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그들이 어떻게 30대에 건물주가 되었을까? - 젊은 투자자들이 건물을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재테크 비결
서울행복지킴이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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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한계가 없는 삶이 너무나 간절합니다. 처음에는 빚이 없는 삶이 간절했고, 이젠 경계적인 자유를 만끽하고픈 간절함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마음다지는데서만 끝낼 것이 아닌, 그런 삶을 위한 실천이 절박해서 요즘엔 내집마련을 기반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인 공부에서 바로 실전경험을 쌓아야 할 때인 건 분명합니다. 그만큼 간절하니까요.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처음이자 과감한 도전이 너무나 막막하고 두렵기만 합니다. 임장을 나서서 물건을 분석하는 것쯤이야 도전해볼 만한 과제이지만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나와도 이를 거래하고 대출을 활용하는 등, 너무나 넘사벽 같아서 두려움을 늘 마음에 쥐고 있어서 문제이긴 합니다. "나는 과연 과감하게 나설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과 함께요. 이런 두려움과 의구심을 떨치기 위한 동기를 《평범한 그들이 어떻게 30대에 건물주가 되었을까》를 통해서 얻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선 부자가 되고 싶거든 무조건 고!!!라는 울림을 받았습니다.



● 평범한 그들이 어떻게 30대에 건물주가 되었을까 구성


이 책의 저자는 총 9명입니다. 평범한 그들이 각자가 30대에 건물주가 된 과정과 노하우를 세부적으로 담았습니다. 1)서울행복지킴이의 4,000만원으로 시작해서 약 60억 원의 자산가가 되기까지 2)정설의 20년 투자와 5년 공부로 알게 된 가치보다 싸게 건물 사는 투자 비밀 3)라이언 79의 프랜차이즈 대표가 부동산 연결고리를 통해 투자에 성공한 노하우 4)빅토리아의 친구 따라 30대에 재개발지 상가주택으로 건물주 되기 5)고고고의 건물 매수부터 공사 완료까지 빌런들의 이야기 6)나비의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미국 싱글하우스, 나아가 갓물주가 되기까지 7)32년 100억의 30대 직장인의 소액으로 건물 사기 8)행복하자아의 27년차 평범한 직장인이자 두 아이 엄마의 월급만으로 건물주 되기 9)알렉스김의 꼬꼬마건물로 시작하는 건물주 프로젝트 무작정 따라하기, 총 9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책부록 "하락장에도 상승장에도 소자본으로 건물주되는 실전 꿀팁"도 있습니다.



● 느낀점


경제적 자유를 바란다고 하면서도 정확하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실천을 해야될지 몰라서 뜬구름을 잡고 있는 1인입니다. 각오는 단단히 다지지만, 내면 저 깊은 곳에는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는거 분명합니다. "내가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동산 사무실 문이라도 두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분석하고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나한테 맞는 입지는 과연 찾을 수 있을까? 대출을 잘 활용할 수나 있을까?" 새로우면서 엄청난 큰 프로젝트에 몸을 던질려고하니 진심으로 생각만 많고 나아가질 못해서 스스로도 참 답답했습니다. 그럼에도, 부동산 관련 자료를 꾸준히 접하면서 기본기를 다지고 있었고, 막연했지만 가닥을 잡아가는 나를 접하곤 합니다. 게다가, 생소했던 부동산 용어들도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부동산 시장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기도 합니다. 이론을 벗어나 실천을 망설이는 나를 이끌어 준 책이 《평범한 그들이 어떻게 30대에 건물주가 되었을까》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30대에 건물주가 된 9인을 만났고, 건물 임대사업의 매력을 어필합니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영웅담처럼 영웅적인 성공담만 담지 않고, 그들 각자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시행착오를 보완하는 방법들까지 모조리, 다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나와 같은 부동산 초보자에겐 시작하는 방법과 시행착오를 보와하는 방법이 그렇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에선 건물 임대사업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알려주고 대처하는 방법을 전해서, 아주 신뢰감이 가고, 그들처럼 하고 싶은 욕구가 꿈틀댑니다.

물론, 책 제목에서 어필하는 "평범한"이라는 표현이, "평범했던" 그들처럼 해낼 수 있다고 "평범한" 우릴 부추깁니다. 허나, 그들 각자의 글을 읽다보면 느끼게 됩니다. "평범한" 삶을 살았을 그들이라도, 이미 마음가짐과 실천력에서부터 다르다는 것을요. "부"를 이루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그들은 부동산에 매료되서 공부하고, 입지를 분석하고 예산을 측정하여, 건물을 사들이고, 그 건물의 가치를 올립니다. 절박함이 그들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집중케합니다. 9명 저자 각자 자신만의 노하우를 다 쏟아내어 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부동산에 처음 접근하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보가 담겨져 있어요. 부동산 쪽집게 집약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집마련을 시작으로, 건물을 매입하는 전략, 부동산 중개인과의 협상방법, 매수 우위와 매도 우위의 상황, 대출 레버리지 활용법, 매수한 건물의 가공하여 건물 가치를 올리는 방법 등, 건물주가 되면서 감당해야 할, 그렇지만 감당하고픈 여러가지 경우의 수들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마치 모든 비법을 마음편히 썰을 풀어주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부동산공부가, 특히 넘사벽일 것이라 여겨지는 건물주의 길을 가보고 싶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부린이에게 힘을 팍팍 실어주는 듯해서, 그 힘을 믿고 실천하고픈 욕구가 솟아나요. 그래서, 이 책은 따라할 수 있는 부분을 따라하면서 나의 방향과 기준을 잡고 실천하게 만듭니다.


● 책글귀


p. 32 "부동산에서 큰 수익을 얻는 재건축, 재개발 역시 내 의지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수동적 투자의 한 종류다. 하지만 건물투자는 자기주도형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건물을 볼 때 내가 의지대로 할 수 잇는 영역이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임대차, 신축, 리모델링 등 가장 중요한3가지 사항을 계획에 맞게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서울행복지킴이

p. 45 "금리 상승기 때 대출이자금액이 폭등하게 되고, 내수 경기는 불안정해지고, 이는 소비의 위축을 야기하고, 임대차에서 가장 중요한 자영업자들이 견디기 힘들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공실의 확대로 이어진다."-서울행복지킴이

p. 71 "부동산 투자는 일등 입지의 물건에 투자하는 게임이 아니다. 가치가 있고 싸게 나온 한마디로 가성비 좋고 수익률 좋은 물건을 사는 게임인 것이다."-정설

p. 85 "좋은 물건이 나와도 급하게 분석하고 초조해할 필요 없이 계속 지켜보면 된다. 건물은 그 특성상 매도하는 데 오래 걸린다. 충분히 검토하고 가격이 조정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상승기에 살 때도 가치 대비 충분히 싸게 사야 하고, 침체기라면 더 많이 싸게 사야 한다."-정설

