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백설 공주 The 그림책 1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김시아 옮김 / 한솔수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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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의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는 얘기합니다.

궁긍적으로 저는 이 옛이야기의 진실이 무엇인지, 백설 공주와 여왕 중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사형 집행인일까요? 그림 현제 판본에서 말하는 '선'은 어디에 있나요?

릴케는 이렇게 썼어요. "아름다움은 공포의 시작일 뿐이다." 이 '공포'에 매료되고 어떤 희열을 느끼는 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옮긴이의 말 김시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젊고 아름다워지려는 건 인간의 본성일까요? 아니면 사회적·문화적 기준에 맞추기 위한 욕망일까요? 늚음과 가난과 추함이 왜 '선'과 대배되는 '악'의 이미지와 관련되어 보일까요?


<아듀, 백설공주>는 선과 악의 구도를 넘어 아름다움과 추함, 젊음과 나이듦, 인간의 욕망과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아듀, 아듀는 '신에게로'라는 말입니다. 영원한 작별 인사를 할 때 '아듀'라는 말을 씁니다.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그림책은 그냥<백설공주>가 아니라<아듀, 백설공주>입니다. 백설 공부 앞에 붙은 '아듀'는 우리에게 질문을 합니다. 우리는 무엇과 작별을 해야 하는 걸까요?


기존에 알고 있던 백설공주와는 다르게 판형도 크고 그림도 어둡고, 먼저 하얀 바탕의 두 페이지의 글내용이 나오고, 4장의 그림이 이어지고, 다시 두 페이지의 글내용을 표현하고, 그에 맞는 4장의 그림이 나오는 형식이 이어집니다.

모든 것이 예전처럼 되었어.

흙과 바람으로,

연기와 돌로...

그렇게 다시 '무'로 되었어.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절대 경이!" -퀄튈로포엠

"열정적인 색과 거친 톤으로 백설 공주의 역사를 새로 썼다."-르 몽드


지금까지 백설공주에서 보여 줬던 내용을 이제 다시 재 조명이 필요할 거 같다.

아듀, 백설공주에서 보여주는 색채감이나 그림체도 일단은 낯설음이 먼저이고, 무얼 표현하는 건지 살펴 보고, 내게 느껴지는 것이 무언지 파악하게 된다.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앞, 뒷면의 면지의 면사포는 백설공주의 것 같고,

면지 다음의 일곱 난장이,

하얀 바탕에 2페이지의 글 내용, 해당 내용에 대한 4페이지 그림이 이어진다.

글 시작 전의 내용들이 이렇게 이뤄 져 있어요.

설공주

래서

설공주

혼식


그림체는 사실 너무 어둡고 낯설음이 가득하지만 나의 지금까지 회피했던 어두운 면을 확인하기엔 의미가 커서 일부러 접할 필요성을 느끼는 귀한 그림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마녀와 백설공주는 한명이었지만 일곱명의 난장이의 공동체가 있어서 백설공주는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


각자도생에서 공동체도생으로 변화가 된다면 지금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좋은 역동을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만나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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