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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자를 말하다 - 삶의 거울이 되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
이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이웃 블로그에서 이 책의 소개를 보고 궁금해 읽어보게 된
<영화, 여자를 말하다> 이다.
저자는 출산 후 육아로 인해 달라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을 겪는 시기에 그 답을 영화에서 찾았다고 한다.
‘다른 여자들을 어떻게 살아가지?’라는 물음에서 시작 한 영화보기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삶의 모습을 배우고 다른 각도로 사람을 볼 수 있는 태도를 가르쳐줬다고 한다.
특히 독박육아에 대한 분노가 사라졌다니 나도 저자와 함께 영화 한 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답을 얻길 바라며 책을 읽어 나갔다.
<여자, 영화를 말하다>는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술술 책이 넘어간다. 그렇다고 가벼운 책이 아니다. 한 편의 영화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내가 이제껏 생각조차 못했던 질문도 있다. 특히 엄마에 관한 질문은 내 머리를 띵하게 만들었다.
Q.내가 사춘기 였을 때 엄마는 몇 살이었나요?
그 당시 엄마의 하루 일과는 어땠나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요?
내가 중3때 엄마는 43살이었다.
지금 내가 곧 바라보고 있는 나이다.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엄마의 나이를 엄마가 어떤 고민을 했는지 말이다. 사실 엄마가 여자이고 독립적 존재라고 생각 해 본적이 없다.
“아직 어린 딸은
그저 엄마도 자신처럼
상처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 뿐이다.
세상의 많은 자식들이 그러하듯 엄마는 그냥 엄마니까.
그런 엄마에게는 무슨 말이든 다 해도 된다고 착각한 것이다.” P115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 몇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
나는 영화를 보면 잠시의 여운만 있을 뿐 까먹는데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라고 감탄하며 책을 읽었다. 나도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생각하며 삶에 적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단히 노력하리라 마음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