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국도 Revisited (특별판)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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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록 김연수를 좋아한다.고 말하긴하지만 알고보면 그의 작품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연애로 치면 시작 단계라고나할까.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있는 표지를 보고도

"우리에게는 어떤 힘이 있기에....

                                .... 아직도 청춘일까?"라는 인용 카피를 읽고도 

덤덤....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허허,, 사랑이야기. 거기다 피 끓는 청춘의 이야기였네..................원인 불명의 탄식.

 

연애, 아니 열애에 대한 열망을 하나가득 안고 살고 있는 나같은 사람도 이 나이쯤되니 어느새 한풀 꺽인 호르몬에

에휴 그래...달관의 언행을 보이기도 하건만

김연수의 글은

허허, 지글지글, 끙끙....끙!  하나가득 짊어졌구나.

 

얘, 아가야. 그땐 다 그런것이니라....

 

94년도에 발표된 글이라지만

7번국도...만 그대로 두고 완전히 다시 썼다고 했거늘,,

어찌 이렇게 청.춘.일 수 있는지.

흠잡을 데 없는 노련함이 아닌가 하는..........................노파심.

 

 

 

나는 그를

깊이 사랑하게 될 것인가. 조금 이러다 말 것인가.

나 자신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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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업 (양장) - 글 잘 쓰는 독창적인 작가가 되는 법
도러시아 브랜디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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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작가가 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누구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해서 글을 좀 더 잘 써 볼까...하는 마음에 읽지도 않았다. 그냥....궁금했다.

글 잘 쓰는 독창적인 작가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는 책에는 뭐라고,, 무슨 얘기가 쓰여있을지..ㅎㅎ

후보작들이 많았는데 그들 가운데서 나름대로는 신중하게 선택했다.

1934년에 쓰여진 글이라는 점이 나를 가장 망설이게 했지만 결국엔 그 이유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읽는 내 내 잘했다...했다. ㅎㅎㅎ

 

중요한 점은,

글쓰기(그 중 소설)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도 눈에 확 들만큼 멋졌지만

글.쓰.기..라는 말이 들어갈 자리에 다른 어떤 현실(내가 언젠가 한번은 고민했던)을 대입해도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나를 기쁘게했다. 그래서....눈물이 찍! 날만큼 작가가 고마웠다. 

 
신비로운 능력

이제 "재능은 배운다고 해서 트이는 것이 아니다"라는 맥빠지는 말 속에 숨은 진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어떤 의미에서 이 말은 옳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거의 전적으로 그르다. 의식적으로 노력한다고 해서 재능이 느는 것은 아니지만 재능이 늘기를 바랄 이유가 없다. 재능이라는 자원은 그 양이 아무리 미미하다 하더라도 평생을 가도 다 쓸 수 없을 만큼 충만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타고난 재능을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시대와 인종을 초월해 위대한 사람들은, 마치 처음부터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그야말로 순수한 재능을 타고나기라도 한 듯 너무나 위대해서 편의상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삶과 예술 작업에서 나머지 인간들보다 그러한 기능을 좀더 자유롭게 발휘했을 뿐이다. 재능의 흔적을 아예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보잘것 없는 인간은 없다.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너무나 위대해 타고난 재능을 남김 없이 무한정 사용하는 인간 또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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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의 침묵 블랙 캣(Black Cat) 11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지음, 이미정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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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작가 인드리다손의 추리소설이다.ㅎ

내가 알기로는 그의 책은 우리나라에 3권이 번역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최근작 <목소리>를 여러달?전에(작년인가,재작년인가) 읽었다. 기발한 사건 해결이라든가 자극적인 재미가 거의 없어 두근 두근 읽어가는 추리 소설로서의 매력은 없지만 대신 점잖게 사람 사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더랬다. ㅎ

해서, 먼저 번역된 책들도 읽어야지....하다가~

간신히. ㅋㅋ 실천에 옮겼다.ㅋㅋㅋ

이 책 역시 가정 불화가 가져오는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고 시선도 비슷했다.

잘 생각은 안나지만 <목소리>에서는 에를렌두르 반장과 딸 에바가 화해하고 좀 더 가까워져 있었으니까

<무덤의 침묵>과 <목소리> 사이에 발간된 <저주받은 피>에는 그들의 화해 장면이 있겠구나,..짐작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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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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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를 대하는 시선에는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광...아니면 시기

누가 열광하고 누가 시기하는가.보다는,

누구에게 열광하고 누구를 시기하는가.가 이 두가지 나눔을 결정짓는다.

나와의 거리에 의해서.

 

이 책은 야구 천재를 주인공으로하고 있지만   

결국 모든 천재를 대하는 사람들의 시기를 말하고 있다. 뭐, '거부감', '부담감'이라해도 좋다.

 

센다이 킹스의 광팬인 야마다 료와 야마다 기리코는 자신의 아이에게

'왕이 원하고 왕을 원한다'는 뜻의 '오쿠'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어떠한 물리적, 심리적, 환경적 장애없이 야구 선수로서의 천재성을 보이며 성장하는 오쿠. 그러나

자신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받여들여지는 그의 재능은 다른 사람들에겐 달갑지 않은 두려움일 뿐이다.

 

작가의 모든 설정들 - 살인을 마다않는 맹목적인 부모님, 오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감독, 환상의 요소로 등장하는 세여자(모차르트 마술피리가 생각난다 ㅋㅋ) 등 -은 야구.라는 오로지 하나의 길 위에서  감정의 흔들림없는 주인공과 더불어 덤덤하고 당연하게 읽힌다. 그러나 그 끝에 해피엔딩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원해서가 아님에도 마치 모두가 원했던 것 처럼...그 자리는 비극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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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 펭귄클래식 29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심지은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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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장교인 표트르 안드레이치와 대위의 딸 마샤와의 사랑이야기가 가장 큰 줄거리다.

해피엔딩에 이르러 낭만적이다 못해 매우 동화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ㅋ

실제 삶에서 아내와의 염문이 있던 프랑스인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싸우다 치명상 ->이틀 후 사망...ㅡ..ㅡ이라는 극적인 최후를 살았다는 푸시킨이고보면 이런 결말로 가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다 그랬나???  정말 결투를 신청하고 싸우고 뭐 그런 일이 있었다니....암튼,, 푸시킨 다시 봤다...ㅋㅋㅋ)

 

그 외에도 특히,,

예카테리나 여제시절(18세기 제정러시아???)의 농민 봉기, 반란군의 우두머리인 푸가초프와의 일화,,,이를 진압해 가는 어수선한 시대를 설명하는 구절 어딘가에서는 인간적이면서도 서사적인 느낌을 훅~ 끼친다.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광활한 느낌을 빼 놓지 않는 러샤 작곡가들의 작품과도 일맥 상통하더라고나 할까.  암튼, 매력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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