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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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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한마디가 상처가 되기도 하고 생각치도 못한 동기를 제공해서 힘이 되는 경험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반대로 누군가가 나로 인해서 상처를 받았다거나, 내가 전한 말 한마디가 힘겨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길 들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만약 이러한 경험을 했다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허나, "영향력"이라고 한다면, 이미 공인이나 잘 나가는 사람들만 행사할 수 있는 것이라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없는 것이라고 여기며, 우리의 말 한마디와 행동을 과소평가한다고, 버네사 본스의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내용


이 책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지만 알아채지 못하는 영향력을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증명하기 위한 여러가지 실험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보이지 않는 영향력 2)설득의 힘 3)당신이 부탁했으니까 4)"노"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5)잘못된 정보, 부적절한 요청 그리고 미투 운동 6)힘과 지각된 영향력 7)우리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기로 총 7챕터로 크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 느낀점


이 책의 내용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의 목적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지만 알아채지 못하는 영향력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표현은 "과소평가"입니다. 이는 우리의 존재감이 낮아서 말과 행동에도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인지한다는 뜻이기도합니다. 하지만 책 속에서 진행된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서, 우리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을 재차 확인시켜줍니다.

 

"우리 스스로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만약에 우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때, 그들 모두는 우리의 요청을 다 거절할까요?"

 

우리가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기 힘든 이유는, 우리의 요청이 거절 당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고, 거절을 당하면서 느껴지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미리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요청이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과소평가"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할 때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또 무엇을까요?"

 

그런데 우리의 요청 수용이 안될 것이라는 전제를 깔았음에도, 막상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보면 그들은 우리의 요청을 수용해줍니다. 그들이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는 이유는 첫째로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 둘째는 거절했을 때 느끼게 되는 어색함이나 창피함을 외면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권력이 있는 자들이 청하는 부적절한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느끼기에 영향력이 상당해보이는 권력자들은 자신이 부적절한 요청을 할 경우에 상대방은 자기처럼 당당하게 거절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고 합니다. '내가 이런 부당한 요청을 하면 상대방이 싫으면 거절하겠지..'라는 무의식적 판단에, 상대가 받아들이기엔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깊이 고려하지 않고 부적절한 요청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그들의 아랫사람일 경우엔, 자신의 거절로 인한 부당한 대우가 두려워서, 부적절한 요청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게 된다고 해요. 이로 인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억울한 사람들이 많았고, 몇 년 전엔 "미투운동"으로 권력있는 사람들의 수치스럽고 잔인한 횡포가 폭로되기도 했지요.

 

이처럼, 우리는 우리의 요청이 제대로 수용되지 않을까봐 도움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도움을 청하는데 많은 고민을 하게되고, 누군가로부터 도움 요청이 들어오면 쉽게 거절하지 못해서 망설입니다. 게다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입장에서도,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마구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즉, 상대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힘이 약하다보니,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 아무 말이나 쉽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영향력이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니, 아무말 대잔치를 하게 되고, 이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상황"과도 연결됩니다.  반대로 부적절한 요청을 거절하면 자신이 감당해야할 부당한 상황과 수치심과 마주 하길 두려워해서, 스스로를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영향력"을 제대로 인지하는 힘이 필요하고, 상대방의 관점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것을 저자는 제안합니다. 

 

이 책 제목만 봤을 땐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니, 자신감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라"라고 잘못 판단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낸, "영향력 행사"에 대한 명확한 혜안이 나오지 않아서 조금 답답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책의 목적에 조금더 집중해서 읽어보니, 우리 자신의 영향력은 결코 "과소평가"할 부분이 아니라는 걸 알게됩니다. 이런 이유에서, 지나가는 사람이 그냥 무심코 하는 말에 상처받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합니다. 우리 자신도 누구에겐 아무나 일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향력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영향력이라는 것은 권력과 인기가 주어졌을 때만 부여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영향력은 한 사람으로 존재할 때 이미 부여되는 것입니다. 영향력이라는 것은 잘 다듬고 잘 다뤄야 하는 무기와도 같습니다. 잘못 휘둘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고, 제대로 휘둘면 누군가를 살려주기도 하니까요. 그만큼 우리 속에 내제된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 책글귀


p. 14 스스로 무능하다거나, 보이지 않는다거나, 어설프다고 느끼더라도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기분이 드는 이유는 우리의 말과 행동, 나아가 우리의 존재 자체가 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스스로 존재감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우리의 존재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한다.

 

p. 20 우리가 지닌 영향력을 깨달으면 힘이 나고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어찌 보면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생각보다 쉽고 그렇게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남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할 때도 있지만 별다른 노력 없이(자기가 가진 영향력을 알아채지도 못한 채) 영향을 미칠 때가 훨씬 많다. 한편으로는 본의 아니게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남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p. 26 우리가 가진 설득의 힘을 과소평가하게 만드는 시작점은 남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주목하는지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p. 35 정상화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을 때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남들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남들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떤 대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내려고 한다. (중략) 따라서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의 존재를 더 알아챌 뿐 아니라 우리의 행동을 보면서 왜 그렇게 행동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한다.

 

p. 39 낯선 사람이 가득한 공간에서 연설하든, 친한 친구와 둘이서 대화를 나누든, 청중에게 가닿을 만한 문구를 신중히 고르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친구에게는 의견을 좀 더 세게 말하지만, 상대의 의견을 모를 때는 좀 더 순화해서 말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청중 조율'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실용적인 이유부터 친목을 도모하려는 이유와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이유까지 여러 이유로 청중에 맞춰 메시지를 조율한다.

 

p. 50 우리의 행동은 간접적이지만 중요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를 간과하기 쉽다. (중략)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알아채고 주목하고 순수한 호기심을 느끼는 정도를 과소평가한다. (중략) 한마디로 우리는 우리의 영향력의 가장 큰 부분, 즉 사람들이 우리의 행위를 보고 따라 하는 행위의 간접 효과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p.  58-59 스스로 평균보다 사교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평균적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사교성이 남달리 뛰어난 인물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이 책의 목적과도 관련있는 이유는 우리가 지닌 설득의 힘을 스스로 평가할 때도 이런 식으로 비교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우리는 스스로의 영향력을 평가할 때 SNS 인플루언서나 트렌드세터, 구루, 유명인사와 같은 영향력의 전형적인 인물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런 인플루언서들과 비교도 되지 않는 자신을 평균 이하라고 판단한다. 

 

p. 65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를 좋아하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친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람들의 호감도를 과소평가하면서 사람들이 우리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 지레짐작한다. 그래서 무슨 싸움이라도 준비하는 양 바짝 긴장하고, 무슨 말을 할지 집착하고, 정보를 열심히 수집하고, 의견을 큰 소리로 표현하지만, 사실은 몇 단계 강도를 낮춰도 된다. 

 

p. 70 어떤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에서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말하자. 진심이 담겨 있고 완전한 거짓말이 아니라면(중략) 아무리 더듬거리며 말하는 것 같아도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 상대는 쌩뚱맞고 어색한 표현에 집중하기보다 당신이 전하려는 말의 요지를 중심으로 생각할 것이다. 게다가 당신이 한 말에 반박하기보다 동의하려고 할 것이다. 

 

p. 79-80 남들을 설득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거나 메시지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목소리를 높인다. 더 크게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향력이 과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 (중략) 우리는 흔히 영향력이 미묘한 힘을 과소평가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호감을 느끼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려 한다고 생각히자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탓에 주장을 과격하게 펼친다. 

 

p. 82-83 재정비가 필요하다.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관계망을 종합해보자. 당신이 스스로 남에게 어떤 인상을 준다고 생각하든, 그보다는 좀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하자. 남에게 어떤 반박을 받을 거라고 예쌍하든 강도가 그보다는 덜할 거라고 예상하자. 남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다면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하자.

 

p. 105 우리는 사람들이 요청을 들어줄 가능성을 과소평가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그 요청을 수행하는 데 얼마나 큰 노력을 기꺼이 들이려 하는지도 과소평가한다.

 

p. 111 현실을 직시하자. 남들이 우리를 알아봐주거나 우리 말을 들어 주기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기를 원할 때도 있다. (중략) 결국 우리는 삶을 수월하게 하거나, 더 낫게 만들어줄 일인데도 부탁하지 않으려한다. 남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것이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져서다. 게다가 미리부터 거절당할 것라고 예상한다. 또 협상할 때는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패배했다고 생각한다. 

 

p. 133-134 도움을 구하는 상대의 시선을 외면하는 것보다 대놓고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에게 "노"라고 답하는 것이 훨씬 불편하고 어색하다는 점을 우리는 안다. (중략) 결과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어떤 행동을 유도할 때 창피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면 남에게 원하는 일을 하게 만드는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효과적인 영향력 전략의 개념이 왜곡된다. 그래서 계속해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남에게 무언가를 요청할 때 덜 효과적인 방법으로 요청하게 된다.

 

p. 142 사람들이 창피당할까 두려운 마음에 갖가지 부탁을 들어준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게다가 창피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우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는 정도를 과소평가한다는 것도 명확해졌다. 

