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밀키웨이 > 향토색 짙은 그림책 화가 김동성

김동성은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이다. 그 역시 매우 사실적인 방법으로 성실하게 그림을 그리며 많은 그림책 작업을 해오고 있다.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채인선 글, 재미마주, 1998) 『안내견 탄실이』(고정욱 글, 대교출판, 2000) 『비나리 달이네 집』 (권정생 글, 낮은산, 2001) 『하늘길』(이문열 글, 다림, 2001) 등에 일러스트를 그려온 역량 있는 작가이다.

 

특히 그림책 『메아리』(이주홍 글, 길벗어린이, 2001)에서는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덕분에 그의 수묵 채색 그림이 힘껏 깊이를 품어내고 있다. 김동성에게는 부드러움과 넘쳐나는 힘이 동시에 있다. 아름다운 고향산천을 담아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농익은 그의 붓질은 어느 것 하나도 허술하게 그리는 법이 없다. 인물의 동작이나 표정도 매우 자연스럽고 세련되다.

 

『메아리』에는 주인공 돌이가 산에서 헤매는 장면이 압권인데, 한 폭의 그윽한 동양화를 감상하는 깊이가 있고, 주인공 돌이의 심기를 온화하게 감싸는 듯, 길을 잃은 돌이의 공포를 스산하게 내뿜는 듯 복합적인 정서를 일으키는 독특함이 살아 꿈틀댄다. 온화한 기운이 감도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풀내가 느껴지는 산에서 어느덧 읽는 이에게마저 메아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북치는 곰과 이주홍 동화나라』(이주홍 글, 웅진닷컴, 2000)의 「은행잎 하나」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가라앉은 한 가지 색조의 그림에, 오래된 은행 나뭇잎만이 유난히 샛노랗다. 이 작품은 은행잎이 한창일 때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잊지 못할 그 이미지를 담아냈다. 노오란 그 색들이 바람에 파르락거리며 흔들리는 느낌....... 너무나 사실적인 그림에서 때로 가장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끼는 그런 경험을 선물한다.


 


 

 




사실성이 환상성에 가 닿을 수 있는 이 진실 때문에, 사실적인 묘사에 주력하면서도 생략과 강조의 묘미를 잃지 않는 그림들은 항상 온기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이 두 작가의 그림 장면들은 영화적 앵글을 가진 듯 입체적이다.

특히, 김동성의 그림은 유화나 서양의 다른 재료들이 주는 맛과 탁월하게 다른, 어떤 가능성의 실마리를 던져준다. 수묵의 깊이는 안료를 흡수하는 종이의 호흡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수묵은 서양의 다른 채색 방법들보다 훨씬 깊은 호흡을 가진다. 수묵을 끊임없이 빨아들이는 종이는 발색부터가 다를 수 밖에 없고 이런 물성의 차이는 미묘한 분위기와 그대로 직결된다. 부드러움과 힘을 동시에 갖게 하는 것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은 종이와의 오랜 숙련의 결과로 빚어진 선묘의 맛인 것이다.

 

 

 

 





그리고 동양화적 방법이 갖는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힘이 있다. 동양화는 관념의 세계를 그린다는 말이 있다. 물결의 무늬나 많은 도상의 형태는 이미 완전한 패턴의 디자인적인 미학이 있다. 그러니까 매우 사실적인 묘사의 방식과 관념적인 묘사의 방식이 함께 어우러져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신비한 점이 이미 있어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그림은 『북치는 곰과 이주홍 동화나라』에서 [북치는 곰]에서 느낄 수 있다.

 

 




장편 애니메이션 [바리공주]에 참여하였다.

 

 

 

 

 

홈페이지 http://kds.psshee.com/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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