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 - 부와 성공을 부르는 마음의 법칙 사이코사이버네틱스
맥스웰 몰츠 지음, 신동숙 옮김, 매트 퓨리 해설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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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적인 조건들을 충족하면 무조건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엄청나게 열심히 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월급도 많이 받으면서 적당히 원하는 걸 하며 살았다고 믿었지만, 만족이라는 충만함보단 텅텅빈 듯한 공허함이 더 많이 밀려왔죠.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으니 더 채우려고 욕심을 부리기도 했고,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나를 합리화하며 밤낮없이 일하면서 몸을 혹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럴수록 나는 지쳐갔고, 결국엔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무너졌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그들과 비슷하게 살고 싶었고, 그렇게 해야 남들보기에도 잘사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결국엔 내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마음공부에 집중하고 있고 마음공부를 실천해서 스스로 체감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고 노력 중에 있어요. 마음공부도 막연하게 하면 뜬구름 잡는 듯한 기분도 들어서 실용서 혹은 방법론적인 자기계발서를 참조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마음공부 실천편을 제시하는 책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을 읽었습니다.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


이 책은 1960년대에 출간된 이래 거의 반세기 넘게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최고의 자기계발서이며, 이 책의 저자는 맥스웰 몰츠로,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성형외과 의사로 수많은 환자들과 대면하면서 잠재의식에 깔린 잘못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믿음때문에 자신을 왜곡하여 스스로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성형외과 의사임에도 그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얼굴 성형과 같은 외모 교정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왜곡되어 있는 내면의 자아 이미지를 바꾸는 "마음의 성형 수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한 변화를 위한 성공 실천 프로그램을 창안하는 데 몰두합니다. 심리학은 물론, 의학, 두뇌 생리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이론과, 운동선수, 세일즈맨 그리고 기업가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의 조건을 분석한 결과를 집약하여, 사이코사이버네틱스(이 책의 원제)라는 성공법칙을 완성하고(내용참조 : 책표지), 부정적이고 왜곡된 자아 이미지를 가진 많은 독자들을 변화시킨 구체적인 실천법을 아주 상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1) 자아 이미지부터 바꿔라 2) 이것이 진정한 자아 혁명이다 3) 상상력을 이용하라 4) 잘못된 믿음을 버려라 5)합리적으로 사고하라 6) 마음의 족쇄, 몸의 수갑을 모두 벗어던져라 7)성공과 행복은 정신적 습관의 결과다 8)당신은 성공할 운명을 타고났다 9)자동 실패 매커니즘에서 벗어나라 10) 마음의 성형 수술을 하라 11)자아를 구속하는 고삐는 풀어서 던져 버려라 12) 절대 무너지지 않은 성공 자아를 구축하라 13)위기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강해진다 14) 마음속에서 확신하라,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15)내 생명력의 수요를 끊임없이 창출하라 16)사이코사이버네틱스로 성공한 사람들,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성공포인트와 성공트레이닝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분량이 총 535페이지로, 앞서 언급했지만 실천법이 아주 세부적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느낀 점 


이 책이 1960년에 출간되어 50년 넘게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으며, 이 사실을 두고 알수 있는 건 사람의 심리 혹은 마음은 숙명적인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문명이 발달한 이래로, 사람 마음의 문제는 삶에 있어서 큰 화두이기도 하고요. 나 또한 종잡을 수 없는 내 마음 때문에 힘겨웠던 순간이 있었고, 또 그마음을 바르게 써서 나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과 원만하게 잘 살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있거든요. 그래서 외부적인 조건을 좇는 삶을 잠시 뒤로 하고, 내 마음같지 않는 내 마음을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했고 지금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잘 살아가기 위해서", 혹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선 본질적으로 내면적으로 잘 다져져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공부까지 하고 있는데, 마음공부를 하다보면 막연하고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고 눈으로 보여지는 것도 아니라, 내가 잘해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참 힘들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외부적 조건에 시선을 맞추고 마음을 채우는데 집착합니다. 하지만, 마음이라는 건 매워도 매워지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마음에 따라 행동이 정해지고, 운명도 결정된다는 건 누구나 머리론 알 수 있습니다만 마음공부에 집중하는 건 그만큼의 인내와 노력이 따르더라고요. 이처럼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 막막할 때,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과 같은 책들이 부정적으로 왜곡된 마음을 교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책 내용을 읽다보면 우리들이 기존에 접하던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접하는 말들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반복된다는 단점은 있어서,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순 있으나, 뭐랄까, "식상한 방법론들을 내가 실제로 실천에 옮기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방법론을 내가 마음으로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나?"라는 질문도 던져봤습니다. 머리로는 이미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상 내가 마음으로 체감하여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장담할 순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책을 차근차근 읽어봤습니다. 이론서를 공부하듯 읽었네요. 막연하게 알고 있고, 무의식적으로 판단했던 내용들이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 직접적으로 내가 실천하는 있는 것은 무엇이며, 내면적으로 내 마음이 부정적으로 왜곡된 이유는 무엇인지, 내 안의 잠재성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지를 합리적이면서 이성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몰츠는 자아 이미지 변화 기법인 "사이코사이버네틱스"를 완성했습니다. 아주 생소하면서도 살짝 이질적인 느낌이 감도는 용어인데요. 저자 또한 환자들의 사례와 그들이 경험했던 놀라운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 터무니없는 과장이라고 비판받거나,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몰릴 것을 염려했고, 성형외과 의사가 심리에 관한 책을 쓰는 것부터 통상적으로 관례 어긋나는 것임을 인지했습니다. 무엇보다 심리학의 영역을 벗어나 물리학과 해부학 그리고 사이버네틱스라는 새로운 체계를 기반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것은 정통에 어긋나는, 이상한 주장이라고 여겨질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의 육체적인 이미지가 바뀌면 성격과 행동, 재능과 능력에 이르기까지 그 사람의 존재 자체에 변화가 생기며(p. 13), 이처럼사람의 외면에 손을 대는 것이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일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성형외과 의사라도 내면에 관해서도 전문성을 갖출 책임이 있다고 언급(p. 13)합니다. 사이버네틱스는 1948년 미국의 수학자 노버트 위너 박사가 동물, 인간, 기계의 제어와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분야를 가리키는 말로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적용시켜 우리 내부에 있는 자기 통제 메커니즘을 잘 다루기 위해 자아 이미지를 통해서 효율적인 방법을 소통하는 방법을 '사이코사이버네틱스'라고 부릅니다. 즉, "자기 통제 메커니즘은 자동 성공 메커니즘이 될 수도, 자동 실패 메커니즘이 될 수도 있으며, 이는 자기 통제 메커니즘이 우리 자신의 자아 이미지를 통과하면서 어떤 명령을 받아 어떻게 프로그래밍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인간의 두뇌와 신경 체계를 사이버테닉스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자동 통제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인간의 행동이 어떤 이유로 어디에서 일어나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것"이라(p.72)고 저자는 언급합니다. 마음가짐을 다듬는 방식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제시한 방법들이 다소 복잡하게 들리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가 무의식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달리지고 나아가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몰츠박사는 자신이 제시하는 자아 이미지 변화 기법들을 21일 동안 묵묵히 실천해볼 것을 권합니다. '우리의 정신적 이미지에 자각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21일은 지나야 하기 때문(p.20)'이라고 언급하는데요. 성형 수술 환자가 새로 바뀐 얼굴에 적응하는데도 21일이 걸린데요. 우리가 환경에 지배당해 의식적으로 자리잡은 고정적인 생각들을 바꾸는데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냥되진 않죠. 마음도 어디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훈련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 안에서 잠자고 있는 잠재의식을 깨울 수도 있고, 그대로 방치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쳇바퀴를 도는 듯한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은데 마음가짐을 바꾸는 방법을 몰라서 늘 방황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마음가짐과 태도를 적극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는 마음을 교정하는데 유용한 지침서라고 생각합니다. 