p. 105-106 "큰 부자가 되고 싶다면 투자는 불가피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투자 없이는 부를 축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다. 아마 나 역시 더 빨리 투자에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보다도 더 큰 자산을 이루었을 것이다."-라이언79

p. 118-119 "경기침체기가 와도 밥은 먹는다. 저가커피도 마실 것이다. 생필품 또한 그렇다. 이러한 곳을 고려하여 지역을 선택한다. 나는 사업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고 혁신과 창의성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건물도 가공되어야 한다. 남들과 같은 뻔한 방법으로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없다. 건물을 고작 한 개 매수했을 뿐인데 시야가 너무 넓어졌다. 아마 수년간 건물을 갖고 싶어 공부했고 마음에 드는 건물을 찾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 만들어 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건물 투자는 이렇다."-라이언79

p. 143 "첫 투자는 매우 무섭다. 나의 결정과 판단에 대한 책임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그럴 땐 투자 잘하는 분들을 그냥 무작정 따라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리고 실패한다고 인생이 끝난 것도 아니라는 점, 아직 30대라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인생은 길다."-빅토리아

p. 149 "정말 말 그대로 부동산을 쇼핑하듯 보러 다녔고,그 당시 내 머릿 속은 온통 부동산 생각뿐이었다. 돈이 보인다고 생각한 투자는 다 했고, 매수 매도를 통해 수익 300만원부터 2억 원까지 다양한 투자를 경험하게 된다. (중략) 그땐 난 정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계속적으로 찼았다. 회사원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돈을 모을 수 없는 사람이긴 했다. 워낙 소비도 좋아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많이 드는 사람이다. 법인 투자에 대한 나쁜 시선도 분명 존재했고, 현재는 법인 대출 규제, 종부세 등으로 그때처럼 투자할 수 는 없다. 덕분에 나의 화려했던 법인 투자 시기도 일단락되었고 자산을 정리하면서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빅토리아

p. 161 "그 1주택이 소형이든 대형이든 세금 면에서 갖게 되는 장점은 같으므로 이왕이면 소형주택 여러 개를 합친 가격으로 가장 위치가 좋은 곳에 대형주택 한 채를 보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래서 '똘똘한 한 채'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고고고

p. 165 "시장이 과열되었던 초반에 너무 따지지 말고 매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도 있었지만, 건물 매입이라는 것이 충분한 검토 없이 실행하기에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시행착오를 겪는 시기를 약 1년 정도는 갖는 것이 낫다고 본다. (중략) 개인적인 생각은 수익률 없는 곳에 시세차익이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일단 수익률 우선이다. 단, 이러한 기준은 서울 주요 지역에 한해서다."-고고고

p. 190 "어떤 정책이 나와도 무주택이신 분들은 자신이 살 집만큼은 반드시 장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나비

p.195 "집은 내가 직접 거주하는 사용재료도 가능하고, 차익을 발생시키는 재화로도 기능한다. 급할 때는 집을 담보로 은행대출도 할 수 있다. 집은 현물이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다."-나비

p. 198-199 "우리는 투자의 눈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대출 이자의 공포를 이길 능력을 길러야 한다. 예를 들어, 내 연봉이 1억 원이라면 1억 원만큼의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연봉 1억 원은 1년에 1억 원을 벌어들이는 부동산이 되는 셈이다. 나는 자산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대출이자의 공포로 이걸 못했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도 결국 자신의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 능력이 삶의 기반이 되고 그 기반으로 삶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 무서울 게 없다.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나 자신이 가장 큰 자산이다."-나비

p. 201 "중개인이 권한다고 깊이 있는 공부 없이 부동산을 매수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은 거래였다. 부동산 중개인 말을 다 믿지 말라. 뭐든 그렇지만 내가 아는 만큼 보인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 그 무엇보다 물건을 보는 눈이 중요하다. 내가 따져보고 공부해서 좋은 매물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 세입자가 그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업종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는 중개인의 말만 믿고 덜컥 매수를 하는 실수를 했다. 친한 것과 부동산 거래는 다르다."-나비

p. 220 "'내 집'이란 '내 명의로 된 집'을 말한다. 내 집에서 꼭 내가 살 필요는 없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여러 가지 선택지가 생겨난다. 우선 집값이 비싼 서울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다. 내 자금 사정이 허락되는 지역 중 미래 가치가 있는 곳에 투자하면 된다."-32년100억

p. 221 "관심 지역을 정하고 그곳이 실거래가를 꾸준히 추적해보자. 정확한 시세를 알고 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나한테 좋은 물건은 남한테도 좋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결코 좋은 물건을 잡을 수 없다. 건물 투자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시세 파악 및 빠른 의사 결정은 좋은 물건을 잡기 위한 필수 능력이다."-32년100억

p. 223 "무주택이라는 자격은 이러한 막대한 세금에서 자유롭다. 너무나도 소중한 자격이다. 이토뢰 소중한 자격을 가지고도 이용하지 않는다면 너무도 아깝다. 만약 당신이 무주택자라면 반드시 첫 투자는 아파트라는 내 집 마련으로 시작하길 권한다."-32년100억

p. 225-226 "모든 자산이 하락하고 있는 지금이 공부에 최적기라 생각한다. 당장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준비하고 공부해야 다가오는 기회를 포착하고 잡을 수 있다. 모든 투자에는 사이클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 누군가는 큰 부를 쌓는 기회로 본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32년100억

p. 235-236 "지금 유망한 곳이 아닌 유망해질 곳을 선별하여 투자해야 한다. 이전에는 현재 좋은 상권 중에서 시세 대비 싼 물건을 사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없던 지하철이 생기거나 새로운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든가 하는 별 볼일 없던 지역 중에 좋아질 곳을 찾는 것에 집중한다."-32년100억

p. 242-243 "추가로 입지와 임차인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입지가 좋은 곳도 입차인이 능력이 부족하면 장사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입지가 별로여도 수퍼 임차인의 능력 덕에 장사가 잘되는 곳도 있다. 그러니 상가의 가치를 판단할 때는 임차인을 배제하고 오로지 입지로만 판단해야 한다. 지금 잘하고 있는 그 임차인은 언제 나갈지 모른다. 현재 임차인이 나가도 새로운 임차인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입지인지,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판단해야 한다."-32년100억

p. 251 "나는 투자를 할 때는 정확한 매도 시점과 목표 가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연히 '시세보다 싸게 샀으니 오르겠지'식의 투자는 '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겠지'라며 기다리는 사람과 다를 게 없다. 30대 대부분 시드머니가 적다. 눈덩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눈덩이를 가만히 둬서는 안 된다. 정확한 엑시트 계획이 없다면 당신의 소중한 돈이 묶일 수 있다."-32년100억

p. 252 "판다는 걸 그저 산다고 했을 뿐인데 매번 쉽게 성사된 적이 없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좋은 물건이라는 뜻이기도 하다."-32년100억