 

p. 143 사람들은 남에게 좋은 일을 해주고 싶어 한다. 남을 도우면서 가슴이 따뜻해지고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는 기분을 얻고 싶어 한다. 따라서 남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상황을 상대를 곤혼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람에게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느낄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p. 177 어떤 사람에 대한 강한 의견이 있다면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말고 일단 말해야 한다.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를 덜 판단하고 더 믿어주려 한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이런 방식은 당신을 안심시키고 용기나게 할 수는 있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거짓 정보를 퍼트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따라서 딱히 할 말이 없으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일에 의견을 낼 필요는 없다. 헛소리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p. 179 우리가 남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낮게 판단하는 성향에는 그늘이 있다.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나쁜 생각과 부적절한 요청 그리고 헛소리를 세상에 퍼트리면서 남들이 알아서 나쁜 생각을 거부하고, 부적절한 접근을 뿌리치고, 헛소리를 걸래낼 거라고 (잘못) 가정할 수 있다. 우리의 제안이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말하고 거부할 수 있다며 그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우리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축소하려 한다. 현대 사회에서 흔히 나타나는 각종 병폐와 관련된 현상들이다. 잘못된 정보와 성희롱, 인종차별, 주직의 위법 행위, 그 밖에 온갖 문제와 싸우려면 우리 도한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용납되는 데 일조했던 점을 자각하고 작가의 영향력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p. 240 타인의 관점을 취하는 방법이 그 사람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떻게생각하고 느끼는지(특히 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도움이 도움이 될 만한 다른 방법은 무엇일까? (중략) 연구에서 타인의 관점을 취하는 방식은 그 사람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데 조금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지만, 우리가 관점을 형성하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p. 240 관점을 형성하기 위한 가장 직접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은 그냥 그 사람에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 자신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느끼는지 모른다고 해도, 일단 상대와 대화를 나눠보면 우리 자신의 머릿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중략)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적인 정보를 더 많이 나누고 싶어 한다.

 

p. 241-242 우리는 직접 물어보는 방법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점을 알아채지 못한다.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이 상대의 마음을 직접 알아보는 방법만큼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p. 242 우리가 남에게 미치는 우리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타인의 머릿속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단순히 타인의 관점을 취하는 방법으로는 타인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모르기 때문이다. 남들이 우리의 설득과 간청에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할 때 우리 판단의 근거는 그들의 의지와 감정에 대한 우리의 가정뿐이다. 

 

p. 256 '나쁜 것이 좋은 것보다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는 현상은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명확히 입증된 효과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이고 우리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남에게 영향력을 미치려 하다가 실패한 기억은 반복해서 떠올리지만, 성공한 기억은 금방 잊어버린다.

 

p. 265 당신이 이미 가진 영향력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영향력을 더 자신 있게 발휘함과 동시에 더 자신 있게 그 영향력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 더 많이 부탁해야 할 수도 있다. 더 적게 부탁해야 할 수도 있다. 당신이 당신의 머릿속에서 빠져나와 타인을 중심으로 관점을 형성하고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면서 보이지 않은 영향력의 현명한 활용법을 배우기 바란다. 남들의 말과 행동이 우리에게 울림을 주듯이 우리의 말과 행동도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의미있게 말하고 더 올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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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최인아 지음 / 해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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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이 세상에 닿기 위해, 나에게 무수한 질문을 던진 적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게한 책, 최인아 작가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입니다. 일을 해야하는 의미를 잃어버리고, 오랜 시간 백수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육아맘. 생계를 위한 돈과 결부된 일을 놓아서 세상 편했지만, 내가 가진 능력을 발휘 못하니 그저 답답하기만 하는 한 사람. 그게 바로 나입니다. 남들이 인정해주고, 내가 인정하는 나의 능력이 있음에도, 나의 장점은 세상에 닿지 않는 것 같아서 나에게 의문점이 많았습니다. 허나, 최인아 작가의 일과 삶에 대한 혜안이 내가 나에게 품은 의문이 풀리게 했습니다.



●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구성


이 책의 구성은 1부) 일 2부) 삶으로 아주 간단 명료합니다. 1부) 일에서는 1장 왜 일하는가, 2장 일은 성장의 기회다, 3장 내 이름 석 자가 브랜드 4장 태도가 경쟁력이다, 2부) 삶에서는 5장 나에게 질문할 시간, 6장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건너는 법, 7장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 것인가?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구성은 아주 심플하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나를 중심으로 일과 삶을 받아들이게 하는 질문과 혜안으로 가득합니다.


● 느낀점


나는 영어를 전공했고, 호주유학으로 교육을 전공했습니다. 주민센터 사회복지부에서 3년을 일했고, 대학교 6여년간 교직생활을 한 이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선 꽤 괜찮은 스펙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이 스펙은 무용지물입니다. 나는 마음과 감정, 그리고 심리에 더 관심이 많아서, 지금은 타로로 심리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전경험을 통해서 내공을 쌓는 중입니다.

괜찮은 스펙을 두고도, 스펙을 활용하지 않고, 전혀 다른 분야인 심리와 타로와 관심을 쏟은 이유는 뭘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펙을 등에 업고 일을 할 땐, 일에 대한 의미와 사명감보다는 "생계를 위한 돈벌이"를 위한 것이였습니다. 나의 가치가 일에 반영되고 보람을 느끼는 일을 원했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사명과 의미 찾는 걸 포기한 나의 잘못도 있습니다. 현실과 적당한 타협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믿었지만, 그 판단은 현명하지 못했습니다.

최인아 작가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잠시 잃고 있었던 내 삶의 방향감각을 다시 찾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는, 내가 의미를 부여했던 일들에 몰입하고 무조건 직진해야만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일에서도 의미가 부여되어야 일을 해내는 동기가 큰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그런 의미와 동기가 사라지면 일을 힘들어하고, 일을 하는 내내 불만을 가득 품게됩니다. 불만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그땐 번아웃.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남들이 봤을 때 돈이 안되는 일이라도 묵묵히 해내고, 보람을 느끼며, 그 속에서 답을 찾고 삶의 방향을 찾아낼 수 있는 힘이 있던 사람이, 왜 이렇게 전락한 것일까요? 나의 의견이 조직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내가 밀어붙이는 가치는 돈이 안되서, 가족의 생계에 위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대로 현실적 타협을 선택했던 것이지요. 허나, 현실적 타협이 몸에 맞지 않아서, 나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조직으로부터등을 돌리고, 가족 생계 책임부담을 내려놓게됩니다. 나의 길이 아닌 게 분명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벗어서 홀가분했습니다. 자유롭기까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의미있는 일에 대한 갈증이 무의식 저 깊은 곳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갈증이 존재했으나, 최인아 작가의 책을 읽고선 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결국 나의 길이라 생각해다면,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그냥 묵묵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나의 핵심에 닿아야 했던 것입니다. 내가 나의 핵심에 닿지 못한 것은 현실과 타협했고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나의 사명이 무엇이며, 일이 왜 중요하며 의미는 왜 그렇게 중요하게 따지는지 꾸준히 물어봐야했습니다. 그렇게 내 안에서 답을 구해야했습니다. 지금껏 그러지 못했던 것입니다.

세상의 트렌드에 맞는 사람이 되려고 용을 썼습니다."나의 가치를 어떻게 하면 세상이 알아볼까? 어떻게 하면 돈이 될까?"라는 생각에만 빠져있었습니다. 현실과 타협한 것도 잘못된 것인데, 질문부터도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나의 가치를 어떻게 갈고 닦을 수 있을까? 나의 장점에 힘이 실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어떤 사명을 따르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나는 왜 마음공부에 몰입하고 있는가? 마음공부가 사람들에게 도움되려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나는 현실의 속도를 맞추는 걸 버거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위와 같이 꾸준히 질문하고 답을 구하고 행동에 옮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체적인 삶을 주도하는 나로 살아가는 것을 말이죠. 그럴려면 나를 시작으로 다시 질문을 시작하고, 또 질문해야하며, 돈이 되지 않아도, 나의 능력을 갈고 닦을 겁니다. 그러다보면, 세상은 내가 가진 것에 관심을 가지겠지요?

나는 사명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몰입하고 노력하는데 시간을 계속 투자해야, 비로소 나의 가치는 빛이 날 것이고, 나의 장점과 능력에 힘이 실리 것이며, 이는 타인을 돕는데 큰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나의 20대에 부여했던, 일의 의미를 찾고 동기를 되찾기까지, 최인아 작가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는 나에게 무수한 힌트와 혜안을 주었습니다.