책글귀


p. 18 자아 이미지는 지적인 능력이나 지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경험'에 의해 좋든 싫든 바뀐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혹은 자기도 모르게 과거의 창조적인 경험에서 자아를 만들어 낸다. 그런 자아 이미지는 동일한 방법을 이용해서 바꿀 수 있다.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운' 아이가 아니라 사랑을 직접 '경험한'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심리적으로 안정된 어른으로 자란다. 현재의 자신감과 태도는 열심히 공부해서 배운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체득한 결과다.


p. 22 이 책에 '성공'과 '성공적인'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두 단어를 구분해서 정의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은 명성의 상징이 아니라 창조적인 성취나 관련이 있다. 엄밀히 말해서 우리 모두는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성공적인'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며, 또 그렇게 될 수 있다. 명성을 얻기 위해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어떤 증표를 가지려고 하다보면 신경증, 좌절, 불행이 뒤따른다. 하지만 '성공적인'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품으면 물질적인 성공뿐 아니라 만족과 성취감, 행복을 이룰 수 있다.


p. 32-33 자아 이미지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목표에 맞는 이를 변화시키거나 삶을 경어하는 법을 알게 되면 우리는 엄청난 자신감과 힘을 얻을 수 있다. (중략) 자아 이미지는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으로부터 나온다. 자신에 대한 믿음은 대부분 과거의 경험, 성공 또는 실패, 모욕감, 승리감, 자신을 대하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 특히 어른 시절의 경험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형성된다.


p. 34 자아 이미지는 우리의 전체적인 인격과 행동, 심지어는 환경을 형성하는 전제이자 기초이며 우리 삶의 밑바탕이다. 그 결과 우리의 경험은 자아 이미지를 증명하고 이를 강화시켜 악순환이 계속되거나 좋은 일만 계속 생기게 되는 것이다.


p. 37 습관이나 인격, 삶의 방식을 바꾸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을 바꾸려는 모든 노력이 자아(내면적인 문제)보다는 자아를 둘러싼 외부(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p. 44-45 자아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다음과 같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 다시 말해 합리적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진실에 바탕을 둔 자아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적합한 자아를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신뢰하고 믿을 만한 자아를 발견해야 하며, 부끄러워 하지 않고 숨기는 것이나 감추는 것 없이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 모두를 알고 있어야 하며 그것들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 자신의 자아 이미지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적절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p. 46 나는 이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보다 나은 삶(나는 이것을 생동감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말해 자아 이미지가 만든 스스로의 한계에 구속받지 않은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행복, 성공, 마음의 평화처럼 인생 최고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그런 것들을 본능적으로 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행복과 자신감, 성공의 개념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야만 비로소 더 나은 삶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고 신이 준 재능에 불만을 품거나 걱정, 두려움, 자기 비하, 자기혐오를 멈추지 않는다면 훗날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삶을 포기하는 것이며 신이 준 잠재 능력에 등을 돌리는 것이다. 삶의 축복을 부인하면 우리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p. 49-50 우리 내부에 있는 이 창조적인 매커니즘은 인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 그것은 성공과 행복, 불행과 실패 등 우리가 설정한 삶의 목표에 따라 자동적이고 비인격적으로 작동한다. 즉, 우리가 성공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성공 매커니즘'이 스스로 작동하고, 부정적인 목표를 설명하면 부정적인 '실패 매커니즘'이 작동한다. (중략)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다른 매커니즘처럼 이 역시 분명한 목표와 대상,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과제를 부여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각자의 창조적인 매커니즘이 스스로 상상력을 활용해 만들어 낸 정신적인 이미지를 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목표의 이미지는 바로 우리 스스로의 자아상이다. 자아상은 어떤 목표든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한계를 규정한다. 다시 말해 '가능성의 영역'을 규정하는 것이다.


p. 54 자아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바꾸는 데 대단한 성공의 경험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저 신발 끈을 묶고 자기 이름을 생전 처음 썼던 순간처럼, 돌아보면 "맞아, 내가 그걸 배웠을 때 기분이 참 좋았어. 처음 해냈을 때가 기억난다. 정말 기분이 끝내줬지."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만 있으면 된다. 현재 삶의 방향을 바꾸려면 얼마나 오래전의 일인지 관계없이 오로지 그런 한 가지 기억, 한 가지 긍정적인 경험만 있으면 된다.

p. 102-103 인간은 자신이 생각하거나 믿거나 상상하는 환경을 좇아 반응한다. 환경으로부터 수집된 메세지들은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신경 자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신경 자극은 우리 뇌 속에서 해독되고 해석되며 평가되어 어떤 개념이나 정신적 이미지의 형태로 알려지는 것이다. 또한 최종적인 분석을 통해 우리가 반응하는 정신적 이미지로 인식된다. (중략)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사물이 아니라 그 사물에 대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미지에 따라 행동하고 느낀다. 우리는 자신이나 세계 그릭 주변 사람들에 대한 특정한 정신적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그런 이미지가 실제 모습보다 더 진실인양 생각하고 행동한다.


p. 145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우수함을 추구함으로써 실책을 만회하려 한다. 그런 감정은 자신이 열등하다는 잘못된 전제에서 나온 것이다. 즉, 잘못된 전제에서 논리적 사고와 감정이 출반한 것이다. 만일 자신이 열등하다는 사실이 기분 나쁘다면 그 해결책은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을 우월하게 만드는 것이고, 정말로 기분 좋게 느끼려면 남보다 더욱 우월해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더 좌절하게 되며, 때로는 전에 없던 노이로제까지 겪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더 많이 노력할수록 점점 더 비참해진다.


p. 158-159 잘못이나 실수, 실패 그리고 때때로 느끼는 모욕감은 학습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그러나 이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 목적 그 자체는 될 수 없다. 따라서 목적이 달성되면 그런 느낌은 모두 마음속에서 잊혀야만 한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실수를 떠올리거나 그 실수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고 자신을 다그친다면, 자기도 모르게 실수나 실패 자체를 상상이나 기억 속에서 의식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p. 160 무의식적인 반응 패턴이 스스로 반복되고 영원히 계속되는 힘이 있다는 것도, 행동이 바뀌기 전에 실패에 대한 잠재된 기억을 모두 뿌리 뽑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피해를 입는 이유는 무의식이 아니라 의식적인, 우리 자신의 생각에 따른 결과다. 왜냐하면 이 결과는 우리가 추단하는 '생각하는 부분'과 집중할 '목표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고쳐먹고 과거에 힘을 실어 주는 행동을 그만두는 순간, 과거와 과거의 실수는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힘을 잃는다.


p. 201-202 현재의 환경을 보다 의식적으로 지각할 할 수 있도록 훈련하라.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미처 의식하지 못한 광경, 소리, 냄새는 없는가? 의식적으로 보고 듣는 연습을 하라. 각자의 사물이 주는 느낌에 더 깊은 주의를 기울여라. 걸음을 걸으면서 발바닥이 닿는 보도를 제대로 느껴본 지 얼마나 되었는가?(중략) 창조적인 매커니즘의 역할은 현재의 환경(지금 여기)에 적절히 반응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시시각각 생각을 멈추고 이 사실을 떠올려야만 과거의 환경이나 상황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현재가 아니라 지금과 비슷한 과거의 상황이나 사건에 반응한다. 다시 말해 현실이 아니라 허구에 반응하는 것이다. 이를 완전히 인식하고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깨달으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치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 218 진지한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이기적이거나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에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우리는 이기심을 버림으로써 자기반성, 실수, 죄책감, 골치 아픈 문제, 자신이 선하다는 자부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창조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이 행복하도록 도와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할 때다.


p. 246 인간은 목표를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다. 그것이 타고난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흥미 있고 의미 있는 개인적인 목표가 없으면 제자리를 맴도는 듯하고, 공허해지고, 삶의 목적과 목표가 없는 기분이 든다. 인간은 환경을 이겨내고,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쪽으로 이끌린다. 그래서 극복할 장애물이나 성취할 목표가 없으면 삶에서 진정한 만족이나 행복을 찾을 수 없다. 그러고 보면 삶의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개인적인 가치 있는 목표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셈이다.


p. 267 자기긍정은 자신의 자산이나 능력뿐만 아니라 실수, 약점, 결점, 잘못 등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타협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요소가 자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신에게 속해 있는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때닫는다면 자기긍정은 더욱 쉬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동일시하기 때문에 건전한 자기긍정을 부끄러워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실수가 바로 그 사람 자체는 아니다. 누구나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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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선하게 명상하고 싶다
김태형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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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5시 기상을 하면서 마음공부 관련한 원서로 번역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심리와 마음에 관해서 관심이 많은 편인데, 마음공부 원서로 번역하면서 머리로만 알고 있던 심리와 마음 분야를 온전히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기도와 명상으로 영역이 확장되어 가고 있는데요. 종교라는 바운더리에 나를 가두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기도와 명상으로 나를 온전히 내려놓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기도와 명상 중에, 명상쪽으로 더 마음이 기울어서, 명상관련 신간도서인 김태형의 나도 선하게 명상하고 싶다를 읽어봤습니다. 