p. 254 "나는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가 안 좋아도 전혀 불안하지 않다. 나의 투자 원칙대로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았으며 미래를 보고 샀기에 지금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저 내 돈이 스스로 일할 것을 믿고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갈 뿐이다. 이번에 또 느꼈지만 하고자 한다면 어디에든 길이 있다. 지금처럼 부동산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 오히려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환호를 질러야 한다. 대중들과 반대로 행동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32년100억

p. 295-296 "실패를 피하려면 극에 다다르지 않게 항상 경계해야 한다. 상권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즉, 극에 다다른 상권은 피해야 한다. 극에 다다랐는지 아직 알 수 없으나 굳이 극에 가까워지는 상권을 고를 필요가 있을까?"-알렉스김

p.305 "꼬마빌딩의 수익성은 스스로 노력해서 조금씩 만들어 가는 것이다. 모든 과정이 다 그렇지만 건물도 한 단계씩 해결해 갈 때마다 가치가 점프한다."-알렉스김

p. 308 "'비관론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가 매수의 최적기이며, 낙관론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가 매도의 최적기'이다. 금리 인상으로 주식 및 부동산이 모두 위축되어 있지만, 누구나 가는 길을 간다면 부자가 될 수는 없다."-알렉스김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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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메타버스 1
김상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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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접어들기 전부터 다행히 블로그를 비롯한 SNS활동을 활발히 했던 편이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지털 세상이 더더욱 활발해지기 시작했고, 디지털 문명이 아주 급속도로 우리 일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디지털 문명이 진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너무 발빠르게 변화가 감지되어서 이에 따라가는게 참 버겁게만 느껴지는데요. 코로나 시대 전엔 아주 여유롭게 디지털 세상을 즐겼다면, 지금은 따라가기 바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생겼고,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디지털 문명과 아주 근접하기에, 부모로서 이 변화를 간과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추월 혹은 가상이라는 의미를 지닌 메타 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 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라는 신간도서를 읽어봤습니다.



■ 메타버스 내용 및 구성


서문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실을 초월한 지구, 혹은 가상의 지구를 표현하는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라고도 표현하는데요. 디지털 문명이 우리일상에서 자기잡고 있는 이 시점에서, 디지털 지구에서 적응하고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이에 대한 개념정리와 디지털 지구 속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맥락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1) 인류는 디지털 지구로 이주한다 2) 증강현실 세계: 현실에 판타지 & 편의를 입히다 3) 라이프로깅 세계:내 삶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다 4) 거울 세계 : 세상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다 5) 가상 세계 : 어디에도 없던 세상을 창조한다 6) 메타버스, 이렇게 개척하자 7) 메타버스가 낙원은 아니다, 총 7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타버스, 즉 디지털 지구의 음과 양을 담고 있습니다.


■ 느낀 점


천리안 시대에서 월드와이드웹의 세상이 우리 일상에 잡아가고 있을 때만해도, 아주 혁신적이고 기발하며,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고 생각했었죠.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엔 정보를 파악하려면 발품을 열심히 팔아야만했지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부턴 손품, 즉 정보검색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정보력이 갑이었던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도 못한 전염병, 코로나가 온 세상을 뒤덮은 이래로, 디지털 세상의 변화엔 속도가 붙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유일하게 SNS를 통해서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고,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소통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육아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주문하고, SNS를 이용하고 소액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요. 나이 40에 접어들면서 디지털 세상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굳게 확신하고 있었는데요. 코로나 시대에 도래하면서, 저의 확신은 또르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디지털 세상은 세상으로 그치지 않고, 디지털 지구로 불릴만큼 디지털 문명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가상 세계라는 표현 이외에도, 현실에 판타지와 편의가 덧입혀진 "증강현실", 개인적인 일상을 디지털 공간에 기록하는 "라이프로깅", 현실 세계를 디지털 세계로 복제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쏟아낸다는 "거울세계"라는 표현이 더해졌습니다. 게다가, 디지털 지구로 진화하면서, 예전엔 생소하게 느껴졌을 법한 새로운 문화가 자릴 잡았지요. 그건 바로 비대면. 물론, 코로나의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비대면 현실"이 자릴 잡았지만, 이러한 비대면 현실에서 우리가 의존해야만하는 것은 디지털 세상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디지털 공간에서 사람들을 소통하고, 대면할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생계와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 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한 사람들 대부분은 디지털 지구에 발을 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디지털 지구를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여전히 존재하고, 알려곤 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인류적이라 인간답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머물러 있으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무시해선 안됩니다. 그 감성또한 디지털 공간에 복제되어서 새로운 문화 혹은 비즈니스의 매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디지털 지구에 적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술력은 확보해야만, 우리의 생존이 위협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예요. 삶에 대한 기본적인 본질은 변하진 않지만, 본질을 적용하는 기술력은 진화하고, 또 일상에 자릴 잡으니까요.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새로운 문명에 적응을 잘하고, 그 반대의 경우엔 혼란만 경험합니다. 그러니,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가 어떤 흐름으로 흘러갈 것인지를 파악하고, 적응하고 생존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 책글귀


p.326 메타버스가 현실을 완전히 대체해서는 안됩니다. 모두가 뉴럴링크를 통해 메타버스에서 살아가고, 인간에게 필요한 양분은 현실세계의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동으로 만들어서 공급하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물질적 속박에서 벗어나 더 깊은 정신세계에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삶은 물질 세계에 대한 탐구나 도전을 포기하는 것일 뿐입니다. 인간에게 정신이 없다면 물질은 무의미하겠으나, 물질 없이 우리의 정신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p. 331-332 메타버스에서 우리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 시스템과 소통하는 방식은 매우 빠른 피드백과 불규칙한 보상규칙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지 않으신가요? '왜 댓글이 빨리 안 붙지? 이것보다는 반응이 좋아야 하는데, 이 정도 반응이 다야?' 현실세계에서의 소통보다 우리는 메타버스에서의 소통에 더 큰 기대감을 갖는 면이 있습니다. 큰 기대에는 큰 실망과 피로가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p. 349 메타버스의 질서를 그 세계의 법에 해당하는 메타버스 운영 기업의 규칙, 약관에만 의지할 수는 없습니다. 사용자들 스스로 메타버스 세계관을 존중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공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현실 세계의 여러 상점들을 옮겨놓은 거울 세계가 존재합니다. 거울 세계에 있는 상점에 허위 정보를 올리고, 거짓 리뷰를 올리면 그 거울 세계가 온전히 성장할 수 있을까요? 그런 행위가 문제가 될지 안 될지는 그 메타버스의 규칙, 약관을 들춰보지 않아도 누구나 알수 있습니다.


