제의 진영이 갖춰진 것 같습니다. 저, 책나무, 명란님의 AC 삼총사에서 출발하여 얼마 전 kimji님이 합류하더니...결국 쑤니님으로 인해 우리는 지구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적응된 어린이 자아.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된 정도를 보여줍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대체로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적이거나 자기비하 성향 때문에 주변에 지나치게 순응해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우유부단한 성격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 점수가 17점입니다. 자기비하...순응...그런 거 잘 감추고 살았었는데, 심리검사 해 보니 영락없이 드러나더군요. 그나마 님은 CP점수가 높으니 그렇게 심하게 물렁한 사람은 아닐겁니다. 저는 CP도 4점...아주 물러터졌지요.

 그런데 반대로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CP는 <타인 부정>, FC는 <자기 긍정>이라는 개념으로 대표되는 점수로, <자기 부정>인 AC와 각자 반대 편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상호보완하여 균형된 자아상태를 유지하게 도와줄 수 있지만,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에 대해 양가감정을 갖게 되어 매우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쑤니님은 자신의 성향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항상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실 것 같아요.

뭐, 제가 볼 때는 이미 상당히 조절해가고 있는 것 같지만요.^^ 아이 키우면 NP점수야 저절로 육성이 되고, 높았던 AC도 어느 정도 조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난 왜 이 모양인지...'하며 은근히 세상이 무서웠던 저인데, 애 둘 키우는 당당한 아줌마가 되자 정말 두려울 게 없더군요. 쑤니님도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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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1-19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에 대해 양가감정을 갖게 되어 매우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쑤니님은 자신의 성향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항상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실 것 같아요.)
:제가 찔리는 부분..^^ 조울증이라고....조증과 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전에 오디션이라는 만화에서 황보인가하는 아이가 걸린병이죠..저도 약간 그런타입입니다.기분이 막 좋았다가...엄청 우울해지다가...문제는 제기분이 아이에게 투영이 되는거죠..

그리고 엄격함은..안그렬려고해도 자꾸 더 엄격해지는것 같아요..
물렁한 엄마들 보면 저는..이해가 안되요..
아마 우리재진이는 창의력이 엄청 떨어질거예요..엄마가 그럴 여지를 안주죠..
아이 잡는엄마라고할까..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버릇없는 아이거든요..
문제는 그것이 엄격함으로 표출되니까..아이에게 자꾸 제가 원하는대로만 하기를 바라게되요..
그나마 큰아이는 제가 말하면 다 따르지만 둘째는 특유의 반항기질인지..엄마말을 안듣습니다..
심리테스트라는것도 수치로 표현되기에 오류는 있겠지만 자신을 뒤돌아보는 좋은 기회군요..
제성격은 95%는 맞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