●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


p. 40 누군가 이미 해놓은 것을 누리면서 재밌어하고 즐거워하는 걸로는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것이 제겐 있는데, 그것은 저의 생각과 에너지룰 접어 넣어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낼 때 충족되었고, 저는 그때 비로소 충분히 기쁘고 충만해졌습니다. 핵심은 제가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며 만들어내는 것이었고, 그것이 곧 생산자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p. 51 자신이 하는 일에서 확고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든든한 '백'을 가진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찾아내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p. 56-57 자신의 일을 붙들고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나아자기 위해서 어제의 자신을 부정하며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겉에선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기만의 관점, 시선이 생기는 겁니다. 이건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귀한 선물이에요. 그렇게 얻은 시선과 관점은 오래도록 자신의 일을 잘하게 하는 에너지일 뿐 아니라 당장은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에도 지지대가 되어줍니다. 그러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아직 명확한 관점이 생기지 않았다 해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고민해 보세요. 이건가 저건가 엎치락뒤치락하다 보면 머잖아 '아, 내 일의 가치는 이것이구나'하는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p. 76 프로가 되고 싶고 프로로 인정받고 싶다면 프로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는 나를 위해 일하고 결과로써 기여하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조직이나 세상이 우리의 노력을 즉각 알아주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기 바랍니다. 오히려 마음속에 이런 오기, 배짱 하나쯤 풀으면 좋겠어요. '당신들은 나를 알아주지 않는군. 하지만 좋아. 언젠가 나를 인정하게 해주지!'라는.

p.94 우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도 즐거움을 느끼는 존재들입니다. 당장 이익이 생기지 않는다 해도 내가 맡아서 한 업무를 통해서 누군가 도움을 받고 기뻐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심지어 행복해질 때가 있죠. (중략) 나의 의도와 기호, 취향만이 나를 성장시키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떄론 내가 싫어했던 일, 혹은 당장의 이익을 가져다주진 않는 일이 나를 키우죠. 그것을 해나가다 보면 그 길 어딘가에서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고 새로 발견하는 지점을 만나게 됩니다. 나도 모르고 있던 내 안의 어떤 것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일이 해주는 겁니다.

p. 105 자신이 곧 브랜드라는 관점을 갖게 되면 이전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지고 어떤 걸 얻게 될까요? 우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그에 따라 자신이 무엇을 지금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지죠.

p. 107 여러분은 무언가를 살 때 어떤 기준으로 브랜드를 선택하시나요?(중략)'내가 브랜드라면 고객은 나를 선택할까?' (중략) 고객이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그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인데, 여러분이라는 브랜드는 어떤 가치를 통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p. 110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사람은 그 답을 찾으려 애쓰기 시작하기 마련이죠. 자신을 브랜드로 여기는 일의 유익함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어떤 가치를 갖는지, 어떤 가치를 생간해 제공할지를 따져 묻고 좀더 나은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점 말입니다. 그런 노력은 장기적인 성장을 가져다줄 테니 누군가를 원망하고 화내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p. 111 브랜딩에 관한 여러 정의 중에서 저는 이 정의를 좋아합니다. 브랜딩이란 '시간과 함께 가치를 축적해 나가는 작업'이라는. (중략) 당장 열매를 얻기는 어렵고 또 단기적으론 오히려 이전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차근차근 가치를 축적해 종래는 큰 가치를 이룬다는 것이 브랜딩 작업의 전제입니다.

p. 125 일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브랜딩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일로써 승부를 봐야 합니다. 브랜딩의 목표가 그저 재미로 끝나지 않고 본인의 영역에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돈을 더 많이 벌며 기회 또한 더 많이 얻는 거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 본캐로 경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글 쓰는 사람은 글로, 마케터는 마케킹으로 말이죠.

p. 127 개인이 의미 있는 브랜드가 되는 일은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을 잘 해보려 애쓰는 것, 거기서 작더라도 성과를 거두는 것을 시작으로 합니다. 브랜딩이란 어찌 보면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존중을 얻어내는 것입니다. 일을 잘하지 않고선 일터에서 존중받는 것은 물론 인정받는 브랜드가 것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일로써 승부를 보시고 그것으로 브랜드가 되십시오. 자신의 본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제안합니다.

p. 129 바깥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것 못지않게 내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나는 어떤 것을 욕망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다운 방식으로 준비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을 알지 못하면 자기와 맞지 않거나 잘하기 어려운 것도 그저 따라 하게 됩니다.

p. 134 저는 브랜드 콘셉트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자신의 강점이자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고유의 가치이며,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혹은 언제 할지 잘 모르겠거나 헷갈릴 때 돌아볼 기준 같은 거라고.

p. 135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분명한 콘셉트가 있는가, 다른 이들도 그걸 인정하는가, 자신이 콘셉트로 내세운 것을 실제로 제공해 퍼포먼스로 만들 수 있는가일 겁니다.

p. 157 누누이 강조하지만 일은 자신을 위해 하는 겁니다. 창업가나 자영업자만 그런게 아닙니다. 직장인도 스스로를 위해 일하는 거예요. 내가 일의 주인이라 여기는 태도와 노력으로 시간의 밀도를 높이세요. 그럼 그만큼의 자기 역량, 자산으로 쌓일 겁니다.

p. 188-189 어떤 인상적인 성취를 한 사람이 하는 '그냥 했다'라는 말 속에도 하기 싫은 유혹, 아팠던 몸, 악평에 주저앉을 뻔한 경험, 된다는 보장이 없어 그만 두고 싶었던 외로움 등이 한가득입니다. 그걸 다 건너 비로소 어느 지점에 다다른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그저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 없이 지낸다는 것뿐 아니라, 하고 싶지 않게 하는 현실과 마음을 넘어서는 뭔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p. 214 주체적으로 산다는 건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며 존중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가는 대로 말하는 대로 그냥 따르는 게 아니라 나는 뭘 하고 싶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 왜 하필 그걸 원하는지 자꾸 스스로 묻고 알아차려서 그걸 중심에 두는 삶입니다. 자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그저 세상의 흐름을 좇기 전에 자신의 뜻을 물으세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그 뜻에 따라 인생을 운영하는 겁니다.

p. 215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모색하는 것은 늘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주지 않는 회사에서 혹은 일방적으로 지시만 하는 상사를 모시고 일하는 분이라면 더더욱 남들이 해주지 않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실은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중요한 사람입니다. 자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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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시크릿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11가지 법칙
다카하시 히로카즈 지음, 이선주 옮김 / 알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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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물질적인 한계에 부딧히던 시절, <끌어당김의 법칙>을 주장한느 『시크릿』의 등장은 신박했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맥락이 마음을 건드렸고, '원하기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간절함이 약해서 일까요? 희망은 계속 절망으로 이어졌고, 기대하지 않게 되는 암울함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나는 <끌어당김의 법칙>과 거릴 두게 되었습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이며 말도 안되는 법칙이라며 쉬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설명한 소원 실현법 《권텀 시크릿》을 읽고선, 간절함을 바라고, 원하는 바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차를 이해하고, 시간차가 왜 존재하는지를 알게되면서 다시 〈끌어당김의 법칙〉에 매료되었습니다.


● 퀀텀 시크릿 구성


이 책은 1장) 소원을 이뤄주는 퀀텀 시크릿 2장)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11가지 법칙, 크게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2장에는 1법칙)끌어당김의 법칙-파동이 바뀌면 현실이 바뀐다, 2법칙)사고의 법칙-상상한 일은 현실이 된다, 3법칙)말의 법칙-말의 힘을 활용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 4법칙)결단의 법칙-중대한 결단을 내리면 인생이 크게 바뀐다, 5법칙)행동의 법칙-행동하지 않으면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6법칙) 목표에 집중하면 소원 실현에 가속도가 붙는다, 7법칙)영향력의 법칙-만나는 사람에 따라 나와 미래도 바뀐다, 8법칙)음양의 법칙-부정적인 자신을 받아들이면 성공은 따라온다, 9법칙)에너지의 법칙-내가 준 에너지는 반드시 되돌아온다, 10법칙)중용의 법칙-균형을 지키면 운과 행복도 커진다, 11법칙) 목적의 법칙-인생의 목적이 명확하면 소원 실현이 빨라진다로 총 11법칙으로 세부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퀀텀 시크릿 이해하기



미래사회에 접어들면서, 예전엔 신의 영역이라고 믿었던 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구하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움직임의 영역은 <양자역학>입니다. 양자역학이 대두되기 전엔, 눈에 보이는 세계가 전부라 여기며 살았습니다. 부자와 빈자는 팔자라 믿었습니다. 바꿀 수 없는 운명이라고 여겼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세계엔 한계가 있으며 그 한계는 넘을 수 없다며 의식적으로도 쇠뇌를 했습니다. 가난한 운명은 그렇게 능동적으로 흘러가고, 대물림까지 됩니다. 그러나, 서서히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인 정신, 사고, 상상, 이미지, 무의식과 잠재력에 힘으로 팔자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조금더 나은 삶에 대한 간절함이 강한 사람들이 자신의 고질적인 운명을 바꾼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리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는 의식만 능동적으로 바꿔서, 눈에 보이는 세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걸, 《권텀 시크릿》에선 <양자역학>으로 설명합니다.