 p.371 메타버스는 인류의 삶을 확장하기 위한 영토여야 합니다. 누군가를 위한 도피처, 누군가를 위한 수용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메타버스를 창조하고자 꿈꾼다면, 당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당신의 메타버스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확장할지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타버스의 사용자라면, 당신이 그 세계에 머무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세계가 당신 삶을 어떻게 확장하고 있는지 돌아봐주시기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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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 부의 대전환 - 돈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각변동
존 D. 터너 & 윌리엄 퀸 지음, 최지수 옮김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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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기 전부터 돈공부에 관심이 많았어요. 물론 여전히 돈공부 중이고, 앞으로도 알아가고 싶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금융지식을 쌓고 실천에 옳기고 싶은 가장 첫번째 이유는 돈으로부터 자유롭고 싶기 때문이에요. 돈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삶이 지긋지긋했거든요. 돈 때문에 허덕이던 삶을 살았던 건 아무래도 금융지식이 완전 밑바닥수준이었기 때문이고요. 더욱이, 엄마가 되면서, 경제개념을 파악하고 금융지식을 쌓아서 아이에게도 가르쳐줘야 한다는 책임의식이랄까요? 그래서 돈 혹은 부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늘 주시하고 있어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들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요. 을 읽으면서 돈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들은 무엇인지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 버블 : 부의 대전환 내용 및 구성


이 책은 경제 시장의 버블, 즉 거품이 신기술 혹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반응과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미래 경제의 흐름을 판별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들로 구서되어 있습니다. 1)떠오르거나 무너지거나(버블의 두 얼굴) 2)버블이 만드는 흥망사(거품의 탄생) 3)넘쳐나는 유동성이 몰려간 곳(최초의 이머징마켓 버블) 4)쏟아지는 돈다발(투기의 민주화가 시작되다) 5)타인의 돈을 집어삼킨 사람들(부동산 버블) 6)창조적 파괴릴 일으킨 대유행(두 바퀴가 뒤바꾼 세계) 7)경제적 대지진이 일어나다(금융의 중심이 무너지던 날) 8)정치적 목적을 위한 머니게임(욕망과 혼돈의 기록) 9)놀라운 혁신 혹은 비이성적 과열(디지털 세계의 낙관과 회의) 10)누군가 잘못된 게임을 하고 있다(경제의 초석을 흔들다) 11)대륙이 움직인다(카지노 자본주의) 12)꿈 꿔 본 적 없는 미래(버블 예측하기), 총 12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마다 조금더 디테일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느낀점


2021.01.06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기 전에, 남편과 저는 주식에 투자를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했을 때 우리 부부가 투자했던 주식의 단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남편은 거품이니 지금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저는 조금더 오를 것이라며 매도를 늦추자고 고집을 피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남편의 말이 맞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부풀었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더니, 투자했던 주식의 단가가 푹~ 꺼지기 시작했어요. 결국엔 더 큰 손해를 보기 전에 손절을 해야만 했지요. 이처럼 버블은 경제 시작의 판도를 흔들어 놓습니다. 버블경제를 이해하는 누군가는 버블이 부풀어 오르기 전에 투자했다가, 버블이 커지면 빠져나와서 이득을 보는 반면, 누군가는 그 반대가 되어 버립니다.


이 책의 부제에서 언급한 <돈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각변동>이라는 표현처럼, 버블은 부의 전환점임은 분명합니다. 버블은 신기술 개발이나 정치적인 이슈에도 크나큰 영향을 주기도 하고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는데요. 경제의 세계사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역사적인 근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버블의 장단점을 언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만, 경제공부의 초보라면, 방대한 내용의 경제분야를 이해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해하기 위해서 읽었던 부분을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경제시장은 단순히 돈거래만 오고가는 것이 아니라, 심리, 정치, 역사와 환경적인 관점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힘이 있어야만, 버블이 일어나는 시점을 알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과 판단력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습니다. 돈의 매개는 다르겠지만 맥락적으론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세계사를 다루는 듯한 이 방대한 자료를 면밀하게 들여다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 책글귀


p. 20 버블은 3가지 점에서 유용하게 작용한다. 첫째, 혁신을 촉진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업가가 되도록 장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 경제 성장에 기여하다록 한다. 둘째, 버블로 인해 탄생한 기업들이 개발한 신기술은 미래 혁신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버블이 신기술을 다른 산업 분야로 옮겨가기 전까지 활발히 사용될 수 있다. 셋째,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없었던 기술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역사상 발생한 버블 중 많은 경우가 철도, 자동차, 광섬유, 인터넷과 같은 기술과 관련되어 있다.


p. 21 오늘날 버블은 자산 가격이 실체 가치에 비해 너무 높아 보일 때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쓰임마저도 논란거리다. 한 학파에서는 버블이 아예 금융 현상에 관한 설명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없을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호칭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p. 116 투자자를 보호하고 버블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기 위해 존재하던 금융 언론들은 새로운 투기 계급이 알아차라기에는 광풍을 너무나 늦게 보도했다. 버블의 결과 만들어진 뒤죽박죽인 네트워크와 장기적인 비효율성은 200년이 흐른 지금도 사회적 저축의 비용으로 남아 있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결국 투자자가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신중해야 한다. 타인은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


p. 136-137 철도 역사가들의 말에 의하면 가난한 사람보다는 여성이나 성직자와 같이 주식 투자 경험이 없던 투자자들의 투자 참여가 있었고, 특히 중산층을 비롯한 평민 졸부들이 개인투자자의 핵심 축이었다고 한다. 일례로 살럿 브론테나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와 같은 문학계 거장들, 그리고 찰스 다윈과 같은 저명산 과학자들도 철도 투기에 참여했다.


p. 182 호주의 부동산 버블은 타인의 돈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만들어진 버블이 결국 터져버릴 땐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비용과 인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금융 시스템이 토지와 같은 자산을 투기의 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역시 보여주었다. 호주 부동산 버블이 비록 타인의 돈으로 형성된 최초의 자산버블은 아니었지만, 똑똑한 금융인들이 토지나 주택을 금융시장에서 투기의 대상으로 만들 마지막 사례 역시 결코 아닐 것이다.


p. 242-243 지출 감소는 신용대출 역시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버블붕괴 이후 브로커 론이 급격히 줄었고, 이어서 모기지와 소비자금융 역시 줄었다. 연이은 지출과 대출 감소는 총 수요 하락ㅇ로 이어졌고, 총 수요 하락은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는 침체의 길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기업들은 그래도 1930년 상반기에는 침체의 기조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고, 그래서 생산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p. 251-252 일본 경제계획 당국에서는 기계화를 장려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했다. 처음에는 농업과 광신업의 기계화, 나중에는 제조업의 기계화를 장려했다. 제조업의 기계화는 주로 한국전쟁으로 인해 더욱 촉진되었고, 한국전쟁은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를 크게 높여, 한국전쟁 이후 일본의 경제회복 속도는 금세 정상궤도로 돌아왔다. 1955년이 되자 일본의 경제성과는 이미 전쟁 전 수준을 호ㅣ복했고, 1960년대에는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해서 10년간 일본 GDP는 144퍼센트 증가했다. 1980년이 되자 일본은 영국과 비슷한 소득수준인, 완전히 발전된 경제수준이 되어 있었다.