나도 선하게 명상하고 싶다 내용 및 구성


책 제목에서 "선한 명상"이라는 단어에 꼿히더라고요. 이 책은 1)스트레스로부터 시작된 명상 2)손아귀 속에 들어온 명상 3)명상의 실체 4)호흡의 세계 5)미지의 세상, 총 5부와 들어가는 말과 맺은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젊은 시절 방랑자의 삶을 꿈꾸었는데, 그 꿈 때문인지 직장을 여러 곳을 유랑하듯 옮겨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목표하던 방랑자의 삶을 추구하기 위해 40대 중반에 명예퇴직을 하고, 여행와 명상을 접목시켜 세계를 유랑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에 고난과 번뇌에 맞서 살아가는 인간 본성의 근원을 알고 싶어 인생 후반부에는 전업 명상가를 자처하고 살고 있습니다. 책에선, 그가 명상가를 찾아가 호흡을 통한 명상을 배워가는 과정을, 대화체로 풀어갑니다. 명상에 대한 궁금증을 저자가 독자들을 대신하는 듯, 질문을 던지면, 전문 명상가가 이에 대한 답을 해주는 형식인데요. 명상에 대한 기본 용어가 다소 생소하지만, 명상 자체에 관심있다면 아주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느낀 점 


어린시절에는 나의 예민 레이더가 아주 둔감한 편이였지만, 청소년기에 집안의 엄청난 풍파를 겪으면서 예민 레이더가 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이 무너지다보니 많이 의기소침해진 것도 원인이지만, 자연이 관장하는 모든 기운에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있다는 걸, 어린 나이에 일찍 알아버린 겁니다. 밝은 삶을 살다가 갑자기 어루운 삶을 살아가다보니, 아니, 완전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보니, 세상의 온갖 기운들이 온몸으로 느껴졌고, 심지어 무섭기가지 했습니다. 그리곤, 나도 모르게 주변 상황과 사람들의 기운을 읽기 시작했고, 그 기운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몰라서, 심적으로 방황하는 삶을 살기도 했습니다. 지난 날의 나의 마음을 표현하자면 "피폐하다"라고 늘 말합니다. 마음이 너널너덜 찢겨진 듯한, 누구도 나를 보호하지 않는 듯 내동댕이 쳐진 듯한 삶을 살았으니까요. 하지만, 마음으로 그렇게 바닥을 기고, 긁는 동안 마음을 알고 싶어서 심리공부를 했고, 지금의 나를 만났습니다. 이 책을 읽곤, "아- 그때 내가 일찍 명상을 만났더라면"이라는 생각이 확~드는거예요. 물론, 그 당시엔 명상과 인연이 없었으니까, 지금에라도 만났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지만, 아쉬움이 올라오긴 하더라고요.


이런 아쉬움이 드는 이유 중에 하나가, 기운을 읽다보면 자칫 교만에 빠지기 쉽고, 사람들의 아쉬움을 건드려서 내 실속을 차리고 싶은 유혹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유혹에 얼마나 휘둘리고 저울질 당한 적도 많습니다. 다행이 나에겐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어서, 내가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선 실속을 격하게 차린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선하게 기운을 읽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늘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도, 사회생활을 하던 중, 불합리한 상황에 부딪히곤 이를 그냥 둘 수 없어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엄습했고, 예전에 잠시 배우다가 중단했던 명상을, 명상가를 직접 찾아가 명상에 다시 몰입하는 과정을 대화체로 풀어서, 글의 내용이 전개됩니다. 명상이라 하면 호흡을 통해 긴장을 이완하고 자기 몸을 비롯한 주변의 기운을 읽고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본질적인 목적을 뒤로 하고, 영엄한 능력을 얻고자 집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자 또한 명상 훈련을 하면서 특별한 영적인 능력에 집착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명상가는 이를 경계토록 저자에게 충고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왜 "선한 명상"이라고 제목을 붙였는지 알겠더라고요. 기운을 잘 읽다보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교만에 빠지기 쉽거든요. 명상가는 저자에게 중용을 언급합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가면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책은 대화체로 진행되어서, 명상의 본질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명상에서 쓰여지는 전문 용어들이 나와서, 하나하나 개념파악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으나, 명상에 대한 호기심이 샘솟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서 한 가지 알게 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 잘못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뉘우치고, 양보하고, 화해하는 마음 그 자체가 굉장이 높은 차원의 기운이고 에너지(p. 180)"이라는 것입니다. 진실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혹은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용서하고 뉘우치고, 양보하고 화해하는 마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충고하는데, 이와 같은 마음이 쉽게 세워지지 못한 이유는 "높은 차원의 기운이고 에너지"이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확~ 와닿았습니다. 쉬운 것 같아도, 절대 쉽지 않는 "용서, 반성, 양보, 화해, 그리고 감사", 이와 같은 마음씀씀이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고, 이들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절대 선한 명상에 집중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옳고 그름을 귀신같이 판단하는, 지나치게 합리적인 성향을 가진 내가, 따뜻하고 선한 마음을 품는 것이 힘든이유를 알아낸 것입니다. 아주 당연한 것이라고 여긴 마음가짐이 알고보니 아주 고차원적인 수양에 해당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선한 명상에 갈증을 느낀 이유도 알겠고요.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욕심에 치우치지 않고 중용을 지키면서 마음을 수양하고 싶은 분들, 주체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내 마음을 바로잡고 마음의 본질을 선하게 깨우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책글귀


p. 48 "명상에 임하기 전에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명상을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서로 아껴 주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 거예요."


p. 63 "명상의 기본 워칙은 조화와 중용입니다. 어느 한쪽이 잘된다고 그곳에만 집착해선 안 될 일이예요. 부족한 곳을 더 열심히 풀어 주셔야죠."


p. 71 "무아에 든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겠지만 몰입하면 가능해요. 명상에 몰입하면 옆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건 아무 소리도 안들리거든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무릉도원에 온 것과 같은 은은한 향이 몸에서 풍기게 됩니다. 그렇게 앉았다 일어나면 5분 정도 시간이 지난 줄 알았는데, 두세 시간이 훌적 넘게 흘러가 있곤 했어요."

p. 73-74 "명상은 마음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다 되는 거예요. 안 될지도 모를거란 가정은 일절 하질 마세요. 정심으로 꾸준히 호흡에 임하면 누구나 다 기본적인 선까진 갈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제가 해 왔던 행동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도를 넘어서는 행동만 피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p. 99 "(중략) 생각과 호흡의 무서움을 아셔야 합니다. 호흡이 깊어질수록 생각에 힘이 실리는 거라고요. 자신의 생각에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이 명상가가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이란 말씀이지요."

p. 100 "마음을 연다는 게 그런 겁니다. 제가 지금 드린 말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려는 마음 자세 그 자체가 개심이고 비움인 거예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비우세요. 그래야 중단전이 열리면서 명상의 단계가 올라갈 수 있는 겁니다."


