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라는, 추상적인 문장에 깃든 수많은 그림책의 풍경들이 겹쳐져 나를 이루고 있음을 말이다. 나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추천하고 읽어주고 글을 쓰는 일을 통해 겹이 두터운 사람이 되고 싶다. 결이 고운 사람이 되고 싶다.
"잠깐 눈 감아 봐, 토끼야."토끼하고 늘 같이 있어 줄별자리를 만들기로 했어.그런데 자꾸만 눈이 감겨.
"우리 아가 왔구나, 몸이 꽁꽁 얼었네."할머니 품은 따듯했어..할머니는 언제나처럼 가만가만두더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지.
은은한 달빛이 부드럽게 비추자 내 몸이 환하게 빛납니다."나와 닮은 바위야, 나도 알고 보면 커다란 돌이란다.그런데도 태양 빛을 받아 이렇게 빛나잖니?내 빛을 받은 너도 눈부시게 아름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