p.353 서브프라임 버블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가장 주목할 교훈은 버블이 경제적·사회적·정치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버블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거나 사회적으로 유용할 수는 없다. 서브프라임 버블의 붕괴가 이렇게나 파괴적이었던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정치적 불꽃이 있었다. 그리고 허술한 규제를 누리던 은행들이 제공한 연로의 양이 무한대였다. 마지막으로 경제적으로 중요한 자산이 가정 주거용 주택을 시장성이 높은 투기의 대상으로 만들어놓았다.




p. 406 우리 책에서 투자자들이 얻어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버블 트라이앵글의 세 변의 요소가 충족된 상태인지 각각 살피고 정치적 또는 기술적 불꽃을 경계하면서 마치 화재 안전 검사관이라도 된 듯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와 정치체계의 구조에 대해 길고 치열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전하고 싶은 궁극적 메세지는 금융과 경계의 지식과 면면만 살펴볼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사회, 기술, 심리, 정치과학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고, 더 중요한 건, 투자자 개인의 정신적 모델을 각자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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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VS 80의 사회 - 상위 20퍼센트는 어떻게 불평등을 유지하는가
리처드 리브스 지음, 김승진 옮김 / 민음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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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까지도 조국 딸의 학력은 부모의 이권으로 인해 반영된 것이라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죠. 솔직히 이런 이슈를 자주 접하면서 짐작할 수 있었던 건, 조국 가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조국과 같은 특정계층이 자신들이 가진 재력과 인맥 네트워크로 자녀들의 스펙과 성공에 많이 관여한다는 것과,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돈있고 빽이 단단한 계층에만 유리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짐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들의 자녀들에게만 유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입시제도로 이미 혜택을 본 계층이 이견을 가진 같은 계층으로부터 정치적인 기득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역이용하면서 더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일반 서민들이 봤을 땐 자기 얼굴에 침뱉기이며,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 것과 동떨어진 서민들의 분노를 악용하여 여론을 조장하려는 것도 보이는데, 이에 나를 포함한 서민들은 그들만의 리드를 보면서 상대적인 박탈감만 더해질 뿐입니다. 단순히 자신들의 카르텔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서민들의 정서를 이용할 뿐입니다.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사회는 존재하고, 상위20%는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불평등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상위20%가 누리는 불평등에 대한 씁쓸한 현실을 리처드 리브스의 20vs80의 사회를 통해서 사실적이며 적나라게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20vs80의 사회 내용 및 구성


우리는 보통 상위1%를 "상류층"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어떤 학자들은 슈퍼리치나 상위1%에나 초점을 두어 "중상류층"의 책임을 빼놓는다(p. 39)고 저자는 언급하며 자신도 중상류층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넘어와 미국 시민이 되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새로운 조국으로 삼게 된 이유는 "기회"에 대한 이상 때문(p.19)이었다고 말합니다. 영국이라는 나라에선 계급의 장벽이 존재한 반면 미국은 계급없는 사회라는 점에서 매료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살아보니 미국의 계급구조가 영국보다 더 견고하다는 사실을 깨닫곤 크게 낙심했다고 합니다. 상위 20%중 상위 1%를 제외한 나머니 19%가 미국 전체 부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p.36)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포함된 중상류층이 그들의 위치와 계층의 벽을 단단하게 유지하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이용하는지를 자료와 다른 학자들의 주장을 기반하여 적나라게 보여주고 그만의 통찰력을 제시하고 반성하고, 상류층과 중상류층이 유지하는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느낀 점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한창 인기를 끌었고, 그 드라마에서 담고 있는 내용들이 시청자들을 자극했죠. 상류층의 사모님들이 자신의 남편은 왕으로, 자녀들은 왕자 혹은 공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류층 사람들의 삶을 풍자했던 드라마였죠. 예전엔 이와 같은 소재의 드라마를 보면, 가짜이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소재 또한 사실을 기반하기에, 드라마를 보면서도 참 씁쓸하더라고요. 실제로 상류층과 중상류층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재력과 인맥은 자신들만을 위한 것이지, 서민들과 절대 나눠가질 생각도 없으며, 무엇보다, 그들의 계층의 사다리에서 내려오지 않기 위해서 더 안간힘을 쓴다는 것이죠. 특히, 우리나라에선 고위직 공무원, 언론인, 기업가, 문화예술 분야, 출판, 미디어 등 영향력과 기득권을 가지고 있으며, 나라를 위한다고 머리를 꽁꽁 싸맨다곤 하지만, 여론 조장을 위해서 서민들을 활용할 뿐 실제론 자신들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에 불과합니다. 나라를 위한다는 정치인들은, 우리나라 교육현실의 취약점을 알기 때문에, 자신들의 자녀는 주로 해외유학을 보내는 걸 보면 알지 않나요.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면 왜 유학을 보냅니까? 교육뿐만 아닙니다. 상위20%의 사람들은 자녀의 교육에 이어 사회에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데도 크게 관여합니다. 자신들의 거대한 인맥을 활용해서, 자녀들을 취업시킵니다. 그들의 힘으로 그들의 자녀를 다양한 기회에 노출시킬 수 있으며, 기회도 잡을 수 있죠.


예전엔, 진심으로 노력만 하면 뭐든 이뤄낼 수 있는 세상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도 있었는데, 요즘엔 그 말이 아무 소용없다죠. 노력해도 연줄과 빽이 없으면 노력이 물거품되는 건 문제도 아닙니다. 조교시절에, 우수한 학생이 우수한 스펙을 가졌음에도 자신이 지방대생이라는 이유로, 자신보다 성적이 현저하게 낮은 서울지역 대학 출신의 학생이 취업한 사실을 두고 분개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당시 나는 "이번에 운이 없어서 그럴꺼야. 지방대는 문제가 아닐꺼야"라며 어줍잖게 위로한 적 있었는데, 알고보니 학생이 지원했던 기업이 지향하는 출신대학 가이드라인이 존재했더라고요. 그때 불평등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노력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사회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있었거든요. 그러나 나에게도 일로서든 뭐든 열심히 해도 사회적인 안정을 누리기 위한 힘을 실어주는 이들은 없었고, 그들은 그들만의 자릴 지키기 위해 나를 활용하는 정도로 끝내는 걸 보곤, 심히 분노한 적 있었습니다. 상위20%의 삶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나머지 80%가 희생하는 것이 과연 그들을 위한 것일까요?


저자 리처드 리브스처럼 양심적인 상류층 혹은 중상류층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계급사회는 여전히 존재하고, 가장 심각하게 생각해야하는 것은 계급의 분화가 아니라, 계급의 영속성이라고 합니다. 즉, 누리는 계층만 대대손손 누리며, 그렇지 못하는 계층은 늘 가난에 허덕여야 한다는 뜻이예요. 저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1) 계획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을 줄이고 2)가정 방문 프로그램을 늘려 육아의 질을 높이며 3)더 훌륭한 교사들이 일할 수 있게 하며 4) 대학 학자금 조달 기회를 공정하고 만들고 5) 배타적인 토지 용도 규제를 없애고 6)동문 자녀 우대를 없애며 7) 인턴기회를 개방하고, 8) 역진적인 조세 보조 폐지로 자금을 마련하자는 등 다양하게 제시합니다.