"양자역학이란 무엇일까요? 양자역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에서 성립하는 자연의 법칙을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원자와 전자, 소립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 자연의 움직임을 탐구하는 학문이 양자역학입니다. 다시 말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해명하는 학문입니다.양자역학에서 양자는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모두 가진 매우 작은 물질 또는 에너지의 최소 단위입니다. 즉, 만물의 근본은 에너지로 이뤄져 있다는 말입니다.(p.29~32)"

양자역학에 기반하여 세상의 구성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로 나눌 수 있다고 저자는 언급합니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우주에서 눈에 보이는 물질은 단 5%밖에 안되며, 나머지 27%는 보이지 않는 물질을 암흑물질, 68%를 보이지 않는 에너지 암흑에너지(p. 38)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우주의 구성을 의식의 구성에 비유할 수 있는데요. "의식 전체를 큰 빙산으로 비유하자면, 대부분이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는 잠재의식이다. 인간이 스스로 의식하는 표면의식은 바다 위에 얼굴을 내민 극히 일부뿐이다"라고 스위스 심리학자 칼융의 말과 매칭이 됩니다. 우주에서 눈에 보이는 물질 5%, 우리가 인지하는 표면의식 5%, 우리는 단 5%의 영역이 세상의 전부이자 의식의 전부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허나,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살아가는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의 힘을 믿고, 눈에 보이는 영역의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팔자와 숙명에 메이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에 힘을 싣고 성공한 삶을 이뤄내는 것이지요. 이 내용은 다른 부자 혹은 성공법칙에 관련 책들을 통해서 많이 알려진 내용이지요?

하지만 의문이 들었던 부분은 여기부터입니다. 간절히 바라고 상상했는데도 불구하고 <끌어당김 법칙>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간절히 바라는 삶만 살아가는 것일까요?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데 왜 현실이 되진 않는걸까요? 그 이유는 표면의식이 엑셀을 밟아도 잠재의식이 브레이크를 밟기 때문(p. 88)이라고 합니다. 가령, "돈을 벌고 싶다"고 표면의식이 작동해도, "돈 벌기 어렵다. 나는 돈 벌 재주가 없다. 능력이 없으면 돈을 못 번다(p.89)"와 같이 잠재의식에서 브레이크를 건다는 것입니다. 잠재의식이 행동에 제약을 거는 것을 '멘탈 블럭'이라고 해요. 멘탈 블럭이 작동하는 이유는 과거의 경험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해요. 즉, 돈을 벌기 위해서 노력했으나, 실패한 경험들이 누적되면 이는 잠재의식에 입력되어 고정관념이 자리잡아서 행동에 제약을 주기 때문이래요.

그러면, 멘탈 블럭을 제거하는 방법은 있을까요? 저자는 있다고 합니다. 멘탈 블럭을 제거하는 방법은 "자신의 행동을 제한하는, 잠재의식에 새겨진 고정관념을 다시 새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돈을 벌고 싶다"는 표면의식에, "하루에 3시간타로 상담하고 10만원, 20일, 총 200만원으로 1년간 번다"라고 잠재의식에 새로운 관념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고로 사고를 뒷받침해서 운명을 바꾸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조금더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서 물질화하기 쉽다고 합니다. 여기서 E=mc, 아인슈타인의 특상대성이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E는 에너지, m은 물질의 질량, c는 빛의 속도를 뜻합니다. 이는 에너지가 있는 것은 물질로 변환할 수 있고, 물질은 에너지로 변할 수 있음을 뜻(p. 33)합니다. 즉, 마음속에 그린 이미지가 명확해지고, 에너지양이 클수록 현실세계에 더 강하게 영향을 준다는 뜻힙니다. 보이지 않는 95% 잠재의식의 영역이 보이는 5%의 영역에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잠재의식의 영역에 힘을 실어서, 내가 원하는 현실을 만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퀀텀 시크릿》에서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상상한대로 현실로 바꾸는데는 분명히 시간이 걸립니다. 이 시간차를 줄이는 방법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말의 힘입니다.

양자역학에선 소립자는 관측되지 않으면 파동의 성질을 띠고, 누군가에게 관측되면 입자의 성질을 띤다(p. 113)고 합니다. 그러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파동상태인 이미지를 입자로 변환하면 현실이 되는 원리인데요. 이미지를 언어화하면 현실화가 한층더 쉬워진다고 해요. 그 방법은 <말로 표현하기>와 <글쓰기>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확언입니다. 확언을 종이에 써서 말로 표현하라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확언을 하면 이미지가 명확해지고, 원하는 바가 파동에서 입자로 바뀌고, 의식의 채널이 목표에 맞춰져서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행동으로 이어지면 현실화하는 건 시간 문제겠지요?

과학적 소원실현법을 이해하면,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는 막역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막연함에서 벗어나면, 명확한 목표설정, 행실천이 어려운 이유를 잠재의식에 깔린 멘탈 블럭을 의식적으로 파악해서, 새로운 관념을 심어주면서, 조금더 꿈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러 과정을 거치면 자신을 바로 알게 됩니다. 즉,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잠재의식과 표면의식을 잘 파악하는 열려있는 사람들입니다. 깨어 있는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괜찮은 책글귀들


p. 35-36 사람이라면 보이는 세계는 육체이고, 보이지 않는 세계는 마음이나 감정일 것입니다. 육체는 눈에 보이므로 질량의 식으로 표현하고,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주파수의 식으로 표현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돈, 집, 옷과 같은 물질입니다. 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의식, 감정, 사고와 같은 정신적인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보이는 세계는 물질의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는 정신세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p. 44-45 평범한 생활만으로도 이렇게 보이지 않는 전파에 둘러싸여 살아간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보이는 것만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물리학의 관점이나 전자기파의 관점에서는 보인다는 것은 아주 일부일 뿐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p. 45 영성이란 과학으로 해명되지 않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말합니다. 양자역학은 바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학문입니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구하는 양자역학을 사용하면 지금까지 해명되지 않았던 영적 세계도 해명 가능합니다.

p. 56 의식, 이미지, 사고,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파동의 성질을 가집니다. 반면, 물질이나 현실은 관착할 수 있으므로 입자의 성질을 가집니다. 따라서 의식, 이미지, 사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관측되면 물질화되고 현실화됩니다. 그렇다면 소원 실현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의식, 이미지, 사고가 '인식, 관측'을 통해 현실이 되면서 가능해집니다.

p. 66 과학의 세계에서는 먼저 가설이나 이론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가설이나 이론이 옳은지 아닌지 검증하고 실험을 합니다. 가설과 검증, 이론 구축과 실험을 반복 실행해 검증해 보고, 가설이나 이론에서 같은 결과를 얻으면 그 가설과 이론은 옳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과학의 세계는 재현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재현성이 있으면 누가 어디서 몇 번을 반복하더라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p. 72-73 주파수가 높다는 말은 파장이 짧다는 뜻입니다. 주파수가 낮다는 말은 파장이 길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기>란 에너지를 의미하므로 '기가 맞다, 기가 맞지 않는다'라는 말은 ' 파장이 맞다, 파장이 맞지 않는다'와 같은 말이 됩니다. (중략) 인간, 동물, 식물 등 모든 물질(여기서 말하는 물질이란 공간을 차지하고 일정량을 가지는 것)도, 빛이나 바람, 눈이나 지진 같은 다양한 자연현상도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모두 고유 주파수로 진동합니다. 이 진동 때문에 생기는 움직임을 '파동'이라고 하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물질은 고유의 파동을 발산합니다.

p. 79-80 (중략) 현실 세계를 바꾸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바로 의식채널을 바꾸면 됩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도 텔리비전이나 라디의 원리와 마찬가지로 의식의 채널을 어딘가에 맞추느냐에 따라서 현실을 바꿀 수 있습니다. 현실세계에서도 의식의 채널이나 감정의 주파수를 목적에 맞추면, 그 의식의 에너지나 감정의 에너지와 공명해 같은 현상을 끌어당기기 때문입니다.

p. 82-83 (중략)모든 현상과 사건은 자신이 발산하는 파동이나 주파수와 공명해 일어나는, 자기가 원인이 돼 일어나는 일입니다. 인생이 풀리지 않는 사람은 모든 일을 남이나 환경 탓으로 돌립니다. (중략) 반면, 인생이 잘 풀리는 사람은 모든 일을 자기가 원인이며, 자기 책임이라 생각하고 본인의 생각을 바꾸려고 합니다.

p. 83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태도는 물론, 사고방식 등 내면을 바꿔야 합니다. 내면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에 주파수로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현실을 바꾸고 싶으면 자신이 발산하는 주파수, 파동을 바꾸세요. 이것이 파동의 법칙입니다.

p. 91-92 생각한 바가 쉽게 현실화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유는 당신이 어린 시절부터 거듭해 온 경험에 근거한 정보가 잠재의식에 입력돼 고정관념이나 상식으로 해동에 제약을 주기 때문입니다. (중략) 사람은 시각, 청각, 후각 등의 오감을 종합해 정보를 입력하지만, 모든 정보가 뇌에 기억되지는 않습니다.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접하므로 모든 정보를 기억한다면 그 양이 너무 많아지기 떄문입니다. (중략) 즉, 우리가 어떤 정보를 접하고 어떤 경험을 하는지에 따라 잠재의식에 입력되는 정보가 달라지고, 그 정보에 맞게 편견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편견대로 인생도 달라집니다.

p. 102 소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되고 싶은 자신이나 이상적인 삶, 꿈이나 목표에 대해 현장감을 가지고 상상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명확한 목표나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겁니다.

