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박 바가지 - 옛이야기 보따리 6 옛이야기 보따리 (양장) 6
서정오 / 보리 / 199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옛이야기 보따리시리즈가 10권이다보니 이책은 어찌하다보니 밀려서 이번에서야 읽어주었다..배꼽빠지게 우스운 이야기라는 부제가 있는데..어차피 뻔한 이야기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첫편부터 장난이 아닌것이다..

'바보 남편 인사 배우기'는 인사를 할줄 몰라서 오해를 받는 남편에게 부인이 발가락에 실을 매달아서 한번 ,두번 실을 땡길때마다 인사를 하게끔하는데 사돈이 와서 식사를 하는동안 부인이 물을 길러 나가면서 실을 소뼈다귀에 매단것이 문제였다..개가 와서 뼈를 당기면서 바보남편을 실이 당길때마다 입력된 인사말을 무한정 반복하는것이다..이런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내용은 알고 있지만..내가 읽어주다가 웃겨서 겨우 읽어주니 멋도 모르는 우리아들은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엄마 모습이 재미있는지 저도 따라서 배꼽을 잡는다^^

두번째이야기는 '박박 바가지'인데 노부부집에 도둑이 들어서 동물흉내를 내다가..결국엔 코끼리 소리까지 내게된다..'코코, 끼리끼리..코코, 끼리끼리...'ㅎㅎㅎㅎ 코끼리 소리를 못 들어본 도둑과 노부부는 서로 속는것이다..마지막엔 할아버지가 부엌에 나와서 살펴보다가 물동이에 숨어서 바가지를 뒤집어 쓴 도둑을 톡톡 두드리며 '이게 뭔고? 바가지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하니 도둑은 한술 더 떠서 '박박, 바각바각..박박..바각바각..'하더란다..그러니 할아버지가 '틀림없는 바가지로군'하고 방으로 들어가더란다..박박..바가가각은 너무 웃겨서 읽어주지도 못하고 그자리에서 떼굴떼굴 굴렀다...우리아이들보다 엄마가 즐거웠던 책 읽기였다.

자린고비나 팥죽할멈과 호랑이등..다른시리즈책보다 알려진 이야기가 많은편이지만 서정오씨가 맛스럽게 쓰셔서 아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아이들이 옛이야기보따리시리즈를 어려워한다면 이책은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 편한책이니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엄마가 먼저 읽고나서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어도 좋은것이 엣이야기의 묘미라고한다..박박바가지를 아이와 불끄고 누워서 엄마가 이야기해준다면 아이가 아주 좋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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