저자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고, 미국 여권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개방과 평등에 매료되어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지만 그의 옛 조국 영국의 계급구조보다 더 심한 미국의 계급구조에 낙담했으나, 그럼에도 미국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라도, 그는 미국 상위20%의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위와 같은 대안책을 제시하므로써, 미국의 개방과 평등을 지향하고 아메라칸 드림이 단순히 상위20%만의 기회 사재기의 기회가 아닌 다른 계층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로 바뀌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옳지 않은건 정확하게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저자의 태도를 보면서 자신의 조국과 자신이 속한 계층을 올바르게 지키는 방법을 배웁니다.


솔직히, 나 또한 지금보다는 나은 삶을 살고 싶어서 경제적인 조건을 개선하고 싶고 내 자식도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교육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나도 80%에 속하는 대중 중에 한 사람으로서, 기회라는 것이 아주 제한적이고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자와 같은 학자들이 상위 20%가 누리는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현실을 적나라게 직시하되 80%에 속한 나도 평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들여다봅니다. 무엇보다 나도 언젠가는 지금보다 경제적인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입장이 된다면 다같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삶을 지향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내가 상류층 1%든 5%로에 들든, 다수의 사람들이 치열하게 희생해 준 덕분에 누릴 수 있는 삶이지 나만 잘해서 누리는 삶이라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런 초심, 꼭 마음에 간직하되 나를 성장시켜야겠습니다.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사회적인 안정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우리들의 삶이 어떤 특정계층이 누리는 불평등으로 인해 제한적이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팔자 탓 환경탓 부모 탓만 해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 우리 팔자,우리환경과 우리 부모님들에게 한계가 많았기에 우리 조건을 탓할 이유는 없어집니다. 여단순히 예나 지금이나 존재하는 계급구조가 문제이며, 이 계급구조가 다수의 대중들에게 공통적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닌, 그들만의 계층에서만 세습되고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계급구조가 평등한 수평구조로 바뀌기까진 얼마나 걸릴지 모릅니다만, 적어도 우리도 알건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위20%만큼 가지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고 인맥이 없다고해서 부당한 처우를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면 안되는 거잖아요. 세상에 태어난 이상, 우리모두는 가치있는 존재니까요. 


■ 책 속 글귀


p. 23-24 중상류층 아이들은 대개 양친이 있는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라고, 부모 모두 교육 수준이 높으며, 좋은 동네에 살고, 인근 가장 좋은 학교에 다닌다. 또 다양한 재주와 능력을 계발하여 좋은 학위와 자격증을 딴다. 중상류층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유리하다.


p. 50 중상류층의 경제 수준이 높이진 것은 임금만의 결과가 아니다. 배우자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었다. 대부분의 중상류층 가구에는 두 명의 고소득자가 존재한다. 가정은 이미 오래전에 생산의 주요 단위로서의 기능을 멈췄지만, 구성원들 간에 소득과 비용을 공유하는 도구로서는 여전히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측면에서의 이득 역시, 학력, 가족 구성, 안정성 등에서의 격차 때문에 위쪽으로 쏠린다는 점이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결혼율이 낮아졌고 한부모 가정도 많아졌지만 중상류층에서는 아직 이런 추세가 그리 두드러지게 발견되지 않는다.

p. 51 가정은 위험과 자원을 분산하고 공유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남녀 모두에게 소득 격차는 결혼 기회의 격차로 한층 더 강화된다. 미국에서 고학력자는 단지 '결혼 가능성'만 높은 것이 아니라 '그들끼리 결혼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동류 짝짓기(assortative mating)"라는, 무척 낭만적이지 못한 표현으로 불린다. 간단히 말하면 대졸자는 대졸자와 결혼한다는 것이다. 학력이 어느 정도 두뇌를 반영하고 두뇌가 어느 정도 아이에게 유전된다면, 동류 짝짓기는 중상류층의 이점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될 것이다.


p. 52- 53 대졸자가 두 명인 가구는 자녀에게 투자할 돈도 더 많을 것이다. 아이를 좋은 사립 학교에 보내거나 최고의 공립 학교가 있는 동네에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또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는 시간을 더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교육 수준이 낮은 부모(또는 한부모)는 불안정하고 유연성을 허용하지 않는 노동 여건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략)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제임스 헤크먼은 부모 잘못 만나는 것은 "가장 큰 시장 실패"라고 불렀다.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이 '시장 실패"를 성공적으로 피한 셈이다. 


p. 59 정말로 그렇다. 미국의 중상류층인 우리에게 인생은 썩 괜찮다. 우리는 불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쉽게 회복되었고 이제는 풍요로운 경제의 트랙에 다시 올라탔다. 우리가 계급으로서 누리는 이점은 은행 잔고 수준을 훨씬 넘어서 교육 수준, 직장에서의 통제력, 동네의 질, 자신 있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 건강, 식생활, 수명, 가족의 안정성까지 포함한다.


p. 88 오늘날 미국에서 중상류층의 지위는 어느 때보다도, 다른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효과적으로 세습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단지 계급의 분화가 아니라 계급 분화의 영속성이다. 이는 미국인에게 매우 큰 경종을 울려야 마땅하다.


p. 92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소득 불평등을 더 많이 용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세대마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유한 사람들과 공정하게 경쟁하며 더 뛰어난 사람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늘 승리자를 좋아했다. 하지만 승리자들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기기를 원했다.


p. 146 (중략) 계급의 영속성에 일조하는 또 다른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바로 '기회 사재기'다. 이는 중상류층이 실력을 갖춰서가 아니라 경쟁의 판을 조작해서 승자가 될 때 발생한다.(중략) 나는 특히 세 가지의 기회 사재기 형태를 지적하고자 한다. 배타적인 토지 용도 규제, 불공정한 대학 입학 절차, 그리고 인턴 기회의 불공정한 분대다.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니다. 세대 간 계급 재상산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지만, 기회를 사재기하는 방법은 이것 말고도 많다.


p. 151-152 '기회 사재기'라는 표현을 위대한 사회학자 찰스 탈리에게서 따온 것이다. 틸리는 대작 『지속되는 불평등』에서 집단 간 불평등을 영속화하는 두 가지 요인을 지적했는데, 하나가 착취, 다른 하나가 기회 사재기다. 착취는(마르크스주의적인 뉘앙스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이 타인의 노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불공정하게 뽑아 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기회 사재기는 타인에게 무엇을 가져오느냐가 아니라 당신 자신이 무엇을 화곱하고 있느냐와 관련이 있다. 탈리에 따르면, 어떤 집단은 "가치있고, 재생 가능하고, 독점하기 쉽고, 네트워크에 도움이 되고, 그 네트워크의 작동 방식에 의해 강화되는 종류의 자원에 더 접근할 수 있다." 이런 집단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자원에 대해 계속해서 통제력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신화와 제도를 만들고 접근권을 사재기함으로써 다른 이들이 그 자원을 누리지 못하게 막는다."