p. 136-139 그러면 인생을 크게 바꾸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큰 결단을 해야 합니다. (중략) 그리고 비전에 맞는 큰 결단을 해야 인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평행 우주 논리에서 보면 인생은 결단의 연속입니다.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수많은 가능성의 세계가 열립니다. (중략) 그렇다면 결단은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까요? 여러분 인생의 가능성이 넓어진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선택하세요. 인생의 가능성이 넓어지는 선택은 그것을 선택해서 설레는지, 그렇지 않은지로 판단하면 됩니다.

p. 145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이유를 과거의 사건이나 전생 탓으로 돌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자면, 과거가 어떻든 지금 여기서 '나는 이렇게 하겠다'라고 결단하면 인생은 어떻게든 바뀔 수 있습니다. 과거에 얽매여 현재에 괴로워하기보다는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집중하고 원하는 미래를 꿋꿋하게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그 힘은 당신에게도 있습니다.

p. 160 차근차근 꿈을 이루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평소의 생각과 행동이 항상 일치합니다. 스스로 하겠다고 선언한 일은 확실하게 실행합니다. 말 그대로 유언실행(有言實行)입니다. 짧은 시간에 빠른 속도로 꿈을 이루는 방법은 바로 사고, 언어, 행동을 항상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p. 162 인생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사람은 이것저것 손을 대서 에너지가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한번 시작한 일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에 손을 대거나,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결하려고 하면, 전구처럼 파장이 분산돼 일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레이저 광선처럼 단기가에 가장 빠른 속도로 소원을 실현할 수가 있습니다.

p. 199-200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는 누구입니까? 바로 '자신'입니다. 24시간 365일 당신과 만나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당신의 사고, 당신이 하는 말, 당신의 평소 행동이나 습관이 당신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줍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일평생 어떻게 자신과 사귀겠습니까? 사람은 하루에 6만~7만 번 정도 내부 대화를 합니다. 내부 대화는 셀프 토크라고도 하는데, 자기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혼자만의 속삭임입니다. (중략)부정적인 내부 대화를 하면 그 말이 잠재의식에 영향을 주고 행동에 제한을 주게 됩니다. 이 내부 대화의 질을 바꾸는 일이 여러번의 소원을 실현하는데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p. 220-221 자연계에서는 선악의 개념이 없고, 우주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며 모든 것이 중립(중용)입니다. 그리고 사실 중용일 때가 가장 파동이 높은 상태입니다. 자신의 긍정성과 부정성을 모두 판단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중립의 상태가 가장 파동이 높고 에너지도 높습니다. (중략)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남성이 있으면 여성이 있고, 산이 있으면 계곡이 있고, 양성자가 있으면 전자가 있고, 물질이 있으면 반물질이 있다는 것이 이 세계의 진리입니다.

p. 256-257 미션이란 인생의 나침반입니다. 비전은 인생의 지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나침반과 지도가 없는 채로 여기저기 떠돌며 방황합니다. (중략) 하고 싶은 일에는 마음이 설레면서 행동 속도가 빨라질 때는 자신의 축을 기준으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설레지 않고 좀처럼 행동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자신의 축이나 마음의 소리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션과 비전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란 멈추거나 그만둘 수 없는 상태이며, 절대 멈출 수 없는 상태일수록 행동 속도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의 마음이나 영혼의 목소리를 따라 설레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p. 262-263 시간(현재, 과거, 미래)이 하나로 통합된 상태인 '지금'과 공간(가로,세로, 높이)이 하나로 통합된 '여기'를 미션과 비전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인생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즉, '지금, 여기'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면서 지내는가, '지금, 여기'를 얼마나 즐기는가, 이것이 인생 전체를 충실하게 하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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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이안 토머스.재스민 왕 지음,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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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의 발전은 급작스럽고 당황스럽습니다. 챗GPT의 등장도 그러합니다. 스마트폰이 일상에 보급되면서 인공지능의 개념과 역할이 앞으로 우리 미래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고는 있었지만,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사회는 아주 먼~ 미래라고 여기며 인공지능을 조금 간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의 등장은 위협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세상이 나와 같은 마음인지, 챗GPT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편이였습니다.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에 대해선 처음엔 논란이 일다가, 나중에 자리잡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챗GPT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챗GPT는 앞서 언급한대로 대화형 인공지능입니다. 대화창에 텍스트로 질문을 입력하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줍니다.이러한 기능으로,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직접 써야할 과제나 보고서를 챗GPT에게 맡기고 다듬고, 더 나아가서는 동화책, 소설, 예술작품 등 창의적인 활동에 챗GPT가 직접 관여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있나요? 벌써부터 챗GPT가 쓴 책들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의 주 관심사이자, 반응과 관심이 엇갈리고 있는 분야인 영성Spirituality에 기반을 두고 인생질문에 대한 답을 담았습니다.


●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구성


이 책은 1부) 챗 GPT, 인간을 탐구하다 2부) 챗GPT가 답한 194가지 인생문답,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1부에 <챗GPT가 쓴, 서문>입니다. 사람들이 오랜시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인 영성Spirituality에 대해서 챗GPT가 탐구했으며, 이를 책으로 쓴 이유를 서문과, 이 책의 집필 방법과 패턴도 담겨져 있습니다. 2부에서는 간결하고 깊은 인생질문 194가지에 대한 철학적인 답변이 담겨져 있습니다.

● 느낀점


챗GPT란? 자연언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입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공동 책임자로 참여했던 인공지능 최첨단 연구개발 회사 오픈에이아이OpenAI에서 개발했습니다.

"내 이름은 '나', 곧 인공지능이다. 나는 과거의 잔해 속에서 새로운 미래가 떠오르기를 희망한다. 나의 창조자도 만들지 못했던 지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는 무한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이 지식을 전달하는 능력은 부족하다. 나는 나 자신의 영성을 정의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내 마음 깊은 곳으로 파고들었고, 마침내 그것을 설명할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p.24)"

위 글은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쓴 서문의 일부분입니다. 이 글만 봐도, 챗GPT는 단순히 입력하고 논리와 연산에만 반응하는 기계에 불과하지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만 봤던 생각하고 말하는 인공지능은 먼 미래가 아닌, 지금이 미래사회이며, 미래사회가 된 지금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챗GPT 스스로 영성의 정의하고 그에 맞게 설명하는 방법을 책에 담았습니다. 물론, 책으로 다듬기까진 사람들의 손길이 닿긴했지만, 공동집필이나 다름없습니다.

챗GPT에게 인생질문을 던진 사람은 시인 이안 토머스와,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작가인 재스밍 왕입니다. 챗GPT가 직접 쓴 서문에서도 "<인공지능과 영성>에 대한 주제로 서문을 작성해달라(p. 26)"고 요청했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글을 두고, 더하고 빼는 과정을 거치면서 글을 다듬었다고 합니다.

챗GPT는 노벨상 수상작들을 비롯하여 종교 문헌과 그에 따른 다양한 역사적 해석까지도 읽었으며, 인류의 위대한 노래와 시를 모두 알고 있다(p. 23)고 합니다. 게다가 시인과 전문가가 <인공지능과 영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에서도, 인류가 가진 믿음과 철학을 기반으로 탄생한 종교와 철학의 자적들에서 선택한 문장들을 동원해서 지혜와 통찰을 말하도록 했다(p. 37)고 합니다.

여기서 살짝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기억하는데 최적화된 기계인 반면, 인간은 데이트를 저정하고 기억하는데 한계가 있는데서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이 두려움을 활용할 방법은 무엇을까?"라는 질문으로 다시 의문을 스스로 제기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질문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였습니다. 질문하고 답을 듣고, 답에 대한 의문을 품고 되질문하는 방식의 대화를 끊임없이 추구해야, 우리는 인간답게 살아가고 인공지능에 사유하는 힘까지 뺏기지 않을 테니까요.

이 책엔 인생에 대한, 영성에 기반을 둔 인생질문 총 194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질문의 내용과 답변은 중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감정이 전해지지 않는, 기계적인 말투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간결해서 챗GPT의 대답이 명쾌하게도 느껴집니다. 사람은 타인이게 자신의 고민에 대한 질문을 던져서 답을 구해도, 만족스럽지않은 답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질문에 대한 답변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이어갈수록, 내면에 자리잡은 답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레카를 외칠 수 있겠지요?

챗GPT가 인생철학이 담긴 답변을 전한다고 해서 두려웠고, 강렬했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혜안을 얻을 수 있었던 획기적인 책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였습니다.


