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아침편지]험담


 



한 신부님이 젊은 여인 집에 자주 드나들자,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좋지 않는 소문을 퍼뜨리며 신부를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여인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마을 사람들은 신부가 암에 걸린 젊은 여인을

기도로 위로하고 돌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가장 혹독하게 비난했던 두 여자가

어느 날 신부를 찾아와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신부는 그들에게 닭털을 한 봉지씩 나눠주며

들판에 가서 그것을 바람에 날리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닭털을 날리고 돌아온 여인들에게

신부는 다시 그 닭털을 주워 오라고 하였습니다.





여인들은 바람에 날려가 버린 닭털을

무슨 수로 줍겠느냐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신부는 여인들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나에게 용서를 구하니 용서 해주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담지 못합니다.

험담을 하는 것은

살인보다도 위험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인은 한 사람만 상하게 하지만

험담은 한꺼번에 세사람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첫째는 험담을 하는 자신이요,

둘째는 그것을 반대하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들이며

셋째는 그 험담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남의 험담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부족함만 드러내고 마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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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9-0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미심장하고 마음속에 와 닿는 말입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절대로 님을 험담하지 않을랍니다. ㅋㅋㅋ
그리고 다른사람들도요.
님의 이런 글이 있어 마음의 수양을 쌓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추천 꾸우우욱 하고 퍼갈랍니다.

프레이야 2006-09-01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아무 생각없이 남 이야기 할 때가 있는데 뜨끔해지는 글이에요. 진심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습관으로 바꿔야겠지요. 전호인님 제 험담 하지 말라고 이 페이퍼 옮겨놓은 줄 우째 아시고요 ㅎㅎㅎ

건우와 연우 2006-09-01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뜨끔한 글이네요....

2006-09-01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09-01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배혜경님 서재 처음 와 보았는데, 좀 더 구경할게요. ^^

겨울 2006-09-0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개의 험담은 여러명과의 수다 중에 나와요.
대화에 휩쓸려 돌아서 후회할 말을 쏟아놓고는 며칠을 전전긍긍.^^
아무리 이치에 맞는 말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면 경계를 해야겠죠?

푸하 2006-09-0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듣지 않는 나 혼자 내뱉는 험담도, 나를 향한 험담도 줄여야 겠네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1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많이 찔리는 글이예요,
여중,여고를 나와서 그런걸까요? 여자들은 수다 속에서 거의 절반이 남 이야기예요,
같은 반 친구 누구누구가 맘에 안 들면 흉보고,,선생님들 욕하고,,
저도 뉘우치고 갑니다, 사람들이 칭찬엔 인색하면서 남 험담을 보는 것은 너무 서스름 없이 즐기는 듯 해요,,자기 헛점은 보지 못하고선,,자기가 내뱉은 말이나 행동들이 언젠가 자신에게 되돌아 올텐데요,,

해리포터7 2006-09-01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시 가슴에 새겨야 할말이어요.배혜경님..이글 잘 퍼갈께요^^감사해요!

Mephistopheles 2006-09-01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콕콕 찔려라~~ ^^

실비 2006-09-0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말도 생각하고 해야하고 말조심 해야되요..
남 험담은 자기에게 온다는것을..

비자림 2006-09-0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예전에 저도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바람에 날려간 닭털같은 말들. 주워 담을 수 없고 사방에 흩어지는 무서운 험담..
참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했었어요. ^^


진/우맘 2006-09-02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배부른 글, 감사....오늘 하루만은, 아무도 흉보지 말고 살기로 결심.^^

달콤한책 2006-09-02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닭털 비유...정확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