p. 110-111 "(중략) 그렇게 기운이 바뀌려면 먼저 자신의 엔진부터 교환해야 하는 겁니다. 기존의 엔진을 들어내야 하는 거지요. 그 들어내는 방법이 바로 개심이고 자기 없음인 거예요. 가슴속 깊숙이 겸손해지고 낮아져야만 그에 걸맞는 연료가 들어오면서 중단전도 뚫리는 거라고요.(중략)"


p. 114 "(중략) 기운은 빛으로 된 파장 에너지로 볼 수 있습니다. 호흡 속에 기운이 있고, 기운의 흐름이 파장 에너지이며, 그 파장에너지가 바로 정보 그 자체인 거지요. 우리가 호흡으로 기운을 받는 것은 결국 기운 속에 들어 있는 정보를 수신하는 거예요. 정보를 익혀서 깨달음의 길로 조금씩 나아가는 겁니다."


p. 132 "(중략) 자연과 소통하다 보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한뙈기의 땅이라도 내가 직접 가꾸고 일구다 보면 그 당과 연결된 대자연의 심리까지 느낄 수 있게 되는 거니까요. 인간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는 자연의 행복을 느끼면서 저도 같이 행복해지는 겁니다."


p. 141"(중략) 날 괴롭히는 현실처럼 명상하기 최적의 조건은 없는 거예요. 제가 만만치 않다고 한 건 그 벽을 뛰어넘는게 힘들단 소리인 거였죠. 명상가에게 있어 뛰어넘을 벽이 있다는 것처럼 소중한 자산은 없는 겁니다. 갈등이 없으면 발전의 동기도 생기지 않는 거니까요."


p. 160-161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지인들 마음에 대처하는 것이 어려운 거예요. 제 딴에는 영의 세계에서 읽은 소중한 정보를 토대로 금쪽같은 조언을 해 주는 건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허무맹랑하게 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까요. 그렇지만 제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뒤늦게 알게 되죠. 그래서 이중삼중으로 고달픈 겁니다. 처음엔 정신병자 취급하는 마음 때문에 힘들고, 나중엔 경외의 눈길로 쳐다보면 마음이 부담수러운 거예요. 어떤 경우엔 돈이나 명예와도 같은 유혹의 손길이 뻗쳐 오기도 하고요."


p. 163 "(중략) 결국은 파장이에요. 우리가 명상을 배우는 목적도 호흡으로 만물의 파장을 꿰뚫어 우주 삼라만상과 하나 되는데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근데 온갖 잡다한 유혹들이 공부를 방해하면서 발목을 붙잡는 거예요. 그런 유혹의 파장을 초월해서 근원의 세계로 나아가야하는데 한정된 파장의 공간에 갇혀 버릴 우려가 있는 거지요."


p. 164 "물욕, 성욕, 명예욕, 권력욕 등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욕심들이 다 유혹의 뿌리인 거예요. 빨리 깨닫고자 하는 욕심도 그렇고요. 특히, 어떤 능력처럼 보이는 현상에 집착하는 마음이 제일 무서운 유혹일 수 있습니다. 그런 집착하는 마음에 걸맞는 파장 에너지와 동조를 일으키면서 사람이 이상하게 변해 가는 거지요."


p. 165 "(중략) 그 감각이 전부인 것처럼 푹 빠지진 마세요. 명상의 핵심 요체는 평상심에 있습니다. 매사에 감사하고 어던 상황에서도 휘둘리지 않는 무심의 상태가 진정한 초능력인 겁니다."


p. 172 "파장으로 읽은 세계는 함부로 누설하지 않고 호흡 공부를 위해서만 화룡해야 하는 것이죠."


p. 180 "그래서 호흡을 배우는 거예요. 명상이란 게 그런 거지요. 잘못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뉘우치고, 양보하고, 화해하는 마음 그 자체가 굉장이 높은 차원의 기운이고 에너지인 겁니다. 그 기운의 힘으로 콜타르처럼 엉겨 붙은 번뇌와 애증의 껍질을 녹여 버리는 거예요. 녹는 과정에서 엄청난 탁기가 풍겨 나오기도 하는 것이고요."


p. 189 "저도 무조건적인 포용을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권리를 주장할 땐 열심히 발언도 하고, 싸울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해 언쟁해야겠지요. 하지만 어떤 상황 하에서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대를 사랑과 연민으로 감싸 안으면서 맞대응하는 것이 중요할 겁니다. 원망하는 마음이나 독설, 폭력과 같은 모든 부정적인 에너지를 버려 내고서 말입니다."


p. 190 "(중략) 결국 명상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로군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에고라는 장애물을 없애고 이렇게 공동체 생활도 해 보는 거니까요. 나라는 장애물을 비워 내는 첩경은 부대낌입니다. 내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유형의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아 보는 것처럼 빠른 공부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p. 202 "(중략) 조금 더 성숙한 마음으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안나 주었다면 병도 안 왔을 텐데 말이에요. 명상도 결정적 전환점을 뛰어넘었을 것이고요. 어떤 상황이 찾아와도 그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았어야 했죠."


p. 216"(중략) 내 생각이 없어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기 없음이 실현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감정과 이성의 틀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것이고요. 자신을 한계로 몰아세우는 주변 환경을 감사와 축복으로 생각하고 늘 깨어 있어야 하는 거죠."


p. 217 "(중략) 명상에 들면서 엉뚱한 마음이 피어나는 건 아닌지 자꾸 점검해 봐야 하는 거예요. 호흡을 좀 잘 된다고 날 세우려는 용렬한 마음은 없는지 수시로 체크해 봐야 하는 겁니다. 때로는 주위 사람들의 소소한 언행이 나를 극단으로 몰아세울 수도 있는 거고요.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인사성 없는 분들은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테스트가 될 수 있겠고, 평소 방 청소를 안 하는 분들은 주변을 정리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절실할 수도 있는 거지요."


p. 217-218 "이쪽 공부가 원래 그런 거예요. 우선 굵직하게 모난 부분들을 망치로 쳐내고, 다음엔 조각칼로 하는 미세 공정이 들어가는 거지요. 최종적으론 사포로 곱게 갈아 내는 작업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요. 자신의 마음을 갈고닦아 보석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수련이고 명상인 것이지요."


p. 246 "현실 세상이란 게 고통스러운 면도 있겠지만 양쪽 세계 모두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소중한 것 아니겠어요? 삶의 애환이 깊어질수록 내면의 나는 더욱 단단해지는 거니까요."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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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뭘 기대한 걸까 - 누구도 나에게 배려를 부탁하지 않았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이은혜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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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능력이라고 한다면 상대의 마음을 빨리 파악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눈치가 빠르고, 무엇보다 상대가 어디가 불편하고 힘든지를 빨리 인지해서 그들의 짐을 덜어주는 걸 잘해요. 근데, 상대를 생각하는 동안, 내 자신은 방치되고 노력한 만큼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 힘들어하곤 했는데요. 문제는 상대가 나에게 부탁한 바가 없고 내가 먼저 나서서 마음을 읽어주고 짐을 덜어줬다는 점에서, 나 또한 나를 돌아볼 필요가 있었다는 점이예요. 물론 예전에 비해서, 상대가 부탁하기 전에 덜 나서는 편이지만, 예전엔 아주 자동이었어요.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이 천성적으로 타고난 내가, 상대에게 뭘 기대하고 그렇게 애를 쓰고 혼자서 상처를 받았는지, 내가 나를 아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더 알고 싶어서 나는 뭘 기대한걸까를 읽어봤습니다. 



나는 뭘 기대한 걸까 내용 및 구성


이 책은 '상대의 마음만 헤아리다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당신에게'라는 제목의 에필로그를 시작으로 1)남의 마음을 이렇게 잘 헤어리는데 나는 왜 힘든 걸까? 2)상대와 내 마음의 선을 긋는 기대하지 않는 연습 3)남에게서 나에게로, 배려의 방향을 틀다로 총 3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 내용에서 자주 언급하는 표현이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입니다. 아주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데요. 어느 순간 감정이입을 하게 됩니다.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이 왜 상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지, 그리고 상댜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에서 선을 긋고,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들을 이 책에서 저자는 언급합니다. 




