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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어른 - 그림책을 쓰며 자라는 마음 ㅣ 소소 그림책에세이 시리즈 3
윤여림.천미진 지음 / 호호아 / 2022년 9월
평점 :
두 작가의 에세이식 책.
작품세계를 더 깊이 알 수 있고, 그 동안 궁금했던 작가를 좀 더 깊이 만나게 되는 듯 한 감정을 느끼게 함.
상상의 중요성과 동심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건네는 프로포즈 같은 책.
두 작가가 추천하는 그림책도 장르별로 나뉘어 져 있어 내가 가진 시선과 차이를 보면서 그림책을 보기도 했다.
부록의 정성스런 정리도 감사한 책.
작은 사이즈에 잘 읽히는 문맥과 가슴 설래게 하는 글귀가 소중한 시간을 안겨 줬다.
윤여림 작가편
제1부 상상하는 아이 상상하는 어른 윤여림
135p
글은 거짓말을 못한다. 글을 잘 쓰려면 우선 잘 살아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성장을 멈춘 주제에 성장을 노래라는 작가는 언젠가 그 실체가 드러나기 마련,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런 두려움으로 내가 만나는 이야기 속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려고 노력한다.
136p
현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여주되 그 현실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고, 더 나은 현실을 우리가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는 뜻이다.
137p
성장을 노래하는 이야기,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쓰면서 내 안의 어린이가 빛을 만났고, 그만큼 나는 밝아졌다. 힘차졌다. 자라났다.
142p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세상을 누비며 훨훨 날아다니렴.
그러다 힘들면 언제든 엄마에게 찾아오렴.
다시 날아오를 힘이 생길 때까지
엄마가 꼭 안아 줄게.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마지막 장면 글
2부 그림책이라는 행운 천미진
천미진 작가의 따스함과 관찰력에 대한 시선이 잘 표현되어 읽고 난 지금 마음이 너무도 풍요로워진다.
창작의 꿈을 꿔서 읽은 책은 아니고 작가이자 편집자의 일에 대한 궁금함도, 작품에 대한 뒷 얘기도 알고 픈 마음이고 일상에 대한 정리의 의미 글쓰기 관심이 큰 내게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
앞으로 기대되는 두 분의 활동을 추앙한다.
194p
내가 그림책과 사랑에 빠진 이유는 그림책이 이해하기 쉬워서였다. 교육이나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직감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쉬운 이야기 속에 담긴,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과 상상력에 반했던 거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의 넓고 넓은 스펙트럼은 그림책의 엄청난 강점이다. 그래서 이야기의 눈높이를 아이에 맞추고, 어른까지 빠져들 수 있는 쉽고 깊은 이야기를 써보는 연습을 가장 먼저 해보려 한다. 물론 '당신과 함께' '인생은 지금'같이 어른을 위한 글쓰기도 물론 좋지만 말이다.
229p
나는 스토리텔링에서 관찰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낀다. 길가와 들판에 핀 민들레에 시선이 머물러 작가가 마음으로 살핀 끝에 민들레는 민들레가 탄생했을 것이다.
230p
자세히 보아야 느낄수 있고, 오래 보아야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믿으며 글쓰기 워크숍에서 열심히 연습해보고 있다. 그러다 보면 미처 뜨지 못했던 새로운 눈을 뜨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235p
아이들의 평생에 남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쓰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글 쓰는 나의 작은 재주를 세상에 감사하는 데, 세상에 위안을 주는 데에 쓰며 살고 싶다.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더 깊은 진심을 글에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사는 것이 내가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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