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김난주 옮김

토토
창가의 토토

처음 책을 마주하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표지의 토토 모습이 신비롭기도 했다.
창가라 함은 왠지 쓸쓸할 때 내다보는 곳이라 그런 내용인가 했다.
전체적으로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아이들의 자율성에 대한, 타고난 순수성에 대해서 얼마나 우리 아이들이 누리고 사는가? 진정한 교육은 무엇인가? 공교육과 사교육과 가정교육과 부모교육에 대해서 생각 해 본다.
나 자신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적당한 대우를 하고 있는가? 가장 쉬운 방법으로 권위로 위압하고 자유로운 발상과 행위를 박탈하지 않았나 생각 해 본다. 항상 자율적인 판단력을 우선이라 생각하면서 그러지 못 했던 듯한 생각으로 반성하고 앞으로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이고 싶다.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선생님 참 이 세상에서 뵙기 힘든 분이 아니신가 생각 든다. 언제나 꿈꾸는 열린 교육을 실천하시는 교육관도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초등교육이 무리라면 유치원교육이라도 이리 되어 진다면 참 좋겠다.
창가에서 친동야를 기다리는 토토 참 솔직한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이 학교와 친숙할 수 없었던 자신에게 넘 솔직한 토토가 사실 부럽다. 울 두 아들 중에 그렇다면 난 과연 어떤 엄마일까? 토토의 엄마처럼 행동 되어 질까? 퇴학~ 생각만 해도 좀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맘 다져 본다. 요즘은 공교육 붕괴에 대한 걱정도 많은 시기이고 대안학교도 제법 있으니 그 곳으로 눈을 돌려 볼 수 있지 않을까? 낙오자라기 보담은 그 학교의 방침이 맞지 않아서 차선책을 택하는 거라고 쉽게 생각 해 보고 싶다. 작가 후기에서도 보면 도모에 학원의 토토반 아이들이 제 자리를 찾아서 열심히 살아가는 얘기에서 더욱더 인생은 긴 것이고 아이들의 스스로 택해서 살아야 될 몫이라 여겨진다.
현 교육은 태아교육, 조기교육, 공교육, 사교육 ... 무수히 많은 교육들이 있지만 경제적인 것과 함께 아이들에게도 과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나 다시 한번 생각 해 보고 싶다. 시간적으로도 연령에 맞는 시간대를 적절히 보내고 있지 않음의 안타까움과 하기 싫은 시간을 보내면서 느낄 스트레스와 엄마들의 뭔가 했다는 터무니없는 의존감과 대리만족을 다시 생각 해 보고 싶다.
그리고 실천하고 싶다. 얼마나 울 승,임수에게 행해질지는 모르지만 ....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 엄마, 언제나 믿는 구석인 엄마, 제 주장을 펼 칠 수 있는 엄마,
대화가 되는 엄마, 미더운 엄마, 존경받는 엄마.

책속으로~~

69p~71p 알몸으로 수영을 해요.
그냥 벌거벗은 채 수영을 허락하는 까닭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 신체의 다른 점을 이상한 눈으로 훔쳐보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과 ‘자신의 몸을 억지로 다른 사람에게 숨기려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교장선생님은 은연 중에 ‘어떤 몸이든 저마다 아름다운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이다.
야스아키처럼 소아마비에 걸렸거나 키가 유난히 작다는 등의 신체적인 결점을 가진 아이들도 몇 명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벌거벗고 같이 놀다보면 그런 아이들의 수치심도 없어지고 나아가 열등감도 완화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결국 교장선생님의 바램대로 처음에는 그런 결점을 부끄러워했던 아이들도 점차 아무렇지도 않아졌고, 사실 즐겁고 신나는 마음이 먼저이다 보니 ‘부끄럽다’는 생각 따위는 어느 샌가 사라지고 없었다.

(아이들의 순수성과 자연스러움과 익숙함을 느낍니다. 태초의 벌거벗음을 경험함으로 자연의 모습이 되어 본 아이들의 경험은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을 듯. 예전의 우리 시골아이들 모습. 요즘의 우리 아이들이 경험할 수 없는 시간. 아쉽다.)

74p~76p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강당에서 야영하는 시간.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즐겁고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별도 달도 없는 야영이었지만 마음 속 깊이 행복한 아이들이 작은 강당에서 야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은 수많은 별님과 달님도 강당을 감싸듯 언제까지나 빛나고 있었다.

