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업고 레디, 액션! - 한 편의 영화로 남은 한국 첫 여성 감독 박남옥 바위를 뚫는 물방울 15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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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로 남은 한국 첫 여성 감독 박남옥
투포환 및 육상으로 다져 진 어린 시절.
언니들 낯 뜨겁게 하면서도 학교 따라 간 에피소드 등
자신의 이해 지능이 높아서 좋아하는 걸 알고 영화에 빠져 들어 학교에서 여러가지 불이익도 감내하면서 꿈으로 발전 시킨 과거를 보면 그럴 만하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
책 읽는 것도 좋아해서 도서관이 드문시기 도서관 역할을 했던 헌책방에서 만난 미술책과 영화 잡지.
문화를 대변하는 그러면서 영화와 가교 역할을 한 곳이다.
그리고 최승희
그녀의 삶도 안타까움과 여러가지 천재성을 가진 대중문화인으로 아쉬움이 큰 역사적 인물.
미술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일본 대학을 진학하려 했지만 일본 대학 입학이 안 된다는 학교의 규칙을 어기고 우에노미술학교에 보내서 시험을 보러 오라는 통지서가 왔어도 학교에 들키는 바람에 갈 수 없게 되면서 좌절.
이화여자전문학교 가정과에 입학했으나 숨막히는 상황들의 연속에서도 숨 쉬게 하는 건 헌책방을 향한 보리밭 길이었다는 장면은 어쩜 요즘 애들도 저렇게 인식 되어 지는 걸까 싶다. 물론 헌책방을 좋아하는 건 부러운 대목이고~
맞지 않는 학교에 남는 거 보다 떠다는 걸 선택한 후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기로 결심하고 해방 후 조선영화사 촬영소에 들어가 <자유만세> 녹음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육상선수가 되어 뛰어 다니면서 영화 찍을 날을 고대하는 젊은 시절을 보내었다.
일본으로 가서 미술을 배워 보려 시도하고 실패로 끝났지만 정말 그시절에 큰 용기를 낸 신여성인 거 같다.
한국전쟁으로 부산 피난으로 부모님 걱정 끼치지 않기 위해 평범하게 그 시대에서 요구 받는 대로 결혼을 하고 부산에서 지내게 되고 극작가인 남편과 생활고에서 그림책 그것도 전쟁으로 지친 아이들을 위로하는 그림책을 만들어도 시대적으로 환영 받지 못한 결과를 맛보게 되었다.
만삭의 몸으로 서울로 올라 가게 되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하고 싶은 게 무언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친구들과 만나서 영화를 만들어 보기로 하고 전쟁 뒤에 혼자 남겨진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제목은 '미망인'
남편이 쓴 시나리오에 자신이 감독을 하고 다역을 해야 했다.
감독, 엄마, 식사 준비하는 막내.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힘든 촬영이 끝나고도 여러가지 사회 문화적인 편견이 있는 시대라 새해 초부터 여자 작품을 녹음하면 재수 없다는 이유로 녹음 작업이 한참 미뤄졌다.
자신의 영화가 우여곡절 끝에 완성이 되고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개봉이 된 날 영화를 본 것이 아닌 그 영화를 보는 관객을 봤다는 말에 참 만감이 교차된다.
제 1회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1997년 '미망인'이 40여년 만에 다시 상영되었고,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여성 영화인에게 주는 '박남옥 상'이 2008년 만들어 지고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다.

요즘은 여성감독들도 많고, 그래서 다양한 면모를 확인하는 것의 기반이 된 박남옥감독.
그림책으로 나와서 그 영향력이 커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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