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정열에게 맹세!! 1
황숙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만화를 좋아하지만 요즘 한국작가들은 무조건적으로 재미없을거라고 제껴놓고 일본 만화 위주로 보는편이었다. 예전의 황미나,신일숙,강경옥등의 작품에 향수를 느끼면서 일본만화의 정서적으로 안통하는 부분에 아쉬워했는데.. 제목도 특이하고 작가도 낯선 '사랑과 정열에게 맹세'를 비디오방 한구석에서 발견했다. 알라딘 서재에서 본적이 있는 제목이라서 일편그림의 촌스러움에도 다섯권을 한번에 빌렸다.

편하게 누워서 읽는데 순정만화도 아니고 청소년 만화도 아니고 개그와 순정의 비빔밥이 되가는거다..주인공이야 귀여운 쌍둥이 자매라고 쳐도, 남자 주인공도 인물은 조금 되지만 여러여자들이 목메이는 꽃미남은 아닌것 같고 집안도 잘사는편보다는 평범하고..공부도 잘하는것 같지않은 축구부원인..보통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언니에게 첫사랑을 빼앗기고 동생의 독백..나는 사랑도 못해보고 평생 불행하게 살거야..심리학적인 분석이 아니라도 가장 원초적인 원망의 모습은 아닐까..나의 불행한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주고 괴로워하기를 바라는 심정..그렇게 리얼한점이 이만화의 장점이라 할수있다.

엉뚱한 문제아인 언니의 사랑이야기는 상투적일수도 있는데..난수라는 캐릭터의 탁월함은 이만화의 백미라 할수있다. 단순 무식 무대뽀인 난수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성격인데 불구하고 작가의 능력에의해 마지막까지 내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많은분이 지적하듯이 난수아빠의 사랑이야기는 읽고 나서도 다시한번 읽게 만드는 환상적인 내용이다. 난수아빠로 인해 황숙지라는 만화가는 내머리에서 지워지지않을것이다.

왕자와 공주의 사랑이야기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평민(?)의 사랑을 알려준 만화가..황숙지..다음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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