저자는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은 "원래 자기 기준에 맞춰 행동할 수 있는 자립한 인간(p. 76)"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주체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다가, 상대가 알아주지 않고 고마워하지 않으면 서서히 불만과 불신이 쌓이고 자립의 그늘에서 숨어 있는던 의존이 고개를 내민다(p.76)고 합니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p.76-77) "자립의 의존은 '타인으로부터 자립해가는 과정에 숨겨져 있는 자존심'이며, 상대를 기쁘게 해주고 싶고 편안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 '상대가 알아주고 기뻐해줬으면 좋겠다"는 욕구로 변한다고 해요. 즉, 좋은 마음에서 시작 한 것이지만, 결국엔 상대의 호의적인 반응에 연연하며 마음을 쓰고 행동을 해서, 노력한 만큼 반응을 얻지 못하면 상처를 받는다는 뜻이 되고요. 이렇게, 나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들이 곳곳에 있긴하더라고요. 



그리고 파트별 주제에 따라 짧은 자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저자는 전하는 그 중에서도 와닿는 제목들이 있었고, 그만큼 그 글귀들이 어느정도 공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 느낀 점


아주 작은 어린시절부터 나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보면, 때를 쓰고 보채는 아이는 아니였고, 언제나 의젓한 아이로 자리잡고 있었어요. 나름 어린시절의 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린시절과는 다르게 요즘엔 오히려 때쓰는 일이 잦아졌다는 생각이 들긴했거든요. 특히 친정 어머니와 남편에게요. 내가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보니,어린시절엔 친정 어머니가 허덕이며 사는 것을 계속 지켜봐왔습니다. 어린 마음에서도 "엄마를 힘들게 하지 말아야지. 엄마를 도와줘야지"하는 마음이 내제되어 있긴했어요. 그 당시엔 뭔가 바라지도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만큼 어머니의 사랑과 관심을 보상으로 받고 싶었나봐요. 그리고 그런 행동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졌고, 심지어 가정경제를 도맡는데까지 했죠. 모든 것이 인정받기 위한 행동이었으나, 모두들 "영미는 알아서 잘 하는 아이"라고 말만 할 뿐, 잘해내는 건 당연히 나의 몫이 되었고, 많은 것을 껴안다가 결국엔 스스로 지쳐서 주저 앉았죠. 그리고 주저 앉는 동안에도 누구하나 일으켜주는 사람없이, 스스로 일어나야할 때 정말로 서럽고 힘들었고, 내가 마음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분노의 화살을 겨낭하는 것을 봤고 나는 괴로워했죠. 그만큼 독립심이 강하고 무엇하나 기대하지 않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분노가 끓어오르면서 나도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어린아이같이 투정부리고 억지쓰는 나를 보면 내가 짜증날 정도로 내가 날 이해하지 못하는 때도 있었고요. 그리고 남편에게 마치 친정아버지가 아양을 받아주는 것처럼 잘 받아줘서 애기짓도 하고 재롱도 떠는 내 모습을 보곤 나도 깜짝 놀랐습니다. 철없이 굴어도 머릴 쓰다듬어주고 반응해주는 남편이 때론 모든걸 다 받아주는 친정 아버지처럼 든든해서 나를 다 내려놓기도 했죠.


아무리 날고 기는 사람이어도 결국엔 관심, 인정,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는 타고났다는 점. 그걸 먹고 성장하고 성숙해진다는 것을 알겠더라고요. 나는 아닌 줄 알았는데, 내가 어린애 같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기도 했는데, 인정하고 나니 한결 맘도 편하더라고요.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어리고 배려하는 사람들은 다른 누구들보다 인정욕구가 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않을 수 없겠더라고요. 다만, 이를 인정하되, 상대의 마음이 내가 기대하는 만큼, 만족하는 만큼 내 마음을 완벽하게 채워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 스스로 나를 만족하고 충족시킬 수 있도록 스스로를 컨트롤 해야한다는 점도 다시 한번더 배웠습니다. 결국엔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원리를 책에서 언급합니다.


같은 말과 같은 이야기가 어려번 반복되서 책의 내용이 아쉽긴 하지만, 상대와 선을 긋고 나를 챙기는 방법에 관해선 언급되어 있어서 실천에 옮기긴 수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나름 독립적이며,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는 당찬 성격의 소유자라며 자부하지만, 한편으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끙끙 혼자서 속 앓이를 하고, 또 그런 자신을 한심하게 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책 속 글귀 


p. 25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은 그 자리의 분위기를 미리 파악해서 평화롭게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하지만 이는 분명한 '희생'이며,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는 행동일 뿐이다. 이러한 희생을 계속하는 한 당신은 무신경한 사람들에게 계속 휘둘릴 수밖에 없다.

p. 27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대의 의도를 파악해 그에 맞추어 행동한다. 하지만 때로는 의도를 잘못 파악해서 당황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도 역시 상대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p. 32-33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능력은 매우 훌륭한 능력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이 당신의 장점이며 가치이다. 이 능력을 스스로 비하하고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지나친 기대감을 품고 오해를 하게 된다. 결국 기대는 무너지고 괴로운 마음만 쌓여간다. 이래서는 모처럼 얻은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단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허다할 것이다. 자신이 가진 능력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깨달으면 타인에게 기대하는 마음은 대부분 사그라든다. 

p. 58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정작 자신은 소홀히 대하는 경우가 안타까울 정도로 많다. 사실은 몸도 마음도 괴로울 정도로 지쳤으면서 '저 사람이 더 힘들 테니까'라며 힘을 짜내고, 솔직히 여유가 없는데도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일을 한다.


p. 71 배려심이 많은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이리저리 관찰하고 분위기를 살피며 행동한다. 이런 행동이 자신의 순수한 기쁨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미움받기 싫다',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다','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실패하기 싫다','눈에 띄고 싶지 않다','창피당하기 싫다'와 같은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면 남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p. 73 베푸는 행동은 사랑에서 우러나는 행위다. 배려는 친절한 당신의 훌륭한 장점인데 그로 인해 고통을 받을 정도라면 잠시 접어 두자.


p. 80-81 자기 기준을 확립하면 지금까지처럼 다른 사람을 우선할 수도 있고, 자가 자신을 우선할 수도 있는'선택지'가 생긴다. 선택지가 생기면 우리는 처음으로 자유를 느낄 수 있다. 자유를 느끼는 만큼 여유가 생기고 시야가 점점 넓어지면서 누군가에게 베푸는 일도 자연스러워진다. 이런 상태에서는 설령 상대가 기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당신의 배려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뭐 어때'라며 받아들일 수 있다.


p. 91 유착은 서로 지나치게 사이가 가까워 상대의 일을 자기 일처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자기 기준을 확립하면 상대에게 일어난 일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남의 기준에 맞추고 있을 때는 마치 자신에게 일어난 일처럼 느껴 정신적으로 강항 영향을 받는다.


p. 100 자기긍정감은 자신의 좋은 점, 나쁜 점을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생긴다. 이를 위해 나는 '이게 바로 나야'라고 말해 보기를 자주 권한다. 예를 들어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서 행동했는데 오히려 그 일이 뒤통수를 치는 경우 우리는 무심코 자신을 탓하거나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그저 생각이 엇갈렸을 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이 말을 떠올려 보자. '이게 바로 나인걸.'


p. 107-108, 110 우리는 스스로를 칭찬하는데 인색하다. 자기 기준을 확리하고 자기긍정감을 높이려면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자기 인정'이 필요하다.(중략) 자기 인정은 자신감을 키우고 자기 기준을 세워 자기긍정감을 높여 준다.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지 못해도 괜찮다. 그저 스스로를 인정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p. 113 상대의 마음과 생각, 가치관, 행동은 모두 상대의 것이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반면 나의 마음과 생각, 가치관, 행동은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히 구분해 두지 않으면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에 휘둘리게 된다. 


p. 135 나는 늘 인간관계에서 "불편한 사람을 스승으로 삼으라"고 말한다. 자신과 스타일이 전혀 달라 대하기 불편한 사람이 바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줄 스승이다. 당신이 그들을 불편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당신 자신이 싫어서 감추고 있는 부분을 그들이 드러내어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냉정한 사람, 메마른 사람이 불편하다면 당신도 이와 같은 면을 속에 감추고 억지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이것이 바로 인간관계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p. 158-159 간청하거나 부탁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상대에게 폐를 끼치거나 부담을 주는 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행위는 상대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식하게 하며, 남을 돞는 기쁨을 가르쳐 주거나 베푸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계기가 된다. 따라서 간청하고 부탁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결코 부정적인 일이 아니다. 