p. 160 대학의 신입생 선발 과정도 다양한 방식의 경제력, 연줄, 노하우가 있는 사람들이 유리하도록 기울어져 있다. 대학들은 학교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든지 해서 해당 학교에 '강한 관심'을 보이는 지원자를 높이 평가한다. 조기 전형도 부유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p. 166 미국은 대학들이 동문 자녀라는 지위를 입학 사정에서 고려하는 유일한 나라다.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조차도 20세기 중반에 이 관행을 없앴다. 또 얼마 전 옥스퍼드 트리니티 칼리지의 학장은 민주적인 현대 사회에서 대학들은 큰 기부금을 낸 경우라 해도 동문 자녀들을 특별히 고려해 주는 관행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견 제도와 마찬가지로 혈통 제도도 18세기의 옥스퍼드에는 존재했지마 21세기에는 부적절하다."


p. 178-179 기회 사재기는 하나의 커다란 기계와 작동해서 나오는 결과가 아니라 개인들의 작은 선택과 선호들이 일으킨 효과가 누적되어 생기는 결과다. 내 딸이 좋은 대학에 동문 자녀 자격으로 입학할 수 있게 조금 밀어 주는 것, 내 아드리 인턴 자리를 잡아 전문직 직업의 세계를 맛볼 수 있게 돕는 것, 주택 밀도를 낮게 유지하겠다고 말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 등을 하나씩 따로따로 보면 사소해 보인다. 하지만 많은 "미시적 선호들"(경제학자 토머스 셸링의 표현이다.)이 그렇듯이 이런 것들이 종합되면 사회 전반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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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돈의 역사 1
홍춘욱 지음 / 로크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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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한 "돈공부"는 필수라는 것을 인지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지금은 "풍차돌리기"정도만 할수 있는 재테크 초보예요. 그러나, 자금을 안정적으로 융퉁하고 내 집마련에 대한 꿈이 있는 나로서는 풍차돌리기 수준에서 한 단계씩 도약해야합니다. 경제관련된 자료는 유튜브 채널이나, 강연 혹은 책 등을 통해서 많이 접하려고 노력하나, 경제분야가 워낙 광범위해서 기본을 잡고 맥락을 잡아가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음만 너무 앞서서 경제서적들을 사두고 서적들을 탑처럼 쌓아가고 있고, 그리고 경제관련 유튜브를 보는데 정치적인 색채를 띄고 한쪽으로 편중된 경제흐름을 알려줘서 많이 혼란스럽더라고요. 가뜩이나 경제를 몰라서 방황하는데 매체마저 헷갈리게 하니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나마도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정도는 감으로 알수 있어서 중립점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설명하며 세계경제의 흐름을 분석하는 홍춘욱의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이 역사을 읽었습니다.

 

 

 

 

■ 돈의 역사 내용 및 구성 

 

이 책은 제목에서 언급하듯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를 담은 책입니다. 책 내용 설명이 참 간단하죠? 그냥 역사라기보다, 유럽, 미국, 아시아 전반에 걸쳐 돈, 즉 경제와 관련한 세계사를 둘러보고, 넓게 세계경제흐름을 분석한 책입니다. 전체적으로 총 7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나폴레옹 전쟁을 중심으로 산업혁명 전후 서양 세계의 발전과정, 2부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의 역사, 3부에는 산업혁명의 발생과 확산 과정을 4부에서는 1929년 세계대공항을 다루며, 5부에서는 1971년 금본위제 폐지가 세계경제에 끼친 변화를, 6부에서는 1985년 플라자 합의를 전후한 미국과 일본 경제의 동양을 다루고, 7부에서는 우리나라 경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부에는 각 부에서 다른 주제로 분석한 세계사와 경제흐름을 통해 아쉬운 점과 보완점을 다루는 "교훈 섹션(?)"도 있습니다.

 

 

각 부에서 다루는 세계사와 경제흐름을 파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그래프와 그림 혹은 사진 그리고 참조문헌을 담겨져 있습니다.

 

 

■ 느낀 점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멘트(?)가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라는 멘트가 가장 자주 언급되며, 그 다음엔 "어떻게 무녀졌는지, 어떻게 발생했는지, 왜 그런지 살펴보자"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세계사의 개념과 경제 흐름 등에 대한 맥락을 짚어가다가, 의문을 제기하고 원인과 결과적인 측면을 찾고 분석하는 형식으로 책의 흐름을 따라갔습니다. 그러니까, 유년시절 학교에서 역사나 경제를 배울 때, 그저 연대순으로 사건을 외우기만 했지, 역사 속에서 그 사건이 발생한 구체적인 배경, 원인과 결과 그리고 영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배우진 못했고다고 생각해요. 암기과목으로만 기억되지, 지난 역사가 현시대에 실질적으로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시대적 배경, 원인과 결과, 영향 그리고 그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암기했던 역사와 경제의 기본 개념에서 (어렵지만 그래도) 시야가 확대되고 사고가 확장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며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그 분야를 깊고 넓게 인지하고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사 속 사건명과 경제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저자는 사건명과 경제 용어의 개념을 최대한 명시하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으면 똑같은 개념들과 흐름 분석이 반복되는 것도 확인될 정도로 친절합니다. 그러다가 간혹, 모르지만 개념이 정의되지 않은 사건명과 용어가 나오면 맥락적으로 처음에 이해해보려고 시도했다가, 사전검색을 해서 의미파악을 해보는 재미로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역사를 다차원적으로 들여다보고 분석하는 힘도 조금 생긴 듯 합니다. 그러니까, 프랑스가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넓은 영토를 가지고 인구수가 많았다는 건 처음 알았고, 그 많은 자원에 비해 패권 국가로서의 명예를 누리지 못하고 늘 2위에만 머물러야 했던 이유가 프랑스 왕실에서 오랜시간 채무불이행때문이라는 점. 뜬금포지만, 만화 베르샤유의 장미를 좋아해서 만화 속 마리앙뜨와네트를 늘 측은하게 봤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마리앙뜨와네트만 사치와 낭비를 했던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왕실에서 분수에 안맞는 생활을 누리다가 루이 16세가 집권하던 시절에, 경제적인 한계 때문에 누적되어 있던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가 튀어나와 프랑스 대혁명까지 이어졌다는 걸 대략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현재 수출자체적으론 흑자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 트라우마 때문에 건전한 재정에 집착해, 투자가 적어 내수경기*가 침체되어 일거리가 창출되지 않아 실업율이 상승한다는 점입니다. 수출만 흑자라고 우리나라 경제가 좋다가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지금 경제상식에 있어서, 정치적인 색깔을 입혀서 판단하고, 경제흐름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는 국민들에게 선동하는 분위기가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흐르고 있습니다. 정치도 어느 편이 좋다 나쁘다라고 이분법적으로 설명할 것이 아니라, 역사를 되집엎보고 교훈을 얻어가며 하나씩 보완하며 나아지도록 교육해야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서 많이 안타까워요. 역사를 되돌아보면, 어떤 정치를 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경제를 이끌어가야 하는지 그림이 보이는데, 여전히 기득권층에서는 이권만 챙기는데만 급급하고 올바른 경제관념과 상식을 심어주지 않아서 국민들은 항상 혼란스러워요. 그래서 나라를 이끄는 특정 계층들에게만 역사와 경제를 맡길 것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개념을 파악하는데 주력해야하고 교육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처럼 의문을 제기하고 분석하며 통찰력을 가지는 식의 역사와 경제공부를 지향해야한다고 봅니다.

