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몸의 내밀한 곳까지 관찰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일이 화가나 사진가에서가 아니라 시인에게서라면? 

우리는 모두 몸을 빌어 살지만, 가끔 거울로 들여다 보는 일이 없다면 결코 몸의 구석구석을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김경주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밀어>는 익숙하고도 낯선 몸에 대한 모든 것일 수 있는 시선이 담겨있다. 시인의 눈에 몸이 무엇을 비밀스럽게 말해주고 있던 건지 몽상에 젖는 촉촉한 마음이 앞선다.

 

 

 

 

 

 

 

 

<나를 부르는 숲>으로 유명한 작가 빌 브라이슨이 이번에는 호주를 여행했다. 그의 여행기를 읽어본 사람이면 방안 모든 사면 위를 배꼽 잡고 굴러다니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위트 넘치는 여행가가 아닌가. 무엇보다 낙천적이고 솔직한 품성이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여행의 흥미와 의미를 줄 것 같이 멋지기만 한 여행서이다. 더불어 그의 글은 생태계의 위험을 일깨우고 자연의 숭고함,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으로 전세계 독자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으니 이번 여행기 역시 기대감이 크다. 호주 여행에서는 또 어떤 좌충우돌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질지 입을 한껏 치켜 올리면서 책장을 넘겨봐야 겠다.  

 

 

 

 

 

 

 

<파리는 날마다 축제>는 미국의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젊은 한 때 파리에 거주하던 날의 기록이다. 떠남과 낯섬의 인식들이 그의 소소한 일상과 맞물려 날마다 축제일 수 있는 소중한 하루를 돌아보게 해줄 것 같다.

 

 

 

 

 

 

 

 

 

 

 

 

남극이든 북극이든 아마존이든 우리의 소중한 동물들이 사라져 가고 그 안타까움을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전해듣고 있다. 이 책은 <시턴 동물기>로 유명한 작가 어니스트 톰슨 시트이 지금으로부터 백여년 전의 북극의 모습을 보여준다. 거대하고 고독한 땅 북극을 시튼은 왜 주목했고 그 안의 동물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소중한 날들의 기록이 점점 파괴되고 있는 자연의 위기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파워 트위터리안 혜민스님의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갈피 잡을일 없이 매일을 지친다는 말밖에 도리가 없는 수많은 이들의 멘토가 되는 책이다. 작은 꽃의 향기처럼 지혜의 숲으로 초대되는 책이랄까. 가던 길을 잠시 멈추면, 그제서야 내가 지금 어디를 지나가고 또 어디로 가야할지를 알게 되리라는 소박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스님,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잠시 쉬어가도 되겠습니까?' 라고 물으면 분명 해맑은 얼굴로 어깨를 토닥여 줄 혜안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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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2-08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유독 혜민 스님의 글이 끌리더군요.
알라딘에서 밑줄긋기로 해놓은 부분을 읽었는데도 느끼는 것이 정말 많은 에세이 어요.
이번에 신간평가도서가 된다면 무지 기쁠 것 같습니다 ㅎㅎ

puriul 2012-02-09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혜민스님 잘 몰랐던 분인데, 글 정말 잘쓰신다고 들었어요.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