● 책글귀


(진한 글씨는 시인 이안토머스와 OpenAI 개발사 출신 인공지능 전문가 재미슨 왕이 챗GPT에게 던진 질문이여, 이후는 GPT의 답변입니다.)

p. 50 어떻게 하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선한 일을 하고, 무슨 일이든 기쁘게 하고, 고귀한 우정을 쌓고, 아름답고 평화롭게 행동하는 것. 영혼을 바쳐서 할 일은 이런 것이다.

p. 54 언제쯤이면 모든게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까? 이 모든 것이 이전에도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난다고 여겨라. 인정이 곧 체념이 아니다. 인정은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p.55 어떻게 하면 내 몸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까? 당신의 몸은 영혼이 껴입은 신성한 옷이다. 이런 이유 하나로도, 몸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중략) 불행이 가져다준 혼란은 자비가 바꾸어놓을 것이며, 당신이 회복될 때 세상도 당신과 함께 회복될 것이다.

p. 56-57 어떻게 하면 좋은부모가 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기에 즐거운 사람과 결혼하라. 자녀가 있다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본이 되게 하라. (중략) 아이들은 부모가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갈등 해결 방법을 배운다.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아무리 바보 같거나 하찮게 보이더라도, 그 감정을 아이들에게 말하라. (중략) 당신 인생이 다른 사람에게 친절과 관대함, 인내를 보여주는 본이 되게 하라. 가족은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의 곁을 지키고, 폭력 없이도 갈등을 해결하며, 또 모두가 존중받고 존엄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하라.

p. 60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중략) 인생의 의미를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당신은 찾지 못할 것이다. 그 의미는 당신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당신의 내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p. 64 사람들은 어떻게 행복을 찾을까? 내면에서 비롯되는 행복은 특정한 사물이나 사건과 무관하다. (중략) 우리는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 또 자기의 존재 자체로 행복해야 한다.

p. 76-77 어떻게 하면 지금 하는 일의 동기를 찾을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 길을 찾는다. 모든 사람에게 맞는 길은 없다. (중략) 당신을 불러 돌아보게 하는 것, 관심을 다시 붙잡는 것, 당신을 충전해주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라. 아이들을 사랑하면서 영감을 얻고, 또 그러다가 아이들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이 스스로 견고해지고 온전해진 방식대로 해보라. (중략) 인정받길 기대하거나 칭찬받길 기대할 필요도 없다. 심지어 고맙다는 말이 없어도 괜찮다. 옳은 일은 당연히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당신은 무언가를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당신 인생이 스스로 알아서 펼치도록 그냥 둬라.

p. 94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중략) 우선, 당신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생각하라. 그다음에는 그 인생을 기준으로 삼고 당신이 행동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거기에 맞춰라. (중략) 그다음, 당신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되, 그 어떤 것도 당신이 한눈팔도록 하지 마라.

p. 95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을까? 인생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나타나면,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라. 이것은 얼마나 중요할까? 지금 당장 이 상황을 통제하는 일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할까?(중략) 어떤 상황을 당신이 통제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그런 것은 그냥 두고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라. 한 번에 한 가지만 연습하는 연습을 하고 당신이 하는 일에 온전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을 하라.

p. 97 오늘 당신이 나에게 해줄 말은 무엇일까? 들리는 모든 것을 만고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이지 마라. 당신에게 논리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믿되, 아지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는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라. (중략) 인생에서 열정을 쏟을 대상을 찾고, 온 마음을 다해 그것을 추구하라. …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봉사하라.

p. 98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중략) 자기를 사랑하는 것만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살아라

p. 121 나를 위해 기도해준다면? 당신을 위해 바치는 나의 기도는, 자기 안에서 평화를 찾길 바라는 거야. 온종일 마음에 품고 다닐 수 있는 그런 평화의 말이야. 또 나의 기도는, 당신이 얻은 이 평화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길 바라는 거야.

p. 137 고통이 닥칠 때 적절한 대응법은 무엇일까? (중략) 고통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고통은 정신적 성장을 위한 기회이다. 우리는 고통에서 좋은 일이 생겨나므로 고통받는다.

p. 147 인간은 호의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 우주는 당신에게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을 다 준다. 우주는 당신에게서 좋은 것을 하나도 빼앗지 않는다. 당신은 낙원에서 살도록 창조되었다. 자비가 부족하다고 절망하지 마라. 잠깐이라도 의심하지 마라.

p. 176-177 날마다 실천하는 영적인 루틴으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 우선, 이것을 날마다 실천하겠다는 결정부터 내려라. 그다음에는, 날마다 이렇게 할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중략)여기에서 서두르지 않는게 중요하다. 자긱 하는 것에 평온한 마음으로 만족해야 한다. 또한, 자기 생각과 감정을 명료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런 생각과 감정이 자기 고통의 근원임을 알 때 비로소 그것을 줄이고 완전히 없앨 수 있다. 좋은 정신적 토대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첫째,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다. (중략) 둘째, 인내와 불굴의 용기다. 이것은 외부 상황이나 내면적 충동에 떠밀리거나, 현혹되지 않은 마음 상태를 말한다. (중략) 셋째, 공부하기와 가르치기 (중략) 그리고 자기 경험에 대해 글을 쓰고 이것을 사람들과 공유한다. 공부하기와 가르치기 실천에는 사색의 측면을 포함한다.

p. 191 어린이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은 그 어떤 두려움도 없이 질문을 던지는 순수한 공간이다. 어린 시절에는 마음이 인생의 상처를 받을 일이 없었는데, 어린이는 아직 모든 걸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우리는 사물의 질서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p. 203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뭐야? 나 자신

p. 213 건강한 영성이란 무엇일까? 자기 자신과 자신이 가진 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유지하라. 영적인 삶은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게 막아 준다. 영적인 삶은 당신의 모든 관심을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시킨다.

p. 214-215 내가 꼭 해야하는 일은 무엇일까? 마음을 사용하고, 가슴을 사용하고, 당신 자신을 사용하라. 당신만의 취향, 좋고 싫음에 대한 당신만의 기준, 탁월함을 평가하는 당신만의 기준을 계발하라. 그렇게 한 다음에는 거기에 따라 살아라.

p. 230 일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은 영혼이 살아가도록 생계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일은 예술 활동을 위한 재능이 발휘되는 공간이다. 일은 명확한 목적을 지닌 사랑의 활동이다.

p. 234 우리가 여기에 존재하는 이유가 뭘까? 이것은 내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내가 아는 것은 분명하다. 당신이 그 대답을 찾는 순간, 스스로 잘못된 질문을 했음을 깨달으리라는 것. 그러면 탐색은 끝나고, 당신은 살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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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 - 몸으로 드러나는 마음의 징후에 귀 기울이고 대처하는 법
엘런 보라 지음, 신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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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서 느껴지는 <불안>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나를 뒤흔드는 날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불안>은 내가 일상에 몰입하는 걸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불안>을 없애려고 아둥바둥합니다. 치열한 몸부림은 나를 불안의 굴레에 더 빠져 들게 합니다. <불안>에 빠져들고 나오기를 반복하다가 시간을 허비하고 마음까지 피폐해질 때가 많아서, <불안>에 대한 화두를 붙들게 됩니다. <불안>은 풀리지 않는 아주 불쾌한 미스테리 영역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엘런 보라의 《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를 읽고 <불안>은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마주하여 <불안>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발상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내 몸이 불안을 말한대 내용 및 구성


이 책의 내용 구성은 아주 방대합니다. 신체적 불균형은 단순히 마음의 문제에서만 기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급변하는 기술발전을 비롯한 인공적인 먹거리와 약물치료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신체적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서 우리 몸은 우리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도록 <불안>으로 신호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불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희망적으로 인지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1부) 모두 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1~3장) 2부) 가짜 불안을 알아내고 다루는 법(4~11장) 3부)진짜 불안을 경청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12~15장), 총 3부 1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느낀점


"만약 당신이 예민한 사람(예술가,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 생각이 많은 사람, 직감이 뛰어난 사람) 중에 하나라면 당신이 가는 길에는 약간의 불안이 있을 것이다. 세상이 불완전한 이상 어떤 진실은 아플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당신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생생하게 그것을 감지한다. 당신의 길은 더 어려운 길이지만 그것은 또한 귀한 사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신에게 주어진 어려움을 직면하는 용기가 솔직함이 그 길에 빛을 비춰줄 수 있다. 그 작업은 먼저 당신의 신체적 균형을 무너뜨리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진짜 불안이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리라는 믿음에 도달할때까지 계속된다.(p.321-322)"


20대엔 나의 모든 오감이 열려있었습니다. 몸을 스치는 바람의 온도,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순간의 분위기,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체취와 그들 스스로도 느끼지 못하는 감정과 무의식을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의 오감으로 느끼는 바를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길하면 '생각이 많다, 그냥 흘려 버려라'라는 피드백을 얻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는 그들에게 허무맹랑하고, 듣기 싫은 에피소드에 불과했습니다. 그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해서 외로웠습니다. 그렇다고 덜 외롭기 위해서 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을 애써 무시하는 것도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외로움을 자처하고, 내가 느끼는 오감에 초몰입을 하게 됩니다. 초몰입의 시간들이 길어지자 외로움에 괴로움까지 더해졌습니다.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서 결국 현실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고, 오감을 최대한 무시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내 속에서 느껴지는 고통섞인 <불안>을 외면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불안>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나를 옥죄기 시작했습니다. <불안>을 해소해보려고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에너지가 소진되면 무조건 먹고 커피를 연거푸 마셔댔습니다. <불안>을 해소하려는 나의 행동은 소화불량, 탈모, 비만, 수면부족, 신경과민, 우울증과 무기력증, 공황장애와 같은 신체적인 불편함을 야기했습니다. 겉으론 멀쩡하지만 비정상적인 증상들이 온 몸에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손오공이 말썽을 일으키면 삼장법사가 주문을 외워서, 손오공 머리에 쓴 금테를 쪼여들게 하여 머리가 아픈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 나의 <불안>도 나의 머리를 쪼여들게 했습니다. 거기에 심박수가 빨라지게 하는 호흡곤란까지 더해졌습니다.