 

………………

*내수경기 : 내수, 즉 국내 수요의 호황이나 불황 따위의 경제 활동 상태. 국내 수요는 민간 ‘최종 소비 지출’ㆍ민간 ‘주택 투자’ㆍ민간 기업 설비 투자ㆍ민간 ‘재고 투자’로 이루어진 민간 수요와 ‘정부 최종 소비 지출’ㆍ공공 투자ㆍ공적 재고 투자로 이루어진 공적 수요의 합계이며, 이것이 활발할 수록 내수 경기가 좋아진다.(자료 참조 : 네이버 국어사전)

 

 

■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세계사와 경제사를 가르치고 관심있는 교육자나 부모,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 및 경제 개념이 아닌 전반에 걸친 통찰력을 지니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책 속 글귀

 

p. 35 콜럼버스를 후원해 신대륙을 발견하고, 16세기 초반 아메리카 대륙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노다지를 발견한 스페인은 왜 네덜란의 독립을 저지하지 못했을까?

 

p. 57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다양한 통화를 수급에 따라 환전해주고, 자금이 시급하게 필요한 상인들에게 어음을 할인해주는,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출현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p. 67 16세기에는 스페인이 패권 국가의 자리를 움켜쥐었고, 17세기에는 네덜란드가 암스테르담 은행과 동인도회사라는 신무기를 내세워 세계의 바다를 호령했으며, 18~19세기에는 영국이 무적 해군을 앞세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한 반면 프랑스는 항상 2인자에 머물렀다. 왜 프랑스는 2인자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을까?

 

p. 93 중국 역대 왕조 중 청나라를 제외히면 어리석은 황제가 나라를 말아먹는 일이 빈번하지 않았던가? 더욱이 대규모 농민 반란 한 번 겪지 않은 왕조가 있었던가? 그런데 왜 유독 진나라 이후 당나라가 들어설 때까지 한족이 세운 왕조는 내낸 밀리기만 했을까?

 

p. 123 산업혁명이 발생하기 이전, 한 나라의 국력은 인구수에 의해 좌우되었다. 프랑스가 만년 2등 자리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1인자(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등)에게 도전할 수 있었던 건 거대한 인구 덕분이었다.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많은 인구 덕분에 각종 혁신을 주도할 수 있었다. 시장이 큰 곳에서 혁신이 일어나기 마련이며, 큰 시장을 가진 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p. 142 영국은 17세기부터 시작된 금융시장의 혁신 덕분에 저금리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나아가 풍부한 인력으로 해군을 건설해 물류 네트워크를 지키며, 외적으로부터 국토를 방어하는 데 성공하니 '산업혁명'의 발판이 놓였다고 말해도 충분할 것이다.

 

p. 185 (금본위제 구조를 설명하는 대목)(중략) 어떤 나라의 소비가 늘어나서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면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이는 결국 금의 유출(통화공급 감소)로 연결된다. 통화공급이 감소하면 금리가 상승하고, 이는 다시 경제 전체의 수요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해외 상품에 대한 수입 수요 감소를 무역수지가 개선되며, 이는 통화공급을 늘리고 시장 금리를 떨어뜨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p. 199 최종 대부자 기능이란, 예금을 돌려 달라고 모여든 사람들 때문에 은행이 파산 위기에 처할 때 중앙은행이 긴급 자금을 은행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p. 210 (중략) 나치 독일이 1936년부터 본격적으로 군대를 재무장하고, 불과 3년 후인 1939년에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정도로 경제력이 높이진 것은 1932년부터 시작된 적절한 경기 부양정책 때문임이 분명하다. 이는 경제 위기를 경험한 많은 나라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즉,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더라도 공격적인 금리인하 및 적극적인 재정확대가 시행되면 악순환을 탈출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하나의 실증 사례가 된 셈이다.

 

p. 222 1815년 나폴레옹 군대를 쳐부순 후 영국은 패권 국가의 자리에 올라선 대신, 패권 국가로서 교역로의 안전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했다. (중략) 영국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 비엔나 회의를 주도해 세계 식민지 건설을 추친할 기반을 마련하였고, 이를 통해 교역로 안전 보장에 드는 비용을 건질 수 있었다. 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전혀 다른 태도를 취했다. 자신의 시장을 다른 나라에게 개방하는 한편, 세계 교역로의 보장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떠 앉았다(오타). 떠안았다. 미국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p. 237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 시중에 통화공급을 늘리며 인플레 기대가 높이지며 소비와 투자가 촉진되고, 반대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소비(또는 투자)보다 저축을 유도하면 인플레 기대가 약화되고 불경기가 출현한다.

 

p. 278 1980년대 말, 일본에서 주식가격 폭등보다 더 문제가 된 것은 부동산이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기업들의 증자 및 신규 상장이 쉬워짐에 따라 은행의 기업 대출이 줄어들었고, 은행이 남아도는 돈을 부동산 담보 대출로 운용하기 시작하면서 안 그래도 비쌌던 일본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 (중략)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부동산 투자에 뛰어 들었다.

 

p. 285 나아가 소비자들이 빚을 갚기 위해 소비를 줄인다면, 경기는 침체되고 일자릭 사라지며 이는 다시 소비자들의 부채 부담을 무겁게 만들 것이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경제 전체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질 것이다.

 

p. 305 (1960년 이후 우리나라, 일본,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을 나타내는)<도표 7-1>를 보면, 우리나라는 1인당 소득이 1960년에는 100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8년 3만 달러까지 상승한 것을 발견할 수있다. 이 속도대로 성장한다면, 수년 내에 일본보다 더 부유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첨언하자면, 1945년 이후 독립한 국가들 중 1인당 소득 '1만 4천 달러의 장벽'을 돌파한 나라는(일부 산유국과 도시 국가를 제외하면)우리나라와 타이와 두 나라에 불과하다.

 

p. 333 우리 정부가 1995년 아니 1996년 하반기부터라도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하다못해 1997년 7월에라도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이행했더라면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하는 수모는 당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p. 347 1997년 외환위기는 우리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자유변동환율 제도가 도입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정책 영향력이 확대되었고, 기업과 금융기관이 예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건전해졌다. 그러나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재정긴축 정책이 시행되며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및 재정흑자가 발생했고, 내수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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