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아는 언니들이 아기가 있는 병원으로 문상을 다녀왔다..
오늘 전화가 왔는데..아이엄마가 사고가 난 시간에 백화점에 갔었다고 한다..아이아빠가 오늘,낼 쉬게되서 살것들이 있었나본데..부녀회장언니가 (이언니도 비대위였었다) 아이엄마에게 백화점 가자고 해서 같이 가느라 아이를 맡긴건데..하필이면 이날따라 엄마가 핸드폰을 안가져가서..연락이 안되었단다..
결국엔 놀이방에서 관리사무실로 수소문해서 부녀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사고소식을 전하고..아이아빠는 병원에 가있는데 나중에 엄마가 가게되었다..
엄마는 마음이야 찢어지겠지만..그래도 조금씩 추스릴려고 하는것 같다는데..부녀회장이 죄책감에..본인이 백화점 같이 가자고 해서..사건이 생긴것 같아서..숨도 못쉬겠다고..패닉 상태에 빠져있단다..
영화에서 보면..이럴때 이랬으면 달라졌을텐데..싶은 장면이 많이 나온다..미래에대해서 모르는 인간이기에..내일일도 모르고 살아간다..얼마전에 톨스토이 단편집을 읽었었다..국민학교때 읽은 이야기들을 다시 읽으니..재미있었다..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튼튼한 장화를 만들어 달라고 한 뚱뚱한 부자는 집으로 가는길에 죽어 버리고..장화 대신 슬리퍼를 신고 무덤으로 들어간다..
36살인 나는 앞으로 몇살까지 살수 있을까? 100살..200살...언제까지이든 지금 현재에 충실하게..즐겁게 살아야겠다..행복이란건 내맘속에 있으니까..내일일은 아무도 모르니까..
영화 트로이에서 아킬레우스가 말한다..신은 인간을 질투한다고..왜냐면 유한하게 살수 있기때문에..(맞나?) 인간은 불노초를 찾아다니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너무 오래사는것도 지겹지 않을까? 아직 피어보지도 못하고 죽은 어린이들에겐 죽음은 가혹하지만...유한한 삶이기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