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그림책을 읽다보면 엄마가 더 힐링되는 책을 만난적이 한 번쯤은 있으시죠? 오늘 소개 할 모래알 출판사의 열 한번째 그림책 <안녕, 울적아> 가 저에게는 그러한 책이였어요
제 마음 속 울적한 마음을 외면하고 해결하지 않은 적이 많았는데 바로 울적한 마음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였거든요.
모래알 출판사 <안녕, 울적아>는
주인공 빌이 하늘이 잔뜩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아침을 맞이하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엉망진창 되는 일이 없었죠. 학교에 간 빌은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 빌 곁에 몽글몽글 무언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바로 울적이죠:(
빌은 누군가 자기 곁에 있다는 걸 느끼지만 정체모를 울적이를 외면하고 무시하기만 합니다. 그냥 울적이가 스스로 떠나기를 바라죠. 하지만 그럴수록 울적이는 점점 커지고 빌의 옆을 지킬 뿐입니다. 그러다 빌은 울적이에게 크게 화를 내며 말합니다.
“울적아, 네가 정말 싫어! 네가 없으면 좋겠어.”
그 순간 빌은 울적이의 눈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게 되고 둘은 서로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빌은 울적이에게 다가가 먼저 손을 내밀죠. 울적이와 집으로 가는 길, 빌은 더이상 울적하지 않습니다.
비 그친 후, 반짝반짝 비치는 오후 햇살처럼 빌의 마음도 어느새 깨끗해지며 울적이는 사라집니다.
6살 하오랑 책을 읽고나서도
혼자 책장에서 <안녕, 울적아>를 찾아 찬찬히 읽어보게 만드는 내용과 그림이 가득한 그림책입니다.
특히 빌이 울적이의 눈물 속에서 자기 모습을 보았을 때 둘이서로를 말없이 바라보다 빌이 먼저 울적이의 손을 잡았을 때 뭔가 마음이 울컥했죠. 아이도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게 당연한 일인데 막상 6살 하오의 감정을 인정해주지 못했던 엄마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오가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돌보고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못했던 것이 어른이지만 나또한 모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공 빌처럼 우울한 감정을 외면하고 무시하려고만 하고 적극적으로 마주하지 않았던 저를 발견했죠.
감정을 숨기지 않고 좀 더 내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토닥토닥 해주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울적한 마음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모래알 출판사 <안녕, 울적아> 어른 그림책으로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