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천재를 대하는 시선에는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광...아니면 시기

누가 열광하고 누가 시기하는가.보다는,

누구에게 열광하고 누구를 시기하는가.가 이 두가지 나눔을 결정짓는다.

나와의 거리에 의해서.

 

이 책은 야구 천재를 주인공으로하고 있지만   

결국 모든 천재를 대하는 사람들의 시기를 말하고 있다. 뭐, '거부감', '부담감'이라해도 좋다.

 

센다이 킹스의 광팬인 야마다 료와 야마다 기리코는 자신의 아이에게

'왕이 원하고 왕을 원한다'는 뜻의 '오쿠'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어떠한 물리적, 심리적, 환경적 장애없이 야구 선수로서의 천재성을 보이며 성장하는 오쿠. 그러나

자신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받여들여지는 그의 재능은 다른 사람들에겐 달갑지 않은 두려움일 뿐이다.

 

작가의 모든 설정들 - 살인을 마다않는 맹목적인 부모님, 오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감독, 환상의 요소로 등장하는 세여자(모차르트 마술피리가 생각난다 ㅋㅋ) 등 -은 야구.라는 오로지 하나의 길 위에서  감정의 흔들림없는 주인공과 더불어 덤덤하고 당연하게 읽힌다. 그러나 그 끝에 해피엔딩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원해서가 아님에도 마치 모두가 원했던 것 처럼...그 자리는 비극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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