p. 190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는 당신의 행동은 이미 아름다운 사랑에서 우러난 행위다. 그러니 남의 마음을 헤어리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대로 '사랑꾼'이라 정의해도 좋을 정도다. 이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사랑에 자신감을 가지면 당신은 틀림없이 행복해질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은 사랑꾼이다. 아름다운 사람을 가슴에 푼은 휴식 같은 사람이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책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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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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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이 진실이라 굳게 믿으며 그 진실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내 생각에서 벗어나 나의 진실을 보면 진실이 아닌 경우가 있고, 본질을 뺀, 그저 속 빈 강정같은 진실을 맹신해왔다는 걸 알수 있죠. 내가 처한 환경에서, 분명히 뭔가 잘 못 흘러가고 있고 이에 의문이 생기지만, 그렇다할 해결책이 없어서 익숙한 생각의 굴레에 갇혀서 살아왔습니다. 나름대로 생각이 깨어 있는 사람,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 스스로를 자부했지만, 여전히 고정된 생각에 의존하고, 그 생각이 옳다며 고집을 부리기도 합니다.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는 걸 인지하곤, 나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은 절박함은 있습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것도 의지와 직결된다고 생각하나,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아서, 다시 동기부여를 얻고자,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가 새롭게 전하는, 인생의 지혜를 담은 수영장의 바닥을 읽어봤습니다. 



수영장의 바닥 내용 및 구성


이 책은 저자의 어린시절 친구들과 수영장에서 했던 돌핀게임dolphin game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 게임은 잠수를 했다가 팔, 다리, 손, 발을 이용해서 상체를 물 밖으로 가능한 높이 솟구쳐(p.10) 올라, 가장 높이 오른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입니다. 저자의 친구 중에 아론 페리가 항상 승자의 자리를 차지했고, 저자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아론의 실력을 당연한 듯 아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케빈 퍼킨스라는 친구가 수영장 밑바닥까지 내려가 몸을 웅크린 채 무릎을 구부려서 수영장 바닥에 완전히 착지(p.13)합니다. 그리고 수영장 바닥을 치고 힘껏 치솟아 올라 순식간에 공중으로 튀어오릅니다. 누가봐도 아론 페리보다 훨씬 높이 올랐다는 걸 인지할 수 있었죠. 비록 케빈 퍼킨스의 딱 한 번의 기록이었으나, 저자의 어린시절 에피소드에서 주목할 점은, 기존에 고수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케빈의 새로운 기술로 게임의 룰을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와 그의 친구들은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상식이 되었다(p.15)는 점이며, 모두의 기억에는 꾸준히 승자의 자리를 유지했던 아론보다, 케빈이 전설로 기억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는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야 삶의 지혜를 얻고, 자유로운 사람을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와 인용글, 저자의 통찰력이 묻어나는 글을 담아서 고정된 마음이 유연한 마음으로, 고정된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 느낀 점


좋고 나쁨, 옳고 그름과 같은 흑백논리나, 고정관념 등에서 벗어나면 생각의 영역이나 활동영역이 넓어져서, 삶을 살아가는데 통찰력과 시야가 많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생각이나 행동에 제약을 두지 않는 것, 한계를 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능성은 널널하게 열어두는 것이, 한계적이고 고정적이며 닫혀있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요. 한때 나도 외골수에다 보수적인 성향도 있어서, "전적으로 내 생각이 맞다"라고 생각하면 밀고 나가고,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확인하면, 쉽게 인정하지 못해서 혼자서 끙끙 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서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려고, 내가 가진 소스로만 이유와 핑계, 그리고 변명거리를 만들어내는 내가 참, 어리석어보였습니다. 나의 사고의 영역이 조금만 넓었다면, 쓸데없이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깔끔하게 인정하며 그 속에서 뭔가를 배울 생각을 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란 생각도 해봤습니다. 물론, 그런 괴로운 경험 덕분에, 지금은 나름대로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고 여전히 훈련중입니다. 물론 나의 중심이나 나의 기반이 단단하되, 유연해야, 나의 주장을 강력하게 밀고 나갈 땐 나아가고, 그렇지 않을 땐 타협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겠더라고요. 늘 배우는 자세, 배우려는 의지가 필요하고요. 이 책을 보면, 어느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더욱더 창의적이고 지혜로운 발상을 하며 내 삶을 조금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고요. 특히, 나 자신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성은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 마음껏 펼쳐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믿고 살아간다면, 무기력했던 마음에서 자신감이라도 쓰물쓰물 올라올 수 있어요. 그리고 나에 대한 믿음도 생겨납니다. 아니, 전적으로 나를 믿어야 해요. 믿음으로 기반으로 자신감을 상승시킬 수 있거든요.


수영장의 바닥과 같은 자기계발서는 무궁무진합니다. 다만, 고정된 틀을 깬다는 이야기를 수영장의 바닥에서 시작한 것이 참신하게 느껴지긴 했어요. 우리는 최대한 바닥을 치지 않으려고 수영장 수면에서 허우적허우적 대잖아요. 그러나, 더 높이 도약하려면 바닥까지 내려가서 바닥을 딛고 치솟으라는 말이, 위안처럼 다가왔어요. 내가 아는 상식으론, 바닥이란 낙오자, 실패자로 치부하는데 저자는 바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면 바닥에 주저앉아 도태되어 있는 나를 보고 한심하게 바라보는데서 끝냈겠지만, 바닥은 더이상 낙오자와 실패자의 공간이 아닌 도약의 공간이라 인지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또 실패와 낙오는 배움의 기회로 생각할 수 있고요. 머리로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이와 같은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부정적으로 여겼던 생각들을 전환할 수 있고, 실생활에도 실천으로 적용해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흘러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예전엔 부정적으로 여겼던 관점들을 전환하고 새로운 해석들이 튀어나와서 삶을 살아가는 재미를 더해준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편해져서 염려스러운 점도 있지만, 고정된 관점으로 우리자신을 괴롭혀왔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이 하나둘씩 생겨나서 참 다행입니다.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남들과 비교했을 때, 세상이 기준에 맞췄을 때 전적으로 바닥으로 떨어져서 스스로를 낙오자 실패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대들은 낙오자와 실패자가 아니라,여러가지 시도와 실천 끝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바닥에 내려와 바닥을 발판삼에 더욱 멀리 뛰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으니, 절대로 자신을 학대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책 속 글귀 


p. 22 틀에 박힌 생각을 걷어차고 자기만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는 것, 고정관념의 벽을 무너뜨리고 이제까지 없던 방식으로 도전하는 것,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를 '이노베이션innovation"이라고 부른다는 걸 어른이 되어 배웠다. 이노베이션은 낡은 기술, 설비, 방법 따위를 버리고 새롭고 선진적인 기술과 공정을 도입하여 기술적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p. 50-51 마음에는 날개가 있을까? 당연하다. 그뿐만이 아니라 마음에는 닻도 있다. 하나의 생각에, 날개와 닻은 분명히 다른 작용을 한다. 날개가 완전히 펼쳐진 마음은 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데 필요한 적절한 행동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은 이를 '탄력'이라고 말한다.


p. 63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당신이 만일 수영장 바닥까지 내려가 도약의 기회를 찾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그럭저럭 훌륭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기회를 확실하게 얻게 될 것이다.

p. 71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남다른 성취를 이루려면 평균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방법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그런 보통의 도전으로는 오히려 기대 이하의 결과에 그치거나 하찮은 인생으로 추락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p. 75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까닭에서인지 자신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예단하면서 상상력을 차단하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기 삶의 영역에서 더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요소들을 스스로 걷어차버리는 것과 같다.


p. 78 상상력은 당신을 날아오르게 하는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아이디어로 무장한 당신이 산을 만난다면, 상상력에 기대어 산 밑으로 터널을 뚫거나 산 둘레에 도로를 만들거나 비행기를 타고 단번에 날아갈 수도 있다.