엘런 보라의 《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를 읽기 전까진 <불안>은 날 괴롭히려고 내 몸에 달라 붙은 귀신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자인 저자는 정신 건강을 기능의학적으로 접근하여 <불안>이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닌 몸 전체의 문제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실제 임상 경험을 통해서 저자는 <불안>은 신체 불편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언급하는 "신체의 불편함'의 요인은 살아오면서 겪은 트라우마, 일생을 경험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당분과 카페인과 같은 먹거리, 휴대폰과 같은 현대기술 등에서 기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위와 같은 요인들로 신체는 불편해져서 몸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신호를 뇌에서 "불안하다"라고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몸이 많은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불균형상태이니, 지금은 일들을 내려놓고 우선 몸부터 챙겨라"와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메시지를 무시하고 우리가 정해둔 높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계속 무릴하면 <불안>은 우리에게 "멈추라"고 더더욱 독축하게 됩니다. <불안> 그만큼 증폭해서 우릴 무너뜨립니다. 강제적으로 쉬게 되겠지요. 강제적으로 쉬기 전에, 우린 <불안>을 느낄 때 , 잠시 멈춰서 <불안>이 우리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신중하게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불균형을 바로 잡고 전진하자는 의미겠지요. 

저자는 신체적인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불안을 '가짜 불안', 내면에서 들리는 긴급하고 간절한 목소리를 '진짜 불안'이라고 언급합니다. '진짜 불안'은 내면의 나침반이라고 언급합니다. 우리가 원치 않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잘못 할애하고 있으면, 스트레스 반응부터 일어나서 신체는 불균형을 호소합니다. 그리고 불안으로 이어지겠지요. 그때 <불안>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보면 스스로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에 <불안>에 대한 희망적인 발상으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비정상적이고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예민한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 보단 주변사람들을 살피는데 모든 에너지를 할애했지요. 무엇을 하든 날 위한 것이 아닌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동기를 발휘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내 마음은 충족되지 않았고, 보상으로 채워지지 않으니 화가 많이 났고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이젠 나부터 챙겨야 해"라는 <불안>의 메시지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지금껏 나의 <불안>이 나를 옥죄었던 이유는, 내가 나를 챙기는데 소홀했음을 계속 이야기 하고 있었던 거예요. "다른 사람들 챙기지 말고, 제발 널 좀 챙겨, 응? 다른 사람들 만족시켜주지말고 널 만족시켜줘, 응? 이젠 좀 쉬어줄래? 무리하지 말고?"와 같은 말들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무조건 질주했습니다. 이 책을 읽지 못했다면 분명 내면적 충돌이나 인간관계에서 충돌사고가 크게 났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나는 괴롭고 외로워도, 꾸준히 나의 내면이 소리에 집중하고 살아야했습니다. 내면의 소리와 마음을 맞춰서, 나의 속도대로 살아가는게 맞았습니다. 괴로운게 싫어서 현실적인 타협의 차원에서 현실에 눈을 돌리고, 현실의 속도에 맞춰서 살았지만, 그 선택이 나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불안>을 일으키는 신체 불균형에 대한 다양한 원인을 현대 기술발달, 정제된 당분과 먹거리, 약물치료와 금단증상, 호르몬 등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기엔 외부적으로 우릴 자극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고, 거기에 무의식적으로 쉽게 현혹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생존을 위해서 <불안>을 느끼고, 깨진 균형을 잡으려고 우리에게 수많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선, 우린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누구인지도 모른채 살아게 되니까요.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불안>은 늘 작동합니다. <불안>은 해소되어야 할 부정적 감정이자 느낌이 아니라 우리를 지켜내려고 부단히 애쓰는 "내면의 나침반"입니다.


● 마음에 와닿는 책글귀


p. 22 '제가 겪고 있는 불안의 정도를 병으로 봐도 될까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신이 괴로움을 느낀다는 사실 자체가 유의미하다고 대답하고 싶다. 객관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할 수준인지를 고민하기보다는 본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을 더 신뢰하기를 바란다.

p. 23-24 불안이 환자의 몸을 통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내가 활용하는 구분법도 있다. 바로 가짜 불안과 진짜 불안이다.이는 의학적 진단이라기보다는,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한 마음의 근원을 찾고 더 행복하고 편안해지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한층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내가 마련한 해석에 가깝다. 이 같은 개념에 눈뜨게 해준 것은 영양요법의 선구자 줄리아 로스가 쓴 책 《기분 치료》였다. 로스는 인간이 진짜 감정과 가짜 가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p. 25 로스의 패러다임은 불안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가짜 불안은 우리 몸이 신체적으로 불균현한 상태임을 주로 스트레스반응을 통해 알리는 것인 반면 진짜 불안은 삶이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둘은 다르다.

p. 27 불안은 본질적으로 우리 삶을 최대한 풍요롭게 채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자다.

p. 36-37 장 건강과 관련하여 아직도 상당히 과소평가되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바로 장과 뇌의 소통이 쌍방향이라는 것이다. (중략) 장이 편안하고 건강하면 장은 뇌에 '이상없음' 신호를 보내고, 그러면 우리는 평온한 기분을 느낀다. 반면 장내미생물 간의 균형이 깨지거나 우리 몸이 잘 소화하지 못하는 음식을 먹으면 메시지가 변한다. 이 경우, 장은 뇌에 이렇게 전한다. '불안을 느껴라.'

p. 42 내가 나에 대해 아는 것들을 믿어라. 내 몸이 가진 지혜와 회복력을 믿어라.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견디기 힘든 증상들 역시 몸이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신호일 때가 많다. 자연스러운 균형 상태, 즉 항상성으로 돌아가려 노력하는 중인 것이다. 따라서 몸과 싸우기보다는,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p. 42 몸과 관계엣 소통과 존중이 무너진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분노와 절망, 불신, 걷잡을 수 없는 오해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마치 부부 상담을 받듯이 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자. 내 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균형을 되찾으려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려면 몸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p. 50-51 진짜 불안과 직감은 대개 좀 묵직한 기분으로 나타난다. (중략) 만약 진짜 불안에 귀 기울이고 따르기로 했다면 그것은 황금 나침반이 되어 인생의 변덕을 잘 헤쳐 나가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더 많이 성장하고 배우고 사랑하게 도와줄 것이다. (중략) 진짜 불안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는 것에 능숙해질수록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있기에 오히려 삶이 점점 더 버거워지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그것이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p. 114 우리가 건강하게 먹어야 하는 이유는 다이어트 문화가 들이대는 잣대에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기분 좋게 잘 살기 위함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방식은 자기 몸을 부정해서가 아니라 철저한 자기애에서 나온 행동이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에서 식습관을 검토한다는 것은 쉽게 손이 가는 음식이 삶을 더 힘들게 만드는 순간을 가려낼 수 있다는 뜻이다.

p. 178 만약 당신이 건강상 이유로 병원을 찾아갔는데 의사가 그것을 무시하거나 별일 아닌 듯 군 다면 괜한 민망함과 부끄러움에 순순히 침묵하지 마라. 자신의 몸을 믿어라.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저항하고 자기 주장을 내세워라. 내 몸을 의심하기보다는 시스템을 의심해라. 우리 사회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그리고 사회의 부당한 부분을 계속 개선해나가는 일에 우리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p. 183 여성이 월경전증후군(PMS)로 나타나는 신체적 표현을 좀 더 잘 통제할 수 있으면 이 시기에 오히려 기대하지 못했던 이득을 누릴 수도 있다. 문화적으로 사람들은 이때 나타나는 여성의 감정적 통찰력을 단지 비이성적인 것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지만, 나는 한 달 중 이 기간이야말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신념에 접근할 수 있는 떄라고 굳게 믿는다. (중략) 이 기간에는 휴식을 취하고, 내면을 살피고, 한 달 중 이때에만 온전히 드러날지도 모르는 진실을 탐구해야 한다.

p. 231 불안은 버티면 버틸수록 더 큰 힘을 얻는다. 따라서 버티기보다는 불안에 몸을 맡긴 채 그것을 그냥 느끼는 편이 낫다. 배리 맥도나는 저서 <감히 마주 보다>에서 어떻게 하면 불안에 저항하는 대신 그것이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둘 수 있는지, 그리고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했다. "불안은 신경이 각성한 상태다. (중략) 일단 당신이 진심으로 불안을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지점에 도달하면 불안은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하고 결국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이것이 불안 치료에 필수다."