88p~91p 온천여행
“다 모였지? 기차도 타고 배도 탄단다. 미아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 자, 그럼 출발이다!” 교장선생님의 주의 사항은 단지 이것 뿐이었다. 하지만 지유가오카 역에서 도요코 선으로 갈아탄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고 뛰어다니는 아이도 없었으면, 또 옆에 앉은 아이와 할 얘기가 있을 때에는 얌전하게 소리낮춰 얘기를 나눴다.
하루 하루의 생활 속에서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나 약한 사람을 밀쳐내거나 난폭하게 행동하는 것은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이며, 또 어질러져 있는 곳을 보면 자기가 알아서 청소를 하는 등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되도록 삼가는 습관이 어느 틈에 몸에 배어 있었던 것이다.
도이 온천에서의 사흘간은 학교에서 야영을 하거나 담력 테스트를 했을 때와는 달리, 마치 실제 생활처럼 진행되었다.

(문제 해결력을 스스로 찾아 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울 아이들에게 넘 많은 걸 알려줘서 스스로의 자생적인 문제 해결력을 길러주지 못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 해 봅니다.)

93p~97p 리드미크
‘아이들이 제각기 몸에 지니고 태어나는 소질을 주위의 어른들이 손상시키지 않고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하는 문제를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문자와 말에 너무 치중하는 현대의 교육이, 오히려 아이들이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신의 속삭임을 듣고 또 영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감성과 직관을 쇠퇴시키지는 않았을까?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걸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또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지도 못하며 더구나 가슴속의 열정을 불사르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98p~101p 평생의 소원
금방 죽어 버릴 것을 안 병아리를 사주지 않는 부모와 평생소원이라는 말로 자기 뜻을 주장하는 토토. 결국 두 마리를 사주고 몇일 만에 죽자 평생의 소원은 이렇게 금세 사라져 버렸다. 이것이 토토가 인생에서 최초로 맛본 ‘이별’이란 것이었다.(이럴 때 여러분은 어찌 하시나요?)

102p~105p 가장 허름한 옷을 입히세요.
엄마는 변명을 하는 토토의 모습이 평소와는 달라서, 옷 때문에 걱정을 하는 모양이라 여기고 그저 (착한 애)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다만 엄마는 전부터 궁금하게 여겼던 것을 이 기회에 물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어른이라면 도무지 피곤하기만 하지, 뭐가 재미있나 싶은 그런 행동이 아이들한테는 그토록 재미있는 놀이라니... 정말 부럽다!
교장선생님의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허름한 옷’에 대한 제안은, 정말로 아이들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어른의 생각이라고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111p~116p 그리고 말이지.
아이들이 앞으로 남들 앞에서 자기 생각을 정확하고 자유롭게, 또 부끄러워하지 않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마침내 (슬슬 시작해 보자)고 마음먹었던 것이다. 그래서 교장선생님은 모두가 “찬성!!” “잘들 듣거라. 굳이 얘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단다. 얘기 내용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든, 또는 무엇이든 좋으니까 말야. 어쨌든 시작해 보자꾸나.” 전교생 50명 앞에서 얘기한다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고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남자아이는 이 날의 박수 소리를 ... 아마 어른이 되어서도 결코 잊지 못했을 것이다.

(할 얘기가 없다고 얘기 순서가 되어도 앞에 서지 않던 한 남자아이는 만들어서 얘기를 하면 된다고 교장선생님의 말에 자리에 서서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 그러니까 부터 시작해서 얘기하고 아이들도 집중해서 듣고 모두 같이 듣던 어른, 아이, 말하던 소년 다 하나가 되어 박수를 쳤다. 듣기와 말하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우리 식탁에서도 활용하면 어떨까? )

120p~126p 운동회
아마도 교장선생님은 그런 채소들로 반찬을 만들어 저녁을 먹으면서, 가족끼리 오순도순 오늘 있은 운동회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신체적인 장애가 있는 다카하시 한 아이를 위한 운동회. 우리 사회에서도 있으면 좋은 모습이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 그 한번의 혼자 힘으로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일등을 한 하루가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인생에서~)

좀 더 기다리고 좀 더 믿고 좀 더 여유롭게 아이들을 대하고 싶어요.  마칩니다.


한글 2002로 작업하니 3장이 되네요.
넘 길어도 그렇고 해서 그냥 대략 이렇게 작성했거든요.
경험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쑥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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