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놀다 올게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58
팻 허친스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이책의 알록달록한 겉표지를 보고 '정신 없네'하는 생각을 했다.
그림도 독특하다고 해야 하나?
아이들이 "엄마, 그림이 레고 블럭 같아요"해서 보니 맞다 블럭 같은 돼지,양,송아지,망아지다.

작가 소개를 아이들에게 읽어 주다 보니 팻 허친즈란 작가가 '로지의 산책'을 썼단다.
당장 책꽂이에 꽂혀있는  피카소 동화나라 전집중의 '로지의 산책'을 찾아서 보았다.
퍼트리샤 허친즈로 나온다.
아들의 반응 "이 책들은 전부 농장인가 봐요"
로지의 산책을 읽고 이책을 읽으니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침을 배불리 먹은 아기돼지와 아기양,송아지,망아지는 엄마들에게 허락을 받고 놀러 나간다.
농장옆의 풀밭으로 나가서 사과 나무,마른 풀 더미,순무 밭,물 웅덩이에서 신나게 논다.
배가 고파진 아기 동물들은 순무를 먹으러 순무 밭을 가보니 아무 것도 없다.
그 다음에 찾아 간 마른 풀 더미도 없어지고, 사과나무엔 사과가 없다.
"우리가 잘못 왔나 봐" 모두들 무서워졌다. 배도 고프고 어디가 어딘지 몰라 불안한데...

아기 돼지 눈에 농장이 보여서 가보니 엄마들이 갓 뽑은 순무와 고소한 마른풀, 커다란 사과를
점심으로 준비 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길을 잘 찾아오니 엄마는 정말 기쁘단다!"

아이들이 놀다가 집을 찾아 오려는데 그곳이 그곳 같아서 헤매인다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마지막에 기다리던 엄마들을 만나서 다행이다 싶을 것이다.
눈 좋은 아이들에겐 보일지도 모르는 트릭은.........
아기 동물이 사과 나무를 떠나서 건초 더미로 갈때 사과 나무에 처음엔 없던 빨간 사다리가 걸려 있다.
건초 더미에서 순무밭으로 옮겨 갔을때, 트럭이 와서 건초 더미를 싣고 있다.
그리고 아기 동물들이 농장을 향해 갈때 트럭도 사과와 ,건초,순무를 싣고 가고 있는데 아기 동물들은
못 찾지만 우리들은 찾을수 있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 장 그림에서 송아지와 망아지는 입으로 건초를 먹는데
양과 돼지는 앞발로 순무와 사과를 들고 먹는다.
"엄마. 양과 돼지가 앞발로 음식을 들고 먹어요.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 같아요."
큰아이는 양과 돼지가 사람처럼 먹는다며 이 부분을 재미있어 했다.

뒷표지의 설명처럼 이책을 읽다보면 공간 지각력이 쑥쑥 자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첫인상 보다는 휠씬 좋은 느낌으로 책을 덮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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