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영화리뷰 당선작

10점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어제의 시간은 인생이라는 혓바닥에 소금기를 남기는 법 - 트리플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인간은 누구나 기적을 꿈꾸며 산다. 새해를 맞아 소원을 비는 것이 비단 어린아이들만은 아니지 않은가. 저마다 가슴 속에 작은 소망 하나쯤 만들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 거라고 믿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실은 그게 삶의 중요한 동력이라는 것 또한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인생이라는 게 좀처럼 본인이 뜻하는 대로 되지 않는 터라 내 소원을 꿀꺽 삼키고 마는 달님이 얄미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기적의 가능성을 말하면 한낱 지각없는 시절의 몽환을 늘어놓는 것쯤으로 여기기 일쑤다. 심지어 ...

10점
내가 왜 이러고 있나 - 맥거핀
<Jam Docu 강정>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1년이 지나갔다. 그들은 여전히 다사다란(多邪多亂 - 많이들 사악하고 많이들 엉망진창)했고, 우리들도 여전히 보이게, 때로는 보이지 않게 다사다란(多死多瀾 - 많이들 죽었고, 많이들 파란만장)했다. 그래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2011년에도 많은 사건들이 있었는데, 너무 많은 큰 일들은 기억하기도 힘들고, 언급하기에도 힘들다. 다만, 우리를 웃겨주었던 몇몇 사건들과 연관된 인물들은 잠시 추억해 보기로 하자. '올해의 개그상' 개인 부분은 막판 김문수 도지사의 혼신을 다한 맹추격이 있었지만, 강용석 전 의원...

부러진 화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법부를 고발하다 - 책읽는벌레
<부러진 화살>

원작을 잇는 원작, 스웨덴판 `밀레니엄` - littlefinger
<밀레니엄 제 1부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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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모든 것 (1950): 여성=여배우의 욕망의 뒷면을 비추는 고전 - shinsee
<이브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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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Eternal Sunshine - Shining
<이터널 선샤인>
* 내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만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단다. 난 늘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당신을 본 순간 바로 당신이란 것을 알았어요. 너무 일찍 만나서, 난 좀 놀랐어요. 그런데 정작 ‘당신’의 마음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말을 마치고 쑥스러운 얼굴로 커피를 마시는 상대방을 두고 몰래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고 하니. 그건, 당신보다 내가 당신을 더 좋아한다는 말처럼 들려요. 당신은 내 이상형이 아니에요, 내가 기다리던 사람과 많이 달라요. 나는 당신...

8점
밍크코트 (Jesus Hospital, 2011) - 현순을 지켜라! - kikusiro
<밍크코트>
대한민국에서 과연 돈과 종교를 떼어 놓고 가족을 생각할 수 있을까? 현세에서의 강렬한 생존 의지와 내세에서의 영원에 대한 욕망을 상징하는 이 두 가지 부르주아적 키워드는 어느새인가부터 이 땅에서 살아가는 가족들 각자의 작은 역사 속에 다양한 색채와 무늬의 얼룩을 물들여 왔다. 그리고 그 무척 익숙하면서도, 또 한편 낯선 무늬의 얼룩으로 물들인 한 가족이 다시 우리에게 도착했다. 바로 2012년 새해 벽두를 강렬하게 열어젖힌 독립영화 <밍크코트>의 현순의 가족이다.영화 <밍크코트>는 한 노모의 연명치료 중단과 이...

[밍크코트] 따뜻하지만 잔인한 이름, 가족의 의미를 묻다. - JayJay
<밍크코트>
[블로그 복사하기를 통해 자동으로 생성된 페이퍼] 밍크코트

8점
...1991년도에 당신은 무슨 꿈을 꾸었는지... - 한사람
<댄싱퀸>
#1. 놀아본 언니에게 아직도, 글로만 보면 내가 중년의 남성인줄로 아는 분들이 꽤 있다. 서재 타이틀이 일단 책방 아저씨이고 댓글도 최대한 점잖게 대응하고 리뷰에서도 제대로 정색을 하고 문체도 보수적이고... 암튼 내가 봐도 종합적 분위기는 무겁고 심각한 쪽이니까. 그런데 나는 얼굴보고 마주하면 이 분위기를 확 깨는 반전의 성향인지라 사실 일상과 글과는 영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상에서의 지인이 온라인상의 나를 확인하는 것도 싫고(재수 없어 할 것이므로) 온라인에서 아는 사람을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

10점
바퀴는 계속 굴려야 할 거야 - 프레이야
<자전거 탄 소년>
자전거 탄 소년 / 장 피에르 & 뤽 다르덴 / 2011 칸 영화제를 휩쓴 경력을 갖고 있는 벨기에 출신 감독 다르덴 형제의 <로나의 침묵>을 본 게 3년은 전이었던 것 같다. 각박하고 냉정한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어 결말에서 느닷없이 보였던 그 따스한 희망의 빛이 오히려 낯설고 경이로웠던 기억이 난다. 로나가 숲 속에서 품어안은 그 새 생명, '희망'이 차라리 비현실적어서 슬픈 결말이었다. 2011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자전거 탄 소년>은 <로나의 침묵>보다 한결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