p. 96-97 그 사람이 무슨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무엇을 얼마나 멋지게 창출하는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얼마나 높이 올랐는지……. 누군가를 평가할 때, 우리는 이러한 측정 개념에 따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한다. 그가 이뤄낸 성취와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를 말해주는 '위치'가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평균적인 사람들이 정한 이런 기준에 점점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들이 말하는 기준이 어쩌면 우리 능력에 한계를 짓는 건 아닐까? 어느 수준에 이르면, 거기까지라고 우리 자신을 규졍하는 한계 말이다.


p. 120-121 지금 생각해보면, 내 삶에 대한 원칙과 철학은 그 시절의 독서와 사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때 접하고 알게 된 지식들로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지를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일주일에 두세 권씩 책을 읽은 후 독후감을 쓰고,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나는 내게 글 쓰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무엇보다 귀한 시간은 사색이었는데, 나는 미래의 나를 공상하는 게 제일 좋았다. 참으로 신기한 일은, 그때 내 마음속에 떠올랐던 미래의 내 모습이 지금의 나와 너무도 닯았다는 것이다. 결국 나는 그 시절 마음속에 뿌리내린 내 인생의 미래지도를 따라 걸음을 옮겨왔다는 얘기다.


p. 124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그 지점에 이르면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에게 성공하는 삶이 뒤따를 리 없다. 앙드레 지드는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경탄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은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말하자. 그러면 어느 순간 잠재력은 자연스레 눈을 뜨고 스스로에게 놀라운 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p. 140 성공을 원한다면 시도하고, 또 시도하라. 목표를 정하고, 어쨋든 열심히 시도해야 한다. 실패자란 성공에 대해 공상만을 일삼았거나 막연히 성공의 순간이 오기를 기다린 사람이다.


p. 150 사람들은 누군가의 새로운 시도에 감동하고, 자신도 그렇게 하려고 맹목적으로 뒤따른다. 하지만 무조건 뒤따르기만 하면 자신이 어디까지 왔는지 분간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p. 159 당신이 받는 재정적 보상은 타인을 위해 창출하는 가치와 관련이 있다. 그 가치를 높이는 것도, 낮추는 것도 모두 당신의 몫이다.


p. 192-193 '이것이 사실이다!'라고 확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그 사실이 세상에 널리 퍼졌다고 믿고, 그 이상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무언가를 탐구하는 걸 중단하는 경향이 있다. "왜 계속 찾아야 해? 이게 정답인데!" 그들은 이렇게 당당하게 발걸음을 멈춘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잘못된 것이다. 그가 찾은 것은 정답이 아니라 단지 하나의 답을 찾았을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실이라는 한 가지 답을 의심할 필요가 없는 진실로 받아들이며, 그 이면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 '무엇'을 외면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p. 201 만일 당신의 선택이 당신의 운명을 좌우하고,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선택을 좌우한다면, 결국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다.

p. 209 나는 매사에 당신이 깊이 생각하며 보내는 삶이 불러올 이점들을 충분히 누리기를 바란다. 깊은 생각은 수영장의 바닥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삶을 인생의 수면 위쪽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게 할 것이다. 스스로에게 약속한 땅에 도달할 때까지 더욱 분발하기를 기대한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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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168시간 - 덜 일하고 더 성공하는 골든타임 플랜 다시 배우는 시간관리 법칙
젠 예거 지음, 김고명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가장 싫어했던 것이 시간관리였습니다. 성향 자체가 아주 즉흥적인 성격이라고 감정가는대로 닥치는대로 일 처리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 속에서 일이 풀리면 희열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관리나 계획 따위는 나의 자율성을 제약하거나 제한을 두는 것이라 여겼죠. 그러나, 그 당시엔 즉흥적, 감정적으로 일할수록 몸이 쉽게 지치고 힘들었는데, 나의 성향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 못했어요. 그냥 일이 많아서 그런거라 여겼죠. 무엇보다 여기시간도 가지지 못한채 늘 일에 메였고, 나는 그것이 일중독인 줄도 모른채, 나의 능력과 실력이라 생각했고, 일에 몰입을 잘하는 것이라며 착각 속에서 지낸 시절이 있었습니다. 결국엔, 나의 신체적, 정신적 한계에 치닫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에 시달렸고, 그렇게 잘한다고 착가했던 일을 그만둬야했습니다. 일 할때, 일의 우선순위도 정하지 않은채, 그저 감만 믿고 계획없이 일을 처리해서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낭비한 탓이였어요.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체계적인 시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죠. 물론, 여전히 시간관리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예거의 7일 168시간을 읽으면서 시간관리 방법에 대하여 도움을 얻어봅니다.



7일 168시간 내용 및 구성 


이 책의 원제는 Work less, Do more입니다. 해석을 하면 적게 일하고 크게 성공하다라는 뜻인데요. 체계적인 시간 관리를 통해서 업무의 효율성과 집중력을 높이고 자유로운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담은 책입니다. 1일 목표를 설정하고 시작하라(성공적인 시간 관리의 토대) 2일 시간 관리의 걸림돌을 파악하고 처리하다(5대 악재와 8대 위험 요인) 3일 현장에서 살아남는 독보적 업무 기술(우선 순위, 다중작업, 위임) 4일 정리의 힘(업무 공간 정돈과 서류 관리) 5일 업무 수단을 능률적으로 활용하라(커뮤니케이션 툴 활용법) 6일 집중하는 시간의 기적(변화, 주의산만증, 마감일에 대처하기) 7일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서(관계 맺기와 일 중도)과 같이 총 일주일의 각 하루씩 구분하여 시간을 효율적이며 융통성있게 관리하는 방법과, 전체적인 내용을 간단하게 요악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법론적인 실용서답게, 평소 자신의 행동패턴을 파악하게 하는 질문지부터, 직무일지, 주간일지, 반복작업 정리표 그리고 자신과 주변인들과 함께 보낼 시간 만들기와 같은 워크시트, 이 모든 내용을 복습해보는 복습과제가 담겨져 있어서, 독자드릐 일주일을 재설정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저자 젠 예거는 지난 30여년 간 시간 관리를 연구했으며, "1980년대부터 뉴옥 공과대학교와 코네티컷 대학교 등에서 보건사회학을 가르치고 있어, 이 책은 보건과학적 관점이 가미되었고, 스트레스와 시간적 압박감과의 연관성, 그로 인한 시간관리 능력이 저하되는 이유논하는데 보건과학적 관점에 근거(p. 11)를 두고 있다"고 언급합니다. 



자신의 행동패턴을 파악하는 질문지



워크시트



복습과제 및 요약




느낀 점


제대로 된 사회생활은 대학교의 조교로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업무들로 넘쳐나서, 적응하기 보단 거의 쓸려가 듯 일 처리를 했습니다. 그 당시엔 능력이 최고인 줄 알았지만, 알고보면 끌려다닌거나 다름없었어요. 내 업무 책상만 봐도 절대 정리되는 일이 없었죠. 그저 지저분하게 널부러진 서류뭉치들. 시간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굳이 정리하지 않아도 일이 돌아간다고 믿었거든요(또 그렇게 일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요). 그러나, 시간을 적절하게 확보하지 못해서, 그렇게 정신없이 우왕좌왕 일을 했어요. 한번은 큰 맘을 먹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차근차근 했더라면 에너지 소모도 덜했을텐데, 우선 순위를 정하는 시간도 없고 눈 앞에 펼쳐진 일을 처리하는데 집중만 했어요. 그래서 야근도 잦고, 일을 집까지 가지고 가든지 아니면 주말에도 짬을 내서 일하러 사무실에 가는 등, 연장업무를 반복했어요. 날 위한 개인적인 시간조차 확보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날 위한 시간확보는 사치일 것이라는 엉뚱한 발상때문에 일중독자가 될 때까지 일했어요.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게 일을 잘하는 사람의 미덕이라고 여기기도 했죠. 휴가를 내려면 눈치도 받아야 했고요. 눈치를 받느니, 휴가도 포기한 적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앞서 언급했지만) 번아웃증후군으로 일을 관둬야했습니다. 