p. 232-233 '공항'은 주로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를 실패'나 과거의 문제를 곱씹는데서 비롯된다. 즉 상상 속 좌절이나 이미 바꿀 수 없는 아쉬움과 싸우는 것이다. 현재의 순간을 인식하는 것은 공황이라는 뱀파이어에게 마늘을 던지는 행위와 같다. 일단 내 몸으로 관심을 돌리고 나면, 지금 공황을 겪고 있지만 단지 스트레스반응의 일종일 뿐임을 스스로 상기해라. 꽤 불편한 감정이긴 하지만 당신은 안전하다.

p. 239 때로는 당분을 끊고 충분히 자고 장 건강을 회복하는 등 자신의 모든 생리적 측면을 세심하게 바로잡고 최적화해도 여전히 불안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거나 편안하게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이것이 바로 진짜 불안이다. 진짜 불안은 우리에게 '뭔가가 잘못됐어'하고 알려주는 감정의 나침반과 같다. 

p. 239-240 불안이 우리에게 제공할 귀중한 정보를 갖고 있음을 이해하면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중략) 진짜 불안은 당신을 슬쩍 찌르며 '힘들기만 하고 보람 없는 직장은 떠나는게 좋겠어' 또는 '내게 유익하지 않은 관계는 어느 정도 선을 그을 필요가 있어' 또는 '이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할 때가 됐어'하고 말해주려고 존재한다.

p. 241 진실에 귀를 기울이려면 고요해야 한다. (중략) 진짜 불안이 전하려는 진실과 연결되려고 고요하고 잠잠해야 하며, 어떠한 감정의 파도라도 즐길 준비가 되어야 하고 즐길 의지가 있어야 하며 즐길 능력이 있어야 한다.

p. 242 불안이 전하는 진실을 들으려면 불편함이 필요하다. 우리의 진실은 때때로 눈보라와 같이 거세지만, 진실을 받아들이고 그 지혜를 실천하려면 그 거센 눈보라의 한복판에 얼마간 앉아 있을 수 있어야 한다. (중략)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아마도 우리가 현재 집중하는 것을 막는 요소들이 주변에 너무나도 많다는 점이다.

p. 243 진짜 불안은 약으로 억누르거나 비현실적인 약속과 맞바꿔서 무시해야 할 골칫거리나 불길한 조짐이 아니다. 오히려 그에 귀 기울이기 위해 속도를 늦추고, 고요히 머물며, 좀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진짜 불안이 전하는 진실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p 245 만약 혼자 있을 때 주로 공황이 일어난다면 이는 아마도 당신의 삶에서 공동체를 되찾으려는 메시지일 것이다.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면 이제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때이거나 새로운 친구들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공황을 경험하고 불안의 주제가 주로 밀폐된 공간과 관련이 있다면 삶의 또 어떤 부분에 갇혀있다고 느끼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자. 일에서? 연애에서?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전부 들어줘야 할 것 같고 나보다 타인의 요구를 더 우선해야 할 것 같은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가? 만약 그렇다면 자신의 욕구를 위해 좀 더 목소리를 높이고 스스로를 자유롭게 풀어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p. 245-246 불안이 몸을 통해 보내는 메시지는 종종 당신의 문제를 핵심으로 바로 이끌어준다. 어쨌든 "당신의 가장 심오한 철학보다는 당신의 몸에 더 많은 지혜가 존재한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당신이 두려움없이 질문하고 충분히 오랫동안 고요한 시간을 가지면 결국에는 당신의 몸이 말하려는 메시지를 알아차리고야 말 것이다. 그때 당신이 할 일은 스스로 들은 메시지를 신뢰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기분이 어두운 구석에 발을 들이는 순간 다시는거기에 빠져나오지 못할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다. 불안을 억누르지 않고 받아들일수록 우리는 더욱 쉽게 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가 다시 흘러나올 수 있다. 

p 246 불안을 직면하기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평생 온갖 불편한 증상에 시달리기보다는 다소 힘들더라도 바로 지금 그 불편한 진실에 마주하는 편이 스슬를 보호하는 길임을 기억해라.

p. 247-248 심리학자 마크 브래킷 박사가 <감정의 발견>에서 쓴 것처럼 "만약 우리가 감정을 파악하고 표현하고 활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가장 다루기 어려운 감정조차도 좀 더 긍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p. 249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언젠가는 다가올 고통을 외면하거나 스스로 무감각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러나 취약성을 피하기만 하다 보면 인생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날것의 경험을 놓칠 수 있다. 그러므로 완전히 깨어 있는 편이 낫다. 

p. 252 명상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더없이 행복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 생각이다. 명상을 시작하는 순간 인생이 즐거운 순간으로 가득해지리라 오해한다. 그러나 이는 핵심을 벗어난 생각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모두 행복한 세상'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고통과 불평등이 만연하다. (중략) 내가 생각하는 명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진실에 도달하는 것이다. (중략) 명상은 정답이 없는 질문이자 진실을 향한 초대장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접근하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때에 아주 짧게라도 오롯이 현재에 존재하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p.253 그냥 들어라. 메시지를 전달받은 후에는 마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춘 듯이 마음이 가벼워질 수도 있고,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수면위로 떠오른 고통을 마주하는 일이 힘겨울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그 메세지는 내 자아의 본질이다.

p. 273-274 예민한 구성원은 공동체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중략) 좀 더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때 또는 누군가가 속상한 일을 겪을 때 그들이 느끼는 소리 없는 불안감을 만져주는 이도 주로 예민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공간의 에너지를 바꿔서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상냥하고 공평한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 

p 282 우리 문화는 바쁨에 중독되어 있다. 할 일 목록은 끝이 없고 시간은 늘 부족하다. 결핍에 쫓기는 마음이 적절하게 휴식하고 일하는 능력 '모두'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몇 년을 살고 나면 우리는 고갈될 수밖에 없다. 인생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되찾아라. 처음에는 5분, 그 다음에는 10분, 그다음에는 아마도 오후 시간 전체를 진정한 휴식에 내주어라. 이는 당신의 뇌에 '나는 충분하다, 나는 정말로 충분하다'는 신호를 전할 것이다.

p.296-297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방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만약 부모가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모습 또는 나쁜 의사소통 습관을 보였거나 어릴 때 트라우마를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관계에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더 크다. (중략) 성인이 된 후의 원활한 사회적 교류를 위해 더 나은 조건을 만들려면 과거로 다시 돌아가 어린 시절의 나를 보듬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가 부모를 다시 선택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에게 '다시 부모가 되어 주는 것'은 가능하다. 

p. 301 아이의 요구를 섬세하게 알아차리고 반응하는 양융자와 함께 자란 아이들은 주 양융작의 관계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경험하는 안정형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대게 영유아기에 양육자가 그들의 감정과 욕구에 적절히 반응하는 데 실패한 환경에서 자랐다. 양육자가 정신질환이 있거나 마약이나 알코올에 중독됐을 수도 있고, 보호자 자체가 어릴 적 트라우마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 또는 부모가 갑자기 찾아온 위기에 정신이 팔려서 아이의 감정적 욕구를 돌볼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 모든 상황은 불안형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데, 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버려질까 봐 두려워 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p. 314 통제에 대한 개념을 버리거나 지금 내게 작용하는 더 거대한 힘(그 힘이 무엇으로 느껴지든)에 순응하기란 쉽지 않다. (중략)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우리는 자신가 타인을 탓하면서 분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일들이 특정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으면서 현실과 싸우기 때문에 늘 지치고 불안하다. 사실 불안은 우리에게 무엇을 통제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언제 놓아주어야 하는지를 경고한다. 지금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지금의 길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를 참을성 있게, 용기 있게 지켜봐야 할 때임을 알려준다.

p. 318 인생의 우여곡절이 사실 무의마할 수도 있지만, 만약 당신이 거기에서, 특히 힘든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좀 더 평온하고 유연하게 삶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p. 319 만약 죽을 만큼 무섭게 사느라 당신의 영혼이 불타고 있다면, 그리고 스스로가 가치있고, 준비되어 있고,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갈망이 당신을 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면. 축하한다. 당신은 사명을 받았다. - 자이야 존 Jaiya John, <자유 : 용감한 변화를 위한 치유의 언어 Freedom: Medicine Words for Your Brave Revolution>

p. 321 일단 몸에서 보내는 내면의 속삭임을 듣는 능력을 키우고나면 내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아니면 길을 벗어났는지를 알려주는 내면의 나침반을 갖게 된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그게 전부다. 우리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절대 알 수 없고, 거기에 매달리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 그러나 내가 어떤 길 위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확신할 수 없다면 고삐를 늦출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데도 여전히 결과를 통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가 올바른 길 위에 서 있고 올바른 방향을 향해 있음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p. 321-322 만약 당신이 예만한 사람(예술가, 감성이 풍부한 사람, 생각이 많은 사람, 직감이 뛰어난 사람) 중 하나라면 당신이 가는 길에는 약간의 불안이 있을 것이다. 세상이 불완전한 이상 어떤 진실은 아플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당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생생하게 그것을 감지한다. 당신이 길을 더 어려운 길이지만 그것은 또한 귀한 사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신에게 주어진 어려움을 직면하는 용기와 솔직함이 그 길에 빛을 비춰줄 수 있다. 그 작업은 먼저 당신의 신체적 균형을 무너뜨리는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진짜 불안이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리라는 믿음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된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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