한참 뒤에야, 시간을 제대로 분배하지 못한 탓에 나에게 벌어진(?)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물론 사회적인 분위기는 무조건 열심히 일하라는 분위기였고, 또 그렇게 해야하는 줄 알고 일 잘하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려고 무진장 노력했으나, 사실상 그건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휘둘렸던 사람이었을 뿐이였습니다. 지금 사회적인 분위기는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시간을 쪼개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기란 어려워보이긴 합니다. 조직에서 일하면서 나의 시간과 업무 시간에 대한 정확한 구분이 없고 시간관리에 대한 요령이 없어서, 조직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 한켠에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거나 번역가로서 자유롭게 활동할 것이라 스스로 다짐했고요. 다행이, 이 책에서도 "혼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집중해서 읽기도 하고, 조직생활을 하면서 업무에 몰입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동료들의 부탁을 거절하는 방법, 이메일이나 전화통화를 간결하게 하는 방법, 서류 및 컴퓨터 내 파일 정리방법, 마지막으로 일과 나의 일상의 구분지어, 나의 시간을 확보하고 여기시간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이 책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1980년대부터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연구해 온 터라, 믿고 읽게 되더라고요. 이와 비슷한 류의 책들은 분명히 있었는데, 시간 관리를 안해서 고생을 진탕해보고 나니, 시간 관리의 필요성을 제대로 체감하고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론들을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특히,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위임과 거절"입니다. 프리랜서, 1인 기업가와 같이 혼자서 일을 하거나, 조직에서 일을 해도, 나의 전문 분야가 아니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 일을 전문가에게 위임하는 것도 시간 관리의 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내가 전부 책임지고 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에,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 생각을 못했거든요. 하지만, 내가 못하는 일을 붙들고 있는다고 해서 일의 능률은 떨어져봐서 압니다. 맡기는 게 훨씬 나아요. 그리고 내 가장 잘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고요. 그 다음은  "거절"입니다. 우리나라는 비효율적인 미덕이 많아서 다들 고생합니다. 나 자신이 하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항상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다보니 늘 타인이 부탁하면 거절 못해서, 나의 일은 뒷전이 되고 밀립니다. 그래서 나의 시간확보는 포기하면서 까지 타인의 일까지 꺼안야아만 했죠. 그런데 요즘에 소위 성공한 이들은 자기 일에 방해되는 일이거나, 역량이 미치지 못하면 정중하게 거절하며 자신의 일 혹은 자신에게 몰입하여 모든 일들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쪽을 택합니다. 한 때 꺼려했던 위임과 거절, 요즘엔 일의 능률의 올리는 방법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시간 관리에 대한 맥락을 전적으로 잘 이해하면, 시간 관리는 절대 나를 구속하고 나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일을 정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끝내고 내가 확보한 시간에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 관리를 아주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조직에서 일을 하든, 프리랜서로 활동하든 나도 모르게 허둥지둥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분들은 잠시 멈추고, 이 책을 참조해서 자신의 상황을 둘러보고, 자신의 목표, 계획과 우선 순위를 생각하며 딱 일주일의 기간을 기준으로 업무와 여가 시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받아보길 추천합니다. 


책 속 글귀


p. 7 어제 한 일을 단 한가지라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만약 그 한 가지가 꼭 해야 했던 일, 중요한 일이었다면 금상첨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많은 시간을 무의식중에 잡다한 활동으로 채운다. 수시로 전화를 받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문자메세지를 보내느라 집중력이 깨지고, 상사나 동료에게서 예상치 못한 부탁을 받고 업무 흐름이 망가진다. 퇴근할 무렵,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하루를 마무리한다. 


p. 19 모든 업종에서 시간은 금이다. 똑같은 시간에 더 많은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면 그만큼 수입이 늘어난다.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지금 하는 일을 더 빨리 끝내고 수익성이 좋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맡을 수 있다. 대체로 볼 때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고 많은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돈도 더 많이 번다.


p. 24-25 목표를 설정하면 삶의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목표는 일할 때도 여가를 보낼 때도 필요하다. 목표가 없으면 어떤 기회나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대응하기 쉽다.


p. 37 완벽주의자 중에는 의외로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 자체를 안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자신이 기준이 비현실적이고 도달 불가능한 것이어서 어차피 노력해봤자 실망할 게 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 39 도대체 계획이라는 무엇을까? 계획은 무엇을 하겠다고 자신에게 하는 약속이고, 공개적 계획은 타인에게 하는 약속이기도 하다. 왜 계힉이 필요할까? 계획이라는 약속을 맺을 때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한층 커지기 때문이다.


p. 65 우리의 목표는 할 일 목록을 그럴싸하게 작성하는 게 아니라 그 목록을 시간 관리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어떤 항목은 각각의 마감일이 있는 여러 개의 작업으로 세분화할 수도 있다. 


p. 82-83 성공하는 프리랜서, 1인 사업가, 자영업자를 보면 다들 시간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 시간을 잘 관라하려면 일의 중요도를 잘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자칫하면 휴가도 못 쓰고 1년 내내 일에 매녀 사는 처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중요도를 잘 판단하면 다양한 업무로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면서도 모든 고객이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할 수 있다. 


p. 85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돈된 삶이다. 생활 체계가 잘 잡혀 있어야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좋아하는 일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충분히 시간을 내고 꿈을 이룰 수 이싸. 거기에 더해 '무위'의 시간,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앉아서 공상과 잡생각을 하는 시간도 정돈된 삶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바쁜 사람일수록 정돈된 삶이 필요하다.


p. 167-168 인터넷 중독에 대처하는 방법은 다른 중독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과 똑같다. 그 근원을 파헤치고 어떤 식을 이겨낼지 결정해야 한다. 혼자 힘으로 그런 습관을 변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개인이나 집단 상담을 받아볼 의향이 있는가? 필요하면 사회복지사, 상담사,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비즈니스 코치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훈련을 받은 전문가로 인터넷 중독을 직간접적으로 치료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p. 181-182 변화에 잘 대처하는 사람이 시간도 더 잘 관리하다. 변화를 편하게 여기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고 그만큼 시간 관리에많은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p. 189 혹시 마감일 때문에 압박감, 불안감, 분노를 느꼈던 적이 많지 않은가? 관점만 바꾸면 마감일은 모든 일을 제때 끝낼 수도 있도록 보조해주는 유익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마감일이 정해져 있으면 구체적인 기한에 맞춰 적극적으로 일에 매진하게 된다. 중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큰일은 중간 마감일을 정해서 좀 더 부담이 덜한 일로 잘게 나누는 것도 시간 관리의 기술 중 하나다.

p. 216 집에서 일하는 경우나 사무실에서 혼자서 혹은 소수로 일할 때는 나가서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 타인과 만나고 어울려야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아 정신 건강에 좋다. 특히 조직에 속해 있지 않고 집에서도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타인에게서 얻은 아이디어와 정보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도움이 되기도 한다.


p. 225 일 중독자는 몸과 마음이 쉽게 망가진다. 처음처럼 맹렬한 속도를 유지하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녀와 배우자는 소외감을 느끼고,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는 왕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지고, 친구들은 늘 뒷전이라 결국에는 남남이 되고, 기존에 알던 사람들도 챙기기 어려운 판국이니 새로 알게 된 사람들과는 관계가 발전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대인관계도 쉽게 망가진다.


p. 235 생산성과 능률이 좋은 사람들은 대체로 균형 잡힌 삶을 산다. 업무 외 활동을 하고 친구, 가족과 정답게 어울리는 시간도 에너지를 재충전해야 업무로 복귀하는데 도움이 된다. 삶에 균형이 잡혀 있는 사람은 대부분 같이 있으면 재미있으니까 인기가 좋다. 항상 일 예기만 하는 사람은 따분하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p. 270 집중력을 기르면 업무나 관계에 몰입할 수 있다. 평소에 너무 많은 일을 벌이다 보니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는 기분이 든다면 우선순위가 낮은 업무나 관계 중에서 일정을 조정하거나 일시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 미룰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p. 271 하루하루를 더 잘 살고 싶으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체력이 좋아지